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들의 모습을 보지 못할 전망이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 2020 도쿄올림픽 불참을 이유로 내년 말까지 북한 올림픽위원회(NOC)의 자격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IOC 이사회는 북한의 일방적인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과 관련해 NOC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하기로 했다"며 "IOC는 자금을 비롯해 북한 NOC에 대한 모든 실질적인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IOC, 북한올림픽위원회 자격 2022년말까지 정지/얀덱스 캡처
북한은 신종 코로나(COVID 19) 확산을 이유로 206개 IOC 회원국 중 유일하게 도쿄올림픽에 불참한 바 있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은 올림픽 헌장에 명시된 대회 참가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자격 정지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은 IOC 결정에 따라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개인 자격으로 북한 선수들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 반도핑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러시아와 유사한 방식으로 개인 자격 출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러시아도 '러시아 국가대표 자격'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한다.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사진출처:IOC
북한과 러시아의 동계올림픽 참가 방식은 추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