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2:24~25]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 우리나라를 섬긴 호남 선교의 아버지 유진 벨 선교사님 이야기
유진 벨은 미국 켄터키 주에 있는 센트럴 대학과 루이스빌 신학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 24살에 , 한국 선교에 대한 꿈을 준 사람이 바로 1885년 아펜젤러와 함께 우리나라에 처음 선교하러 오신 언더우드였습니다.
그는 1891년 안식년에 미국에 들어가서 조선 땅에 얼마나 많은 선교사가 필요한지를 호소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청년 유진 벨은 조선에 대한 선교를 결심했고, 조선에 가기 위해 자기와 같은 뜻을 가진 26살의 로티 위더스푼과 결혼을 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루이빌 신학교 총장이었고, 할아버지는 프리스톤 대학 총장이었던 훌륭한 명문가의 딸이었습니다.
둘은 미국에서의 편한 삶을 버리고 선교 동역자로 결혼하자 말자 1895년 27살에 한국 선교사로 들어와서 아들과 딸을 낳았습니다. 유진 벨이 한국에 들어온 때는 언더우드보다 10년 뒤인 1895년 4월 8일, 청일전쟁 직후였는데, 나라는 쑥대밭이 되었고 전쟁 후우증으로 콜레라, 폐렴, 결핵 등 극심한 질병으로 하루에 50명에서 100명씩 죽어 나갈때였습니다.
유진 벨의 아내는 심장 병을 앓다가 남편을 보지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유진 벨이 아꼈던 동료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었고, 고국에서는 부모의 부고가 날라 왔습니다.
너무 갑작스런 아내의 죽음, 부모의 죽음, 친구의 죽음, 거기다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 조선땅에서는 반대하고 모함하고 반발해서 철수해야 하는 고난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 몇 년 뒤 한국에서 선교를 하던 신실한 여인을 두번째 부인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3.1운동에 열심히 가담을 했다가 투옥되어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교인들을 돌보고 돌아오던 중에 기차와 충돌을 하게 되어, 그 자리에서 부인은 즉사하고, 유진 벨만 겨우 살아 남았습니다.
그는 2살, 5살의 아이들과 함께 선교하기는 너무 힘들어서 그 두 아이들은 미국 누이에게 보내고, 혼자 전라도 호남 지역을 맡아 선교를 했습니다.
처음엔 나주를 찾아가 선교를 했는데, 향교 유림들 양반들이 너무나 거세게 반대하여 처절한 실패를 체험했습니다.
목포로 내려 가게 되었는데, 그곳도 역시 유생들의 반대가 심했습니다.
✝️ 유달산 근처 공동묘지 끝자락에 간신히 자리를 잡고 복음을 전하게 되었는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복어국을 먹고 죽게 된 사람이 기적적으로 살아나자, 해남, 진도, 강진, 장흥에서 이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몰려 들기 시작하여
1900년에 목포에 교회를 처음 세웠다고 유진 벨은 선교 편지에 남겼습니다.
“이 백성들에게는 복음이외에는 결코 희망이 없습니다. 그들은 상당한 기간동안 정치적인 독립을 얻지 못할 것 같습니다. 관리 계층이 너무나도 부패해 있으며,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수많은 고통에도 불구하고 모든 성도들이 무릎 꿇고 기도하고 있으며 고난 속에서 성령의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조선은 복음만이 살 길입니다.”
목포에서 교회의 설립에 성공한 그는 힘을 얻어서 광주로 올라가게 됩니다. 중심가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변두리였던 양림동에 있는 공동묘지 외곽지역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1904년 성탄절 40여 명이 양림동에서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 오늘날 광주 교회의 시작입니다.
그 40 명으로 시작한 교인들이 계속 늘어나 어느 주일 아침 11시에 흰옷을 입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 양림 교회로 몰려드는 데 자그만치 200여 명이 모였다고 합니다.
유진벨은 광주에서도 양림교회를 시작으로 50여개의 교회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1910년에 통계에 보면 유진 벨 한 사람이 세례를 베푼 사람이 1,500명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 그 당시나 지금이나 우리 나라는 복음 이외에는 결코 희망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십자가에 죽으셔서 우리 인류를 구원하셨고 죽은자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영원한 삶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아주 작은 밀알이지만 땅에 심겨져 겉껍질이 썩으면 그 안에 있는 생명의 눈이 싹을 틔우고 크게 자라나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지만, 땅에 심겨지지 않으면 싹을 낼 수도 없고 자라서 많은 열매를 맺을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주를 위해, 복음을 위해, 잃어버린 영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성장도 없고, 열매도 없고, 세상에 아무 영향도 끼치지 못한 채 그대로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이 땅의 것에 집착하고 주의 나라를 위해 아무 것도 포기하지 못한다면 역시 아무 변화도 보지 못하고 그대로 현상을 유지하며 존재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지금의 편안한 삶에 만족하지 말고 작은 밀알이 되어 우리 나라가 거룩한 청정국이 되는데 헌신하시길 기도합니다.
🛐 한 알의 밀알이 되셔서 많은 생명을 살리신 주님,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주신 것처럼 우리도 남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을 수 있는 사랑과 믿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과 복음을 위해 이기적이고 나 자신만을 위한 세상적인 것들을 포기하고 섬김과 헌신을 통해 풍성한 열매를 맺고 구원의 은혜가 흘러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아름다운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리고 예수님의 값진 희생이 고귀하게 빛나도록 십자가를 자랑하며 희생과 섬김과 헌신을 통해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신실한 제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