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델리즈 커피사업은 이제 동서 뿐” 믹스커피 ‘맥심’ 수출설 솔솔 나오는 이유
동서식품 합작사 몬델리즈에 질의넣는 동서 주주들
“몬델리즈 사업과 이해상충 없으니 맥심 수출 가능한가?”
주주들 “믹스커피 성장둔화, 타개책은 수출 뿐”
저성장 국면에 기업가치 극대화 간절
연지연 기자
입력 2025.01.25. 06:00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가격인상을 앞둔 동서식품 믹스커피를 진열하고 있다./뉴스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가격인상을 앞둔 동서식품 믹스커피를 진열하고 있다./뉴스1
한류를 등에 업고 한국 식품이 해외 수출에 나서고 있지만 그 모습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는 회사가 있다. 바로 믹스커피의 대표주자 ‘맥심’을 제조·판매하는 동서식품이다.
동서식품은 상장사 동서(23,600원 ▲ 150 0.64%)와 미국 제과회사 몬델리즈 싱가포르법인이 지분 반반씩을 투자해 만든 공동회사다. 이런 구조적 이유 때문에 동서식품은 해외 수출길엔 나서지 못했다. 합작 계약을 하면서 동서식품이 몬델리즈의 커피 제품과 경쟁하는 것을 막아놔서다. 그런데 최근 상황이 좀 달라지면서 맥심의 해외 수출길이 열릴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의 맥심이 수출길에 나설 수 있을 지 귀추를 살피는 동서 주주들이 늘고 있다. 맥심 수출은 동서 주주들에게 중요한 문제다. 국내에서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1위인 맥심이 해외 시장으로 나가면 동서식품의 기업가치가 커지고, 연이어 동서의 주가도 오른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비상장사 동서식품은 상장사 동서의 매출 70%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
맥심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엔 몬델리즈가 있다. 미국 제과업체 몬델리즈는 지난해 11월 커피기업 JDE피츠의 잔여지분을 독일 JAB홀딩스컴퍼니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몬델리즈가 발 담그고 있는 커피 사업은 동서식품에 투자한 50%의 지분을 제외하고는 없다.
동서 주주들은 이런 상황을 호재로 인식하고 있다. 맥심을 해외에 수출하더라도 몬델리즈와 더 이상 이익이 상충될 일이 없다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적극적인 주주들은 몬델리즈에 직접 입장을 묻고 있다. 이에 대해 몬델리즈는 기계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다. 동서식품의 커피믹스인 ‘맥심’을 수출하는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몬델리즈는 스낵과 제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만 답했다. 이 대답을 동서 주주들은 동서식품의 커피 사업 확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생각이 없다고 해석하고 있다.
동서그룹의 외형성장 둔해지는 것도 동서 주주들이 맥심의 수출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유다. 동서식품에서 커피를 만들어 팔고, 다양한 동서의 계열사가 제품 포장 사업, 커피 원료 수입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믹스커피 제조·판매와 연관된 사업 전부를 계열사가 나눠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믹스커피 시장의 성장세는 예전만 못하다. 2000년대 이후 커피 전문점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사무실에서 분말커피를 타먹는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캡슐커피 시장이 커지는 것도 분말커피에겐 큰 도전이다.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믹스커피 시장 규모는 9559억원으로 1조원대 아래로 내려왔다. 2022년 1조610억원에서 9.9% 감소했다.
동서식품도 캡슐커피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캡슐커피 시장 1위 네스프레소를 당해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네스프레소는 2007년에 한국에 진출해 올해로 18년째 캡슐커피 시장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브랜드다.
동서식품은 당장 맥심 수출과 관련해 선을 긋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몬델리즈가 커피 기업을 매각한 것과 동서식품은 관계가 없다. 자꾸만 수출설이 나오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동서식품의 지분구조엔 변화가 없고 수출계획도 준비되고 있는 것이 없다”고 했다.
동서와 동서식품을 분석하는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맥심 수출설은 동서식품이 최근 공들이는 캡슐커피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면 금세 사라질 것”이라면서 “그 전까지는 맥심 수출이 가장 가시적인 호재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어서 자꾸만 회자되는 것 같다”고 했다.
연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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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복
2025.01.25 10:27:03
동서식품이 외국 회사라고? 이왕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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