그래서 일요일은 무조건 쉬자~모드로 전환하고 방구들에 X-Ray 팡팡 찍는 중이었습니다.
그날도 아침도 안먹고 세상 편한 차림으로 널부러져 있는데 띠리리~링~~전화벨이 울립니다.보나마다 분양신청 상담일거야~하며 전투(?) 태세로 돌입합니다.
제가 일은 못해도 상담은 똑~~친절하게 하거든요.
통화 중일 때 빼고는 거의 다 상담해 드립니다.
그런데 분양 상담이 아니었습니다.
지방으로 문상을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만사가 귀찮은 상태라 봉투(?) 인사만 할까 하다가 그러면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차편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간에 있을리가 없겠죠?
내려가는 표는 어찌어찌 구하겠는데 서울로 올라오는 표가 없는 겁니다.
조폭마누라 SRT와 코레일 검색 시작~~아무리 찾아봐도 표가 없습니다.
SRT는 편도 한 두장에 서울행은 전멸, 기차표도 입석~~~~밖에 없습니다.
이놈이 지역이 날로 후퇴하는지, 다른 지역이 발전하는지 있던 버스 편도 사라졌습니다.
꼭 대전을 찍고 가야 된다는~~~~~버럭!!!!!
어영부영하는 사이에 있는 표도 매진될 위기여서 일단 예매를 하고 뒷일을 도모하기로 했습니다. 움직이려면 기름칠(밥?)을 해야하니 대충 챙겨먹고 수서로 달려갔습니다.
30분 여유를 두고 출발했는데도 시간이 빠듯해 겨우겨우 탑승했습니다.(((사실은 두 대가 연결됐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제가 탈 열차 번호가 없어 대합실을 나갔다 들어갔다 하다 늦어 11호 칸에 타서 내부에서 15호까지 이동했습니다.)))))
중간 종착역에 다달아 SRT에서 내리려고 서 있는데 아뿔싸~~~이게 뭡니까????
스타일 완전 구겨지게 생겼습니다. 아니 구겨져서 오송까지 왔습니다.
집에서부터 조끼를 뒤집어 입고 왔지 뭡니까??? 아이고 망신 망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검정색이라 아무도 눈치 못챘을텐데 조끼 거꾸로 입고 나왔다고 나팔을 불었습니다.ㅋㅋ
용감한 아줌마니까, 조폭마누라~~니까 가능한 자살골을 넣고
태연자약하게 다시 뒤집어서 제대로 입었습니다.ㅋㅋ
용케도 시간이 맞아 픽업 나온 분과 만나 문상을 하고 곧바로 출발~
서울행 기차를 타기 위해 역으로 갔습니다.
좌석이 있을리 만무하겠죠?
가장 빠른 입석을 끊어 적당히 서 있을 곳을 찾는데 좌석 뒤에는 죄다 외국인이 차지하고,
통로에 서 있으려니 멋쩍어서 편하게(?) 서 있을 자리를 찾아 열차 칸을 옮겨다녔습니다.
칸칸이 옮겨오다 보니 4호 칸에 다달았습니다.
캬캬캬캬~~~오잉? 이런 신세계가??????ㅋㅋㅋㅋㅋ
혹시 4호 칸의 비밀을 아시나요?
7번 방의 비밀이 아니고 4호 칸의 비밀입니다.
지하철이랑 흡사하게 생긴 의자가 쭈욱 늘어서 있고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뭐지 뭐지~~
여기도 번호가 있나~하고 두리번거리는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손짓을 하며 빨리 앉으랍니다.ㅋㅋㅋ
아줌마의 직감으로 기라면 겨야하는구나~~하면서 일단 앉았습니다.ㅋㅋ
앉아서 살펴보니 한 쪽에는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고,
눈높이 정도에 콘센트가 여럿 설치되어 있고, 좁은 테이블과 간이 의자도 있습니다.
기차를 안 탄지 오래여서 모르고 있었는데 자판기 칸이라고 식당 칸을 개조했다고 합니다.
편한 의자는 아니었지만 서울까지 앉아서 왔습니다. 계 탔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들도 좌석표 못구하시면 일단 자판기 칸(무궁화호에만 있는건지)))) 이용해 보세요.
첫댓글 아고~~참말로~
팩트에는 관심없고 제가 심심풀이로 쓰는 글에 관심 가지는 분들 많습니다.
조합원 및 대기 투자자 여러분들이 딱딱한 상황 전개만 하면
수익성 따져보느라 머리에 지진날까봐 팩트도 전달하고
잠시 머리 식혀 가시라고
그냥 일상을 일기처럼
양념으로 쓴 글에 죽자고 덤벼드시는 분 있습니다.ㅋㅋㅋㅋ
읽는 이를 위해 진실과 허구를 적당히 머무려서 맛깔스럽게(자뻑인가?ㅋ) 담아낸 이야기...이런거 묻지 마시구요
중요한 것은 둔촌주공 재건축 진행 상황 내지는 시세 등등이니
나머지 글은 가볍게 읽어주세요.
오늘 글의 핵심은
내가 1순위로 신청한 평형에 당첨되냐 마느냐의 기로에서
결과가 2~3주 보다 빨리 나와줬으면 좋겠다~
1순위로 신청한 평형에 배정되면 좋겠다~~인데
엉뚱한 질문이나 하시고 요점 파악 못한다고 혼내줬습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