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까지 온기를 나누며 통화했던 분이 그것도 치료를 위해 찾았던 병원에서 오늘 낮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은 도저히 믿기지도 수용하기도 힘든 거대한 충격이자 황망함 그 자체이다.
간단한 링거 수액을 맞으러 가셨다가 의식불명과 심정지에 이르러 별세하셨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너무나 원통하고 비통한 상황이었다.
평소 형제간의 우애가 누구보다도 깊고 애틋했기에 그 허망함과 황당함에서 오는 고통은 감히 말로 다 헤아릴 수 없어 깊은 슬픔과 충격을 감히 다 헤아리기 어렵다.
순결하고 고결함만을 고집하며 평생을 지탱하려 애썼던 시대의 어머니상이셨던 고인(큰처형, 86) 의 모습은 때로는 강결했고, 내면의 숙고함들로 완벽함만을 고수하며 자애롭게 살아오셨던 분이 아니셨던가?
급작스러운 별세에 놀란 슬픔의 연원은 고인과 생전에 나누었던 깊은 정과 황망하게 끊어져 버린 인연의 고리에서 비롯된 거대한 충격과 혼란이었고 삶과 죽음 사이의 경계가 이토록 허망하게 붕괴했을 때 겪게 되는 시간의 모순은 쉽게 헤아리기 어려운 고통만을 안겨준다.
병이라는 큰 비극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 속에 더욱이 회복의 기운 생성과 치유를 기대하며 찾았던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뜻밖의 사고로 손쓸 틈도 없이 고인을 보내야 했다는 원통함은 조금만 달랐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과 상황에 대한 분노 그리고 무력감이 겹쳐 슬픔을 한층 더 비통하게 만들고 말았었으니, 유가족들의 원통함이야.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비통함을 함께 느껴보기에 충분했다.
함께 나눈 시간과 추억이 두터울수록 고인의 부재가 남긴 그늘은 더욱 짙고 길게 드리워진다는데….
“무슨 이런 일이…. 한마디로 어이없는….” 허탈함과 분노, 그리고 황당함이 너무나 무겁게 다가오는 참담한 마음의 나날들이다.
고인과의 이별이 육 일째 되는 오늘
때와 더불어 그 누구보다도 충격받았을 아내의 마음 또한 위로하며 그간의 동정 어린 남다른 우애와 애석함을 상기시켜 보는 저녁 밤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황망하게 떠나신 큰처형의 삼가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