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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3.1.(토) 삼일절 제95주년 맞아 기미독립선언문을 다시 살펴봅니다.
아흔 다섯번째 삼일절, 우리 학생들이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러워 하고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도록---
*인제군청 앞 "기미독립선언문"비(2009년)
삼일독립선언서 (三一獨立宣言書)
삼일독립선언서 (三一獨立宣言書)는 1919년 3·1운동 때 손병희 등 민족대표 33인이 한국의 독립을 선언한 글이다. 기초자는 최남선, 낭독자는 한용운으로 전한다.
1918년 초반부터 미국 윌슨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가 세계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던 중 제1차 세계대전이 종료되고 1919년 1월 18일에 파리 강화회의가 열리자, 당시 식민지·반식민지 상태에 있던 여러 나라에서는 독립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게 일어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상하이[上海]에 있던 독립운동가들에 의해 2월 1일 김규식이 파리 강화회의에 급히 파견되었고, 2월 8일에는 일본유학생들이 독립을 선언했다. 더구나 1월 21일 고종이 죽자 일제에 의한 독살설이 유포되면서 그동안 폭압적인 일제의 무단정치에 대한 민중의 분노가 더욱 높아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의 기독교·천도교·불교의 지도자들은 독립운동을 모색하게 되었다.
결국 기독교측 16명, 천도교측 15명, 불교측 2명 등 33인이 민족대표로 서명한 후에 천도교에서 경영하는 보성사(普成社)에서 2만 1,000매가 인쇄되어 2월 28일부터 전국 각지로 전달·배포되었다. 1,762자로 된 독립선언서는 태화관에 모인 민족대표 33인이 선언문의 낭독 없이 한용운의 간단한 취지설명 후 축배를 들고 일본 경찰에 자수함으로써 민족대표에 의해 민중 앞에서 낭독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삼일독립선언서의 전국적인 배포와 전달은 운동의 조직과 준비를 함께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각지의 3·1운동 전개에 있어 커다란 역할을 했다.
독립선언서(원문)
오등(吾等)은 자(玆)에 아(我) 조선(朝鮮)의 독립국(獨立國)임과 조선인의 자주민(自主民)임을 선언(宣言)하노라. 차로써 세계 만방에 고하야 인류평등의 대의를 극명하며, 차로써 자손 만대에 고하야 민족자존의 정권(正權)을 영유(永有)케 하노라. 반만년 역사의 권위를 장(仗)하야 차(此)를 선언함이며, 이천만 민중의 성충(誠忠)을 합하야 차를 포명(佈明)함이며, 민족의 항구 여일한 자유 발전을 위하야 차를 주장함이며, 인류적 양심의 발로에 기인(基因))한 세계 개조의 대기운에 순응 병진하기 위하여 차를 제기함인, 시(是) 1천(千)의 명명(明命)이며 시대의 대세이며, 전 인류 공존의 동생권의 정당한 발동이라, 천하 하물(何物)이던지 차를 저지 억제치 못할지니라.
구시대의 유물인 침략주의, 강권주의의 희생을 작(作)하야 유사 이래 누천년에 처음으로 이민족(吏民族) 겸제(箝制)의 통고(痛苦)를 상(嘗)한지 금(今)에 십년을 과(過)한지라. 아(我) 생존권의 박상(剝喪)됨이 무릇 기하이며, 심령상 발전의 장애됨이 무릇 기하이며, 민족적 존영의 훼손됨이 무릇 기함이 무릇 기하이뇨. 희(噫)라, 구래의 억울을 선선(宣暢)하려 하면, 시하의 고통을 파탈하려 하면, 장래의 협위를 삼제하려 하면, 민족적 양심과 국가적 염의의 압축소잔을 훙뷴 신장하려 하면, 각개 인격의 정당한 발달을 수하려 하면, 가련한 자제에게 고치적 재산을 유여치 아니하려 하면, 자자 손손의 영구 완전한 경복을 도영하려 하면, 최대 급무가 민족적 독립을 확실케 함이니, 이천만 각개가 인마다 방촌의 인을 회하고, 인류 통성과 시대 양심이 정의의 군과 인도의 간과로써 호원하는 금일, 오인은 진하야 취하매 하강을 좌치 못하랴. 퇴하야 작하매 하지를 전치 못하랴.
