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대 2018년 폐교·서남대 의대 폐과 추진
- 서남대 구 재단 측 신청…교육부 “의견 청취 후 결정” -
- 한려대, 서한대학교(가칭)로 개명 아산캠퍼스 새출발 모색 -
서남대 구)재단이 2018학년도부터 소속 학교인 한려대를 폐교하고 서남대 의과대학을 폐과하겠다는 입장을 제출했다고 교육부가 7일 밝혔다.
한려대 측은, 2012년 불미스런 사태 이후 대학 정상화를 다각적으로 모색했지만 제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자, 조속한 문제해결과 정상화를 위해서 자체 구조개선 계획(안)을 교육부에 제출했으며, 이 방안에서 한려대학교와 서남대학교간 통폐합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였다.
또한 구)재단은 학교를 정상화시킬 방안으로 한려대는 자진폐교하고 서남대는 의대를 폐과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녹십자병원 등도 매각해 매각수익 460억원을 교육여건 개선에 쓰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남대는 2018학년도부터 아산캠퍼스만 유지하고 남원캠퍼스는 일부만 평생교육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려대와 서남대 의대 모두 2017학년도 신입생은 모집한다. 입학 정원은 한려대가 370명, 서남대 의대는 49명이다. 2018학년도에 한려대와 서남대 의대가 문을 닫으면 재학생은 인근 대학으로 특별 편입학하게 된다.
해당 시도의 동일·유사학과로 편입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해당 지역에서 편입학이 어려우면 인접 시도로 지역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
교육부는 “서남대 의대 재학생은 전북과 전남 소재 의대로 편입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먼저 서남대가 인근 의대들과 협의하도록 하되, 필요하면 교육부가 협의에 참여해 호남권에서 편입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면서 “7일 현장컨설팅을 실시했는데 학교 내부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며 “강도 높은 컨설팅을 통해 최종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 광양시에 위치한 한려대학교는 수도권에 가까운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에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대해 한려대학교 관계자는 “이번 통폐합을 통해 대학의 구성원인 교수와 직원 모두 승계한다는 원칙하에 이루어졌으며,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아산캠퍼스로 선발할 예정이다”며 “통폐합이 성립되면 우리 대학 보건계열 입학정원 220명이 아산캠퍼스로 가게 된다.
그리면 보건계열 480명, 일반계열 420명 총 900명의 규모가 될 것이며, 투입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하고 현물화하여 부족한 교육 시설 확충에 모두 투자할 것이다. 보건계열로 역량을 모우고 집중투자만이 살길이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는 학령인구 감소와 신입생 충원율의 저조에 있다고 한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2023년 진학자 수가 대학정원보다 16만명(1,600명 입학정원인 100개 대학에 해당) 부족하게 되며, 한려대학교의 경우 광양, 순천, 여수를 합쳐 지난 수년 간 20여명만이 입학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 대학 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한편, 한려대 부지와 관련해서 학교측에선 “한려대학교 부지와 건물은 구체적인 방안이 결정된 바 없지만 광양시를 위해 평생교육기관, 노인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교육시설 등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려대학교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순천투데이에서 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