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제주 첫 개인전 글에 청년 강요배는 "힘들지만 좋은 세계"라고 적었다. 이러한 태도는 아렌트의 <아모르 문디>와 맞닿고 있는 것이 아닐까.
ㅡ김보라의 작품평에서.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가 강조한 **'아모르 문디(Amour Mundi)'**는 라틴어로 **"세상에 대한 사랑(Love of the World)"**을 뜻합니다.
아렌트의 철학에서 이 개념은 단순한 감정적 애정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공적 공간(세계)을 가꾸고 책임지려는 정치적·윤리적 태도를 의미합니다.
ㅡ사적 영역을 넘어선 관심 : 아렌트는 사람들이 자기 개인의 삶, 부, 사적 이익에만 몰두할 때 정치적 공론장이 무너진다고 보았습니다. '아모르 문디'는 개인의 울타리를 벗어나 우리가 공유하는 '세계'에 마음을 쓰는 것입니다.
ㅡ행동과 말로 참여하는 삶 : 세계를 사랑한다는 것은 곧 다른 시민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며, 공적인 활동에 참여(Action)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ㅡ악의 평범성에 대한 대안 : 아렌트는 타인과 세계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생각없음(Thoughtlessness)'이 '악의 평범성'을 만든다고 보았습니다. '아모르 문디'는 이러한 무관심에서 벗어나 세계와 타인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책임지는 자세입니다.
요약하자면, 아모르 문디는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을 방치하지 않고, 더 나은 공공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관심과 책임을 다하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