병자수호조규이래 시시종종(時時種種)의 금석맹약(金石盟約)을 식(食)하얏다 하야 일본의 무신(無信) 을 죄하려 아니 하노라. 학자는 강단에서, 정치가는 실제에서, 아(我) 조종세업(祖宗世業)을 식민지시 (植民地視)하고, 아 문화민족을 토매인우하야, 한갓 정복자의 쾌(快)를 탐할 뿐이오. 아의 구원한 사회 기초와 탁락한 민족(民族)심리(心理)를 무시(無視)한다 하야 일본(日本)의 소의(少義)함을 책하려 아니 하노라. 자기를 책려하기에 급한 오인은 타의 원우를 가치 못하노라. 금일 오인의 소임은 다만 자기의 건설이 유할 뿐이요. 결코 타의 파괴에 재치 아니하도다. 엄숙한 양심의 명령으로써 자가의 신운명을 개척함이오. 결코 구원과 일시적 감정으로써 타를 질축 배척함이 아니로다. 구사상, 구세력에 기미된 일본위정가의 공명적(功名的) 희생(犧牲)이 된 부자연, 우(又) 불합리한 착오 상태를 개선 광정(匡正) 하야, 자연, 우(又) 합리한 정경대원(政經大原)으로 귀환케 함이로다.
당초에 민족적 요구로써 출(出) 치 아니한 양국 병합의 결과가, 필경 고식적 위압과 차별적 불평과 통계 숫자상 허식의 하에서 이해 상반한 양 민족간에 영원히 화동 할 수 없는 원구를 거약심조하는 금래 실적을 관하라. 용명과감으로써 구오를 확정하고, 진정한 이해와 등정에 기본한 우호적 신국면을 타개함이 피차간 원화소복하는 첩경임 을 명지할 것 아닌가, 또 이천만 함분축원 외 민을 위력으로써 구속함은 동양의 영구한 평화를 보장하는 소야가 아닐뿐 하니라, 차로써 인하야 동양 안위의 주축인 사억만 지나인의 일본에 대한 위구와 시의를 갈수록 농후케 하야, 그 결과로 동양 전국이 공도동망의 비운을 초치핳 것이 명하니, 금일 오인의 조선독립은 조선인으로 하야금 정당한 생영을 수케하는 동시에, 일본으로 하야금 사로로서 출하야 등양지지자인 중책을 전케 하는 것이며, 지나로 하여금 몽매에도 면치 못하는 불안, 공포에서 탈출케 하는 것이며, 또 동양평화로 중요한 일부를 삼는 세계평화, 인류 행복에 필요한 계단이 되게 하는 것이라. 이 어찌 구구한 감정상 문제이리오.아아, 신천지가 안전(眼前)에 전개되도다. 위력의 시대는 거(去)하고 도의의 시대가 래(來)하도다.
과거 전세기(全世紀)에 연다 장양된 인도적 정신이 바야흐로 신문명의 서광을 인류의 역사에 투사하기 시(始)하도다. 신춘이 세계에 래하야 만물의 회소를 최촉하는도다. 동방한설에 호흡을 폐칩한 것이 피일시의 세이라 하면 화풍난양에 기맥을 진서함은 차일시의 세이니, 천지의 복운에 제하고 세계의 변조를 승한 오인은 아모 주저할 것이 없으며, 아도 기탄할 것 없도다. 아의 고유한 자유권을 호전하야 생왕의 낙을 포향할 것이며, 아의 자족한 독창력을 발휘하야 춘만한 대계에 민족적 정화를 결뉴할지로다.
오등(吾等)이 자에 분기하도다. 양심이 아와 동존(同存)하며 진리가 아와 병진(兵進)하는도다. 남녀 노소 없이 음울한 고소(古巢)로서 활발히 기래하야 만휘군상으로 더부러 흔쾌한 부활을 성수하게 되도다. 천택세(千宅世) 조령이 오등을 음우하며 전세계 기운이 오등을 외호하나니, 착수가 성공이라. 다만 전두(前頭)의 광명으로 맥진할 따름인저.
독립선언서(한글)
우리는 여기에 우리 조선이 독립된 나라인 것과 조선 사람이 자주 국민인 것을 선언하노라. 이것으로써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평등하다는 큰 뜻을 밝히며, 이것으로써 자손만대에 일러 겨레가 스스로 존재하는 마땅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도록 하노라.
