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존칭생략)
1.린하 2.리진님 3.필하정 4.샤론 5.향연 6.조윤선님.
7.리이 8.로라 9.단하지모 10.리디아 11.은난초
12.바다사랑 13.강마을 14.봄바라기 15.임가희
16.몽연 17.이더 18.들꽃나리 19.피터리 20.심송
21.나매남자 22.좋은일만 23.그리운 24.김포인
25.카츄사 26.적토마 27.바다농부~
모두 27명이 모임에 참석하셨는데, 후기를 조금
특색있게 써보고싶어 님들의 닉네임으로 아래와
같이 써봤으니 넓은 이해를 바랍니다.
.. .....
시골아해들한테 놀이터였고 추억을 만들어주던
강이 있으니 "강마을"이라 하였고, 매년 "은난초"가
들판에 흐드러지게 피어오르면 자식들 "좋은일만"
있으라고 애미는 "바다농부" 가 "바다사랑" 전복
키우는 마음으로 뒷마당 간장독 위에 정안수 떠놓고 빌고 또 빌었다.
겨울나무 봄볕 기다리는 "봄바라기" 처럼 애미는
오로지 자식바라기 였으며 서방은 그저 "나매남자"로
생각할뿐이었다.
"카츄사"로 군복무 마친 서방은 허우대는 멀쑥했으나
몽환적인 연기(몽연)를 내뿜는 미제담배를 폼나게
갖고다니며 군복무때 동료인 "피터리"상사와 미국
얘기만 해되는 보리 헛껍데기였다.
아해는 청년이되어 객지에서 공부하며 엄마의 품을
"그리운" 마음으로 흔들리지않고 "적토마"가 하루에
천리를 달리듯이 공부에 매진하며 고향 마을앞
소나무를 마음속에 담았으니 "심송(心松)"이어라...
문학에 관심도 있어 향토적 냄새가 풍기는 한국
단편소설도 좋았지만, 괜스리 외국소설의 여자
주인공 이름을 툭툭~ 던지면 여자후배들은
박수를 치며 경청했다.
"샤론", "리디아", "로라", "리이" ,"리진"...등등의
울고 웃는 인생 이야기...
연애와 결혼은 별개문제였다.
직장을 잡았고 결혼을 해야했으나, 가난한 청년은
이것도 더해야겠고("이더") 저것도 더해야겠으니
"김포인"들에게 부자집 딸로 불리던 애인과 인연을
정리해야하니 아린 마음에 쓴소주만 벌컥~벌컥~
술 취한 마음으로 시(詩)를 몇번을 썼던가 ?
필 : 필요한 가재도구를 내가 준비해야한다는데
하 : 하지만 나는 가난한 청년인데 어찌하뇨
정 : 정(情)으로 만났으니 그거면 안되겠냐 ?
임 : 임관식도 마치고 당신에게 찾아온 그 남자
가 : 가정환경도 좋고 부모들도 아는 사이라고
희 : 희망없는 나보다 괜찮다니 내가 돌아서야지...
시골 고향의 애미는 아들의 그런 처지를 생각하며
하루에도 몇번씩 속이타서 소여물 끓이는 아궁이에
솔방울 툭툭~ 던지면 "단하지모" 풍경처럼 불티는
색깔도 골고루 내놓지만 그건 애미의 눈물이었다.
철쭉꽃 피고지며 눈비가 몇번을 내리더니 고향집
아궁이 앞이 휑하니 비어있다. 군불 때던 엄마는
뒷산 잣나무 아래에서 편하게 눕지도 못하시고
아직도 아들을 생각하고 계실지...
그동안 주변에서 검린하다(린하)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살아온 지난 삶이 허무한 느낌이 든다.
이번 가을에는 어머니가 그리도 좋아하셨건만
제대로 사드리지 못한 조기를 한두름 구워 올려
드려야겠다. 향연(饗宴)은 아닐지라도 술도 한잔
따라드리며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어야지...
어머니 ~!!
하늘에서 아버지와 잘 지내고 계신거죠 ?
산소앞에는 나리가 이리저리 바람에 흩날릴테니
그야말로 "들꽃나리"의 춤사위에 마음이 시리도록
아려지는 가을이 될 것 같다.
조 : 조금만 갖고 있어도 만족하면 되는거고
윤 : 윤택한 집안살림이 굳이 나쁠건 없지만
선 : 선(善)한 봉사를 하는게 더 큰 행복이어라...
...
(추신)
마지막 조윤선님의 삼행시로 약 두시간 반쯤 걸려
글을 마치게 되었네요. 다시 한번 노파심으로
말한다면 글의 맥락상 닉네임을 인용한 것이므로
회원님들의 신상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을
인지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참~ 반응 댓글이 빈약하면 어쩌죠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