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일생 칠십이 하루아침 꿈에 지내지 못한 것이여.
세간에서 좀 더 잘살아보겠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몸부림치면서 살아가고 있지마는,
설사 돈을 산더미같이 벌어놓고 벼슬을 높이 해서 권리와 지위와 부귀를 누린다 해도 일생을 지내놓고 보면
하루아침 꿈에 지내지 못하고,
높은 벼슬과 많은 재산, 명예, 권리, 하나 가지고 가지
못하고 가지고 가는 것은 오직 그것을 누리기 위해서
누리느라고 지은 죄만을 한 짐 짊어지고 염라대왕앞에
끌려가는 것입니다.
어떻게 허며는 그 죄를, 과거에 지은 죄를 소멸을 하고,
어떻게 하면 새로 죄를 짓지 아니하고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영생을 누릴 수 있는 길이 무엇이냐?
무엇을 보던지 무엇을 듣던지 무엇을 하던지 무엇을 생각허던지 간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이 뭣고?’ ‘
이 몸띵이 끌고 다니는 놈이 무엇인고?
썽이 날 때는 ‘이 썽낼 줄 아는 놈이 무엇인고?
‘이 몸띵이 끌고 다니는 놈이 무엇인고?
항시 그 자리에서, 그 시간에서 ‘이놈이 무엇인고?’
이 몸띵이 끌고 다니는 놈. 웃을 중도 알고 울 중도 알고 볼 줄도 알고 들을 줄도 알고 썽낼 줄도 알고. 아,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이놈이 무엇인고? 이 뭣고?’
이렇게 ‘이 뭣고?’ 헌 그 생각으로써
일체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일체슬픔을 ‘이 뭣고?’로써
대항해나가고 일체기쁨을 ‘이 뭣고?’로써 단속하고
일체 썽내는 생각을 ‘이 뭣고?’로써 되돌려서
‘이 뭣고?’가 바로 일상생활 속에 잠시도 여의지 않도록. ‘이 뭣고?’ ‘이 뭣고?’ 이렇게 하루하루를 살아나간다면
과거에 지은 죄도
이 뭣고?’ 한번 듦으로써 소멸이 되고
이 뭣고?’로써 하루하루를 살아나갈 때에
새로 죄를 짓지 않게 되고 마침내 인격을 완성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종교, 철학, 종교도 아니요 철학도 아니요
바로 ‘인간이 바르게 살아가고 진실하게 살아가고 정말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일뿐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 속에는
철학도 갖추어있고 종교도 갖추어 있습니다.
철학이라도 인생철학이라 할 수도 있고 이 세계에 가장 위대한 종교라고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사람의 탈을 쓴 사람이면, 사람으로써 태어난 사람이면 응당 오직 이 한 길만이 가장 위대하고 진실하고 바른 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종교, 모든 철학은
내가 나를 바로 찾아서 깨닫는, 깨닫기 위한 하나의 방편에 지나지 못한 것입니다.
이 활구참선법은
온갖 길 중에서 최고에 길이요 온갖 방법 중에서 최고에 방법입니다. 가장 쉬웁고 가장 간단한 길인 것입니다.
일상생활을 여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바로 내가 나를 찾는 길이기 때문에 가장 위대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