반만년 역사의 권위를 의지하고 이것을 선언하는 터이며, 이천만 민중의 충성을 모아 이것을 널리 알리는 터이며, 겨레의 한결같은 자유 발전을 위하여 이것을 주장하는 터이며, 사람된 양심의 발로로 말미암은 세계 개조의 큰 기운에 순응해 나가기 위하여 이것을 드러내는 터이니, 이는 하늘의 명령이며, 시대의 대세이며, 온 인류가 더불어 같이 살아갈 권리의 정당한 발동이므로, 하늘 아래 그 무엇도 이것을 막고 누르지 못할 것이라. 낡은 시대의 유물인 침략주의 강권주의의 희생을 당하여, 역사 있은 지 여러 천년에 처음으로 다른 민족에게 억눌려 고통을 겪은 지 이제 십년이 되도다. 우리가 생존권마저 빼앗긴 일이 무릇 얼마며, 정신의 발전이 지장을 입은 일이 무릇 얼마며, 겨레의 존엄성이 손상된 일이 무릇 얼마며, 새롭고 날카로운 기백과 독창성을 가지고 세계 문화의 큰 물결에 이바지할 기회를 잃은 일이 무릇 얼마인가!
오호, 예로부터의 억울함을 풀어보려면, 지금의 괴로움을 벗어나려면, 앞으로의 두려움을 없이하려면, 겨레의 양심과 나라의 도의가 짓눌려 시든 것을 다시 살려 키우려면, 사람마다 제 인격을 옳게 가꾸어 나가려면, 불쌍한 아들, 딸에게 부끄러운 유산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자자손손이 길이 완전한 행복을 누리게 하려면, 우선 급한 일이 겨레의 독립인 것을 뚜렷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천만 각자가 사람마다 마음속의 칼날을 품으니, 인류의 공통된 성품과 시대의 양심이 정의의 군대가 되고, 인륜과 도덕이 무기가 되어 우리를 지켜주는 오늘, 우리가 나아가 이것을 얻고자 하는데 어떤 힘인들 꺽지 못하며, 물러서 계획을 세우는 데 무슨 뜻인들 펴지 못할까!
병자수호조약 이후, 시시때때로 굳게 맺은 약속을 저버렸다 하여 일본의 신의 없음을 탓하려 하지 아니하노라. 학자는 강단에서, 정치인은 실생활에서, 우리 조상 때부터 물려받은 이 터전을 식민지로 삼고, 우리 문화민족을 마치 미개한 사람들처럼 대하여 한갓 정복자의 쾌감을 탐낼 뿐이요, 우리의 영구한 사회의 기틀과, 뛰어난 이 겨레의 마음가짐을 무시한다 하여, 일본의 옳지 못함을 책망하려 하지 아니 하노라. 자기를 일깨우기에 다급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원망할 여가를 갖지도 못하였노라. 현재를 준비하기에 바쁜 우리에게는 옛부터의 잘못을 따져 볼 겨를도 없노라. 오늘 우리의 할 일은 다만 나를 바로잡는 데 있을 뿐, 결코 남을 헐뜯는 데 있지 아니하도다. 엄숙한 양심의 명령을 따라 자기 집의 운명을 새롭게 개척하는 일일 뿐, 결코 묵은 원한과 일시의 감정을 가지고 남을 시기하고 배척하는 일이 아니로다. 낡은 사상과 낡은 세력에 얽매인 일본의 위정자의 공명심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부자연스럽고 불합리한 이 그릇된 현실을 고쳐서 바로잡아,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올바른 바탕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이 겨레가 원해서 된 일이 아닌 두 나라의 합병의 결과는 마침내 억압으로 이뤄진 당장의 평안함과, 차별에서 오는 고르지 못함과 거짓된 통계수자 때문에, 이해가 서로 엇갈린 두 민족 사이에 화합할 수 없는 원한의 도량이 날이 갈수록 깊이 패이는 지금까지의 사정을 한번 살펴 보라. 용감하게 옛 잘못을 고쳐 잡고, 참된 이해와 동정에 바탕한 우호적인 새시대를 마련하는 것이, 서로 화를 멀리하고 복을 불러들이는 가까운 길인 것을 밝히 알아야 할 것이 아니냐! 또한 울분과 원한이 쌓이고 쌓인 이천만 국민을, 힘으로 붙잡아 묶어둔다는 것은 다만 동양의 영원한 평화를 보장하는 노릇이 아닐 뿐 아니라, 이것이 동양의 평안함과 위대함을 좌우하는 사억 중국사람들의 일본에 대한 두려움과 새암을 갈수록 짙어지게 하여, 그 결과로 동양전체가 함께 쓰러져 망하는 비운을 초래할 것이 뻔한 터에, 오늘 우리의 조선독립은 조선사람으로 하여금 정당한 삶과 번영을 이루게 하는 동시에, 일본으로 하여금 잘못된 길에 벗어나, 동양을 버티고 나갈 이로서의 무거운 책임을 다하는 것이며, 중국으로 하여금 꿈에도 피하지 못할 불안과 공포로부터 떠나게 하는 것이며, 또 동양의 평화가 중요한 일부가 되는 세계평화와 인류복지에 꼭 있어야 할 단계가 되는 것이라. 이것이 어찌 구구한 감정상의 문제이겠느냐!
