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음모
보령 책익는 마을
100일.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아니 얼마 전, 그~ 이전부터 숫자를 세시 시작했다. 그리고 이젠 드디어 100이라는 숫자에 도달했고. 이 숫자는 너무도 빠르게 0 이 되면서 나의 40년의 직장생활을 끝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뭔지 모를 불안한 마음을 추슬러 보려고 책장에 꽂혀있던 이 책을 다시금 꺼내보는 계기가 되었다.
금융위기에 수많은 사람이 파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부자들은 자신들의 부를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우리에게 "버는 한도 안에서 아껴서 살라"고 말하지만, 이것은 단지 자신들의 주머니를 더 많이 채우기 위한 속임수일 뿐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부자들은 '돈의 규칙'을 바꾸었고 자기들끼리만 그 규칙을 공유해왔지만, 대다수의 사람은 부자들의 말을 믿으며 따라왔지만, 금융위기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허우적대는 건 부자들의 말을 믿고 좇던 사람들이다.
현재의 경제 상황은 부동산 대폭락, 금값 폭등, 실업률 최고조, 퇴직연금 파산, 중산층 몰락 등 일반 서민들은 큰 타격을 입게 되고, 아무리 절약하고 모아도 제자리걸음이고, 빚더미에 눌려 뒤로 나자빠지는 경우가 허다한데 부자들은 오히려 그러한 시기에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데 도대체 부자들은 알고, 보통 사람들은 모르는 것은 무엇일까? 또다시 불어닥친 금융위기에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제부터는 나도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돈의 규칙을 버리고 부자들만 알고 있는 '돈의 새로운 규칙'을 배워야 할 것이다.
현금흐름은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언급하는 단어다. 그는 부자들이 만든 세상은 바로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게임의 장"으로 90퍼센트의 평범한 사람들은 신용카드를 자르고 버는 한도 내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부자들, 즉 게임의 목표를 아는 10퍼센트는 일을 하지 않는 순간에도 현금이 흘러 들어오게 하는 법을 찾는다.
연방준비제도와 구제금융의 실체-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10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현금 강도 집단'으로 군림해 왔다. 오늘날 진짜 은행 강도는 총을 들고 복면을 쓴 채 은행에 침입하지 않는다. 말쑥하게 양복을 차려입고 은행 창구 뒤에서 합법적으로 돈을 훔친다. 이들은 가난한 사람들이 은행과 정부에 맡긴 돈을 훔쳐다가 부자들에게 나눠주는 강도다. 미국 정부, 연방준비제도, 세계의 거대 갑부들은 실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며, 보통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야금야금 돈을 빼내 가고 있었다.
연방준비제도를 만든 또 다른 이유는, 거대 은행들이 재정적인 문제를 겪지 않도록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즉, 납세자의 돈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자들의 돈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기능은 지금도 그대로 작동하고 있다.
금융 교육에 대한 부자들의 음모- 보통 사람들은 항상 돈에 쪼들리고, 계속 돈을 벌어야 한다. 그런 삶이 계속 되풀이되는 것은 다음 네 가지 이유 때문이다. 부자들은 다음과 같은 말을 사람들에게 가르치면서, 그들의 주머니에서 돈을 마음대로 꺼내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다.
열심히 돈 벌어서 세금을 많이 내고, 은행에 가서 빚으로 집을 사라고 하며, 돈을 은행에 저축 하도록 하여 통화량을 높여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키고 퇴직연금을 주식, 채권, 뮤추얼펀드에 분산 장기투자 하도록 하여 번 돈을 부자들에게 고스란히 되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동안 다양한 재테크 서적을 읽으며 나름대로 기초적인 금융 상식을 쌓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동안 쌓은 금융에 대한 내 생각은 혼란스럽고 충격적이며 배신감과 회의감이 들게 되었다. 내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금융 상식이나 원칙들이 오히려 나를 더욱더 가난하게 만드는 것이고, 부자들의 자산만 늘려주는 거짓 정보이며, 잘못된 조언이었고 부자들에게 이용당하고 거짓 정보에 속아 왔다는 걸 알게 되고 나서는 분하고 억울했으며, 그들이 원망스럽지만, 더 늦기 전에 이제라도 진실을 알게 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러하다며 이제 나는 그저 성실하게(이제껏 부자들이 하라는 대로) 살아온 40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인생 2막을 시작해야 하는데 과연 어떠한 경제관념을 가지고 새로운 삶을 준비해야 한단 말인가?
금융 지식을 쌓기 위해 필요한 교육이다. 물론 금융 지식을 쌓는다고 해서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은 아니겠지만 벌어들인 돈을 어떻게 지키느냐, 자신이 가진 돈으로 얼마나 수익을 내느냐, 자식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물려줄 수 있느냐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요하고 경제적 안정도 금융 지식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내가 살아온 세월 동안 금융과 경제 시식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원인도 부자들의 음모였을까? 이제부터라도 새롭게 금융과 경제에 대하여 공부를 시작해야 하겠다. 열 권의 책과 유튜브 강의를 통해서라도 나의 앞으로의 미래를 위하여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겠다.
책 익는 마을 지 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