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미한 등산로 따라 오지산행의 순가뿐 하루
<중앙산악회 2019년 제21차 정선 상원산 산행>
■ 산행개요
♣ 산행일시 : 2019년 5월 23일 (목) 맑음
♣ 산 행 지 : 상원산(上元山 1,421m)
♣ 소 재 지 : 강원 정선군 북면
♣ 산행참석 : 총 46 명
♣ 산행회비 : 35,000 원/인
♣ 산행회식 : 정선군 여량면 서동로“외양간 쌈밥”(033 - 563 - 5088)에서 돼지 삼겹살 회식
♣ 산행특기 : 등산로가 분명하지 않은 깊은 오지 산행길 급경사 오르막 내리막길을 힘겹게 마친 산행
■ 산행안내
▣ 상원산(上元山 1,421m)
상원산은 강원도 정선군 북면과 북평면에 걸쳐 있는 높이 1,421m 산이다. 근방의 산중 제일 으뜸이 되는 큰 산이라 하여 상원산이라 불린다. 북쪽에 두루봉(1,226m), 서쪽에 갈미봉(葛味峰,1,266m), 남쪽에 백석봉(白석峰,1,170m)·옥갑산봉(玉甲山峰,1,285m), 북동쪽에 노추산(魯鄒山,1,322m) 등이 솟아 있으며, 산세는 험한 편이다. 동쪽에는 평창군 대관령면의 황병산(黃柄山) 부근에서 발원하여 횡계리를 지나 남쪽으로 흐르는 남한강의 지류인 송천(松川) 이 심한 곡류를 이루고 있다. 상원산 부근의 구절리는 정선탄전에 속하는 무연탄 탄광을 중심으로 발달된 탄광취락이었다.
그리고 석탄 수송을 목적으로 부설된 증산에서 구절간의 정선선(旌善線)의 기점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80년대 탄광들이 속속 폐광을 한 뒤 탄부들이 빠져나가고, 구절리의 탄광취락도 산뜻한 새집들에 의해 경관이 바뀌었다. 또한 2004년부터 정선선의 열차운행구간이 여량역까지 단축되었고, 여량역과 구절리역 사이의 7.2㎞ 구간의 철도는 정선군에 의해 레일바이크라는 관광철도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북평면은 석탄 산업이 아닌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관광지로 변화하기에 주력하고 있으며 관광로 변화의 기반을 상원산을 비롯하여 가리왕산, 난향노원, 상정바위, 항골, 봉화치, 숙암계곡, 백석봉 등으로 삼고 있다.
▣ 옥갑산(옥갑산 1,285m)
강원도 정선 오지에 원시림으로 보존되어 있는 산으로 산이 마치 옥으로 만든 갑옷을 두른 것처럼 보인다 하여 옥갑산이라고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한 지도에는 옥갑산이라는 이름이 없고 다만 주변에 상원산과 노추산, 사달산, 다락산, 백석봉, 갈미봉, 반륜산, 상정바위산, 가리왕산 등의 수 없이 많은 산이 둘러싸여 있다.
▣ 산행지도
■ 산행후기
▶ 오늘은 겨울산행의 위험을 기피하면서 건강과 체력증진을 위하여 봄까지 이어진 긴 결행 끝에 동참한 김 재규 산우를 포함한 회원들이 좌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강원도 정선 오지의 상원산 산행 길을 나선다.
10시 30분 청송과 구름다리의 선두로 아스팔트길을 걸어서 산행 들머리 흔적이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가파른 오르막길로 상원산 정상 해발 1421m까지 1,000m의 고도를 높이는 4km의 길고도 힘든 산행이 시작 되었다.
▶ 낙엽이 쌓인 등산로는 발길을 건너뛰기가 불안하고 주변이 온통 원시림으로 둘러친 심한 경사로를 헤집고 오르는데 시원한 뒤바람에도 등줄기에 계속 땀은 배이고 기력은 거의 바닥을 헤매는데 체력을 보충하기 위하여 간식과 물을 마시고 다시 힘을 얻어 오후 1시 20분 산행 시작 2시간 50분 만에 자그만 정상표식이 안쓰럽게 앉아 있는 상원산 정상에 도착한다.
▶ 후미를 기다릴 여유도 없이 하산 길은 좀 수월하게 이어지기를 기대하면서 서둘러 흔적이 희미한 능선등산로를 따라 내려서는데 눈에 들어오는 산나물을 따기도 기력이 부쳐서 등산로 주변을 맴돌면서 곰취 몇 잎을 채취하여 가방에 담고 밀림을 헤치며 나아가니 유일하게 산 아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옥갑산전망대 위에서 사위를 가름하고 다시 능선을 타고 내리니 밋밋한 평지에 특이한 플라스틱으로 치장한 옥갑산 정상 표지판이 서있다.
▶ 무조건 왼편으로 하산하라는 대장의 당부에 따라 이정표 없는 갈림길을 유심히 살폈으나 흔적이 지워진 길바닥에 오직 청송님이 깔아 놓은 유일한 표식을 길잡이 삼아 따라 내려오니 길은 더욱 가파르고 험하여 발을 가누기가 어려워 잡목가지를 스틱대용으로 의지하며 몸을 부지하는데 매천산우가 내리막길에 걸음을 옮기지 못하여 열혈님의 부축으로 간신히 상옥갑사까지 내려와 산사 바위틈으로 흘러내리는 감로수를 한 바가지를 받아 마시니 이 세상 그 어떤 약수보다 시원한 맛이 폐부를 적셔준다.
▶ 떨리는 다리를 다독이며 옥갑산 등산로 입구로 내려서면서 고난의 오지산행을 마치고 아우라지역 부근의 “외양간 쌈밥”집에서 삼겹살에 곰취를 쌈으로 회식을 마치고 귀가 길에 죽전역 앞 빈대떡집에서 매천산우가 산행 중 부축을 받은 열혈산우를 위한 맥주파티가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 산행사진
※ 사진은 모두 http://cafe.daum.net/jungang4050에서 산행안내는 다음카페에서 가져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