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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만 좋을까.. 마시면 건강에 더 좋은 꽃차..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칼슘 등 최근 꽃이 갖가지 영양소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꽃차(花茶)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꽃 구경 실컷 한 후 봄볕 좋은 창가에 앉아 건강 꽃차 한잔 마셔보는 게 어떨까. 보약이 될 수 있다. 효능 알고 마시면 약이 되는 꽃차
산사에서 스님들이 즐겨 마시던 꽃차가 주목받게 된 것은 불과 3~4년 전이다. 웰빙 바람을 타고 차 문화가 확산되면서 허브차와 함께 꽃차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 계기가 됐다. 꽃차로 애용되는 꽃은 대부분 꽃봉오리 하나로 2~3번 우려 마실 수 있을 정도로 향과 맛이 진한 것들이다. 대표적인 꽃은 국화, 매화, 장미, 찔레꽃, 산수유 등이다. 일반적으로 벌레가 먹는 꽃은 모두 식용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잘못된 상식이다.
야생꽃차 전문가 민정진(52)씨는“화원의 관상용 꽃은 농약이나 약물을 투여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식용으로 적합하지 않고 야생초나 정원 꽃 역시 독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함부로 따서 쓰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꽃차는 기호에 따라 마셔도 좋지만 이왕이면 자신의 몸 상태나 컨디션에 맞춰 마시면 더욱 좋다. 약효뿐 아니라 아로마테라피를 통한 심신안정과 스트레스 해소 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매화차는 과음한 다음 날 갈증과 숙취 해소에 좋다. 물이나 해장국으로도 풀리지 않는 속을 매화차 두어 잔 우려 마시는 것만으로 간단히 잠재울 수 있다. 요즘같이 황사 때문에 목이 칼칼하거나 구토증세가 날 때, 신경 과민에 의한 소화불량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장미꽃차는 생리통이나 변비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자주 마시면 좋다. 비타민C가 레몬의 17배나 들어 있어 피부미용에도 탁월하다. 어혈을 풀어주는 기능도 있다. 벚꽃은 해독 작용, 기침, 두드러기, 피부염, 홍역에 좋다. 야생국화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분이 있어 냉증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다. 진달래는 신경통이나 담 결릴 때, 관절염 등에 좋다.
우리나라 꽃차(花香茶)의 종류 매화차 이른 봄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어김없이 흰 눈과 함께 피어서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매화는 봄이 왔음을 일깨워 주는 봄의 전령이다. 그래서 옛 선인들은 매화꽃을 ‘회춘화’라고 불렀다고 한다. 매화차는 갈증을 해소하고 숙취를 없애며 기침, 구토 증세를 다스린다. 신경과민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잘 안 되며 목 안에 이물 질이 걸려 있는 것 같은 증상에 효과가 있다. 장미꽃차 장미꽃도 차로 마신다. 예쁜 꽃만큼이나 효과도 좋고 색깔과 향기가 뛰어나다. 장미는 비타민 C가 레몬의 17배나 된다. 장미꽃차는 몸 안의 활성산소와 스트레스를 동시에 해소시켜 주고 공복에 마시면 변비에 효과적이다. 물망초 ‘나 를 잊지 말아요’라는 꽃말을 가진 물망초는 그 의미만큼이나 상징적인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물망초차의 민트와 녹차는 식후소화 불량에 효과가 있고 위통, 감기, 인플루엔자에도 약효가 있으며 피부염이니 가려움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칡꽃차 대용차로서 음력 7-8월에 칡꽃을 따서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음건한 뒤 이를 무쇠솥에서 가볍게 덖어낸다. 