아아 새 하늘과 새 땅이 눈앞에 펼쳐지누나. 힘의 시대는 가고 도의의 시대가 오누나. 지나간 세기를 통하여 깍고 다듬어 키워온 인도적 정신이, 바야흐로 새 문명의 서광을 인류의 역사 위에 던지기 시작하누나. 새봄이 온누리에 찾아들어 만물의 소생을 재촉하누나. 얼음과 찬 눈 때문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것이 저 한때의 시세였다면, 온화한 바람, 따뜻한 햇볕에 서로 통하는 낌새가 다시 움직이는 것은 이 한 때의 시세이니, 하늘과 땅에 새 기운이 되돌아오는 이 마당에, 세계의 변하는 물결을 타는 우리는 아무 주저할 것도 없고 아무 거리낄 것도 없도다.
우리가 본시 타고난 자유권을 지켜 풍성한 삶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것이며, 우리가 넉넉히 지닌 바 독창적 능력을 발휘하여 봄기운이 가득한 온 누리에 겨레의 뛰어남을 꽃피우리라. 우리는 그래서 분발하는 바이라. 양심이 우리와 함께 있고, 진리가 우리와 함께 전진하나니, 남자ㆍ여자, 어른ㆍ아이 할 것 없이 음침한 옛집에서 힘차게 뛰쳐나와 삼라만상과 더불어 즐거운 부활을 이룩하게 되누나. 천만세 조상들의 넋이 우리를 안으로 지키고, 전 세계의 움직임이 우리를 밖으로 보호하나니, 일에 손을 대면 곧 성공을 이룩할 것이라. 다만 저 앞의 빛을 따라 전진할 따름이로다.
공약삼장
하나,
오늘 우리들의 이 거사는 정의ㆍ인도ㆍ생존ㆍ번영을 찾는 겨레의 요구이니, 오직 자유의 정신을 발휘할 것이고, 결코 배타적 감정으로 치닫지 말라.
하나,
마지막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마지막 한 순간에 다다를 때까지, 민족의 올바른 의사를 시원스럽게 발표하라.
하나,
모든 행동은 먼저 질서를 존중하여, 우리들의 주장과 태도가 어디까지나 공명정대하게 하라.
나라를 세운지 사천이백오십이년 되는 해 삼월 초하루
손병희 길선주 이필주 백용성 김완규 김병조 김창준
권동진 권병덕 나용환 나인협 양전백 양한묵 유여대
이갑성 이명룡 이승훈 이종훈 이종일 임예환 박준승
박희도 박동완 신흥식 신석구 오세창 오화영 정춘수
최성모 최 린 한용운 홍병기 홍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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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독립선언문은 김동길 박사(전 연세대 교수)가 1979년 3·1운동 60주년 기념으로 작성하여, 1980년 3·1운동 61주년에 일반에 공개한 것입니다.
독립선언서(宣言書)
오등(吾等)은 자(玆)에 아(我) 조선(朝鮮)의 독립국(獨立國)임과
조선인(朝鮮人)의 자주민(自主民)임을 선언(宣言) 하노라.
차(此)로써
세계만방(世界萬邦)에 고하야 인류평등(人類平等)의 대의(大義)를 극명(克明)하며
차(此)로써
자손만대(子孫萬代)에 고하야 민족자존(民族自尊)의 정권(政權)을 영유(永有)케 하노라
반만년(半萬年) 역사(歷史)의 권위(權威)를 장(仗)하야 차(此)를 선언(宣言)함이며 이천만(二千萬) 민중(民衆)의 성충(誠忠)을 합(合)하야 차(此)를 포명(佈明)함이며 민족(民族)의 항구여일(恒久如一)한 자유발전(自由發展)을 위(爲)하야 차(此)를 주장(主張)함이며 인류적(人類的) 양심(良心)의 발로(發露)에 기인(基因)한 세계개조(世界改造)에의 대기운(大機運)에 순응병진(順應幷進)하기 위(爲)하야 차(此)를 제기(提起)함이니, 시천(是天)의 명명(明命)하며, 시대(時代)의 대세(大勢)ㅣ며, 전(全) 인류(人類) 공존(共存) 동생권(同生權)의 정당(正當)한 발동(發動)이라, 천하(天下) 하물(何物)이던지 차(此)를 저지(沮止) 억제(抑制)치 못할지니라.
구시대(舊時代)의 유물(遺物)인 침략주의(侵掠主義), 강권주의(强勸主義)의 희생(犧牲)을 작(作)하야 유사이래(有史以來) 누천(累千)년에 처음으로 이민족(異民族) 겸제(箝制)의 통고(通告)를 상(嘗)한 지 금(今)에 십년(十年)을 과(過)한지라. 아(我) 생존권(生存權)의 박상(剝喪)됨이 무릇 기하(幾何)며, 심령상(心靈上) 발전(發展)의 장애(障碍)됨이 무릇 기하(幾何)며, 민족적(民族的) 존영(尊影)의 훼손(毁損)됨이 무릇 기하(幾何)ㅣ며, 신예(新銳)와 독창(獨創)으로써 세계문화(世界文化)의 대조류(對照流)에 기여(寄與) 보비(補裨)할 기연(奇緣)을 유실(遺失)함이 무릇 기하(幾何)뇨.
희(噫)라, 구래(舊來)의 억울(抑鬱)을 선창(宣暢)하려 하면, 장래(將來)의 협위(脅威)를 삼제(芟除)하려 하면, 민족적(民族的) 양심(良心)과 국가적(國家的) 염의(廉義)의 압축소잔(壓縮銷殘)을 흥분(興奮) 신장(伸張)하려 하면, 각개(各個) 인격(人格)의 정당(正當)한 발달(發達)을 수(遂)하려 하면, 가련(可憐)한 자제(子弟)에게 고치적(苦恥的) 재산(財産)을 유여(遺與)치 안이하려 하면, 자자손손(孜孜孫孫)의 영구완전(永久完全)한 경복(慶福)을 도영(導迎)하려 하면, 최대급무(最大急務)가 민족적(民族的) 독립(獨立)을 확실(確實)케 함이니, 각개(各個)가 인(人)마다 방촌(方寸)의 인(刃)을 회(懷)하고, 인류통성(人類通性)과 시대양심(時代良心)이 정의(正義)의 군(軍)과 인도(人道)의 간과(干戈)로써 호원(護援)하는 금일(今日), 오인(吾人)은 진(進)하야 취(取)하매 하강(何强)을 좌(挫)치 못하랴. 퇴(退)하야 작(作)하매 하지(何志)를 전(展)치 못하랴.
병자수호조규(丙子修好條規) 이래(以來) 시시종종(時時種種)의 김석맹약(金石盟約)을 식(食)하얏다 하야 일본(日本)의 무신(無信)을 죄(罪)하려 안이 하노라. 학자(學者)는 강단(講壇)에서, 정치가(政治家)는 실제(實際)에서, 아 조종세업(祖宗世業)을 식민지시(植民地視)하고, 아(我) 문화민족(文化民族)을 토매인우(土昧人遇) 하야, 정복자(征服者)의 쾌(快)를 탐(貪)할 뿐이오, 아(我)의 구원(久遠)한 사회기초(社會基礎)와 탁락(卓樂)한 민족심리(民族心理)를 무시(無視)한다 하야 일본(日本)의 소의(少義)함을 책(責)하려 안이 하노라.
자기(自己)를 책려(策勵)하기에 급(急)한 오인(吾人)은 타(他)의 원우(怨尤)를 가(暇)치 못하노라.
현재(現在)를 주무(綢繆)하기에 급(急)한 오인(吾人)은 숙석(宿昔)의 징변(懲辨)을 가(暇)치 못하노라.
금일(今日) 오인(吾人)의 소임(所任)은 다만 자기(自己)의 건설(建設)이 유(有)할 뿐이오, 결(決)코 타(他)의 파괴(破壞)에 재(在)치 안이하도다.
엄숙(嚴肅)한 양심(良心)의 명령(命令)으로써 자가(自家)의 신운명(新運命)을 개척(開拓)함이오, 결코 구원(舊怨)과 일시적(一時的) 감정(感情)으로써 타(他)를 질축배척(嫉逐排斥)함이 안이로다.
구사상(舊思想), 구세력(