연한 갈색 색감과 은은한 향취에 덧붙여 화려하지 않은 칡꽃의 미각은 맑고 소탈한 삶을 살아가는 산인을 연상시킨다. 국화차 국화꽃잎을 말려두었다가 그 잎을 다려마시곤 하였던 것으로 가을 야생국화들은 몸을 덥혀주는 효능이 있으므로 차를 마시면 냉증등을 다스리는데 좋다.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이 식후에 음용하면 속이 편안해진다. 또한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 황국은 해열, 진정, 해독의 작용이 뛰어나, 감기기운이 있을때나, 폐렴, 기관지염에 걸렸을 때 복용하면 좋다. 난꽃차 평소 난을 가꾸며 그꽃과 향기를 즐기다가, 꽃이 지게 되면 그를 잘 말려 보관해 둔다. 일종의 향편차로서 쟈스민 꽃잎을 첨가한 향편차보다 훨씬 은은 하고 고상한 풍취를 선사한다. 연화차 진흙속에 피는 꽃, 오염되지 않는 청정법계의 상징인 연화 개화기는 양력 7~8월경으로 그 열매을 먹으면 극락의 꿈을 꾸고 속세의 근심 걱정을 잊게 한다 하여 일명 망우초라 불리는 이꽃은 밤이면 봉오리를 오므리는 습성이 있다. 때문에 해질무렵 꽃잎속에 차잎을 넣고 밤새 두면 차의 탈취 작용으로 연꽃 특유의 향기를 수한 이름도 멋들어진 연화차가 다음날 새벽 이슬을 맞고 탄생한다. 이 차를 은제 다기에 담아 마신다. 이 우아한 찬잔에 연록의 고운 차를 대접받는 손님들은 한껏 행복해진다. 인동꽃차 장마비가 거센 와중 간혹 비가 오기전 주변 야산으로 산책을 나가면 산비탈 덤불 속같은 곳에 인동덩굴이 무성히 자라고 거기 흰 듯 노란 듯 길죽한 인동꽃이 잔뜩 매달려 피어 있음 을 볼수 있다. 덩굴로 자라는 반상록성의 활엽수인 인동덩굴은 능박나무라 고도 하며 6~7월경 개화하는데 처음에는 희게 피었다가 시일이 지남에 따라 누렇게 변한다. 그래서 금은화라는 예쁜 이명을 지니고 있다. 이 인동덩굴은 모진 겨울을 이기고 꿋꿋이 자라나는 기특한 식물로 노옹수, 금채고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꽃은 6-7월 경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려 그대로 쓰며 특히 해열, 해독, 소종, 수렴의 효능이 뛰어나다. 감기, 이질, 장염, 임파선종, 각종종기 증으로 괴로워하는 사람이 마시면 좋다. 해당화차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수인 해당화는 매괴화, 필두화, 배회화, 적미미등의 이명으로 불리우며 해마다 5~7월이면 동해안 백사장을 따라 수 Km씩 해변 울타리를 이루고는 붉은 꽃을 피워 올린다. 차거리로 쓸 해당화 꽃잎은 초여름 꽃이 피기 시작할 때 채취 하여 미온의 불길로 약간 덖어서 건조시킨다. 일교차가 심하고 한기가 으슬으슬 사람을 위축시키는 때에 귀한 손님 청해놓고 더운물에 우려내어 마시는 해당화차는 달착지근한 맛과 은은한 향이 일품이다. 이 해당화 꽃은 혈행을 순조롭게 하고 어혈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어 당뇨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효험이 있다. 그 기미는 따뜻하고 단맛이 나면서 약간은 쌉스럼하기도 하다. 이기 및 진통과 소종의 효능로 아울러 지닌다. 치자꽃차 치자꽃은 해마다 6-7월이면 새로 자라난 가지 끝에서 한송이씩 피어나는데, 만리향이나 도금향에 버금갈만큼 현혹적인 방향을 주변에 퍼뜨린다. 열매는 길이가 3Cm 쯤으로 9~10월경 붉은 빛을 띤 노란 색으로 익는다. 선지, 목단, 지자, 취도, 선자, 황치자등 다양한 이명을 지니고 있는 치자는 기미가 차고 쓰다. 염증성 질환이나, 황달, 간염, 각기, 토혈, 어혈등에 좋다. 찔레꽃차 5월이면 지천으로 피는 찔레꽃은 꽃자체로 차를 우려내는 것보다 마른 찻잎에 찔레꽃 몇송이를 함께 밀봉해두었다가, 차를 다시 건조하여 마시는 것이 좋다. 찔레꽃의 날리지 않고 물드는 향기가 사랑스럽다. 진한 향기를 지닌 등꽃이나 아카시아 등도 이렇게 차를 만들어 마시면 좋다. 동백꽃차 눈 오는날 얌전한 분청사발에 붉은 동백꽃 한송이를 띄우고, 뜨겁게 우려낸 찻물을 붓는다. 안개처럼 구름처럼 실꾸리처럼 피어나는 김 속에 붉은 동백꽃이 몸을 푼다. 그릇이 얌전할수록 동백꽃은 더욱 선명하다. 철지난 봄날, 뒤늦게 핀 동백꽃을 잎차 우려낸 물에 담는다. 동백꽃에서 배어나는 단 맛과 잎차의 푸른 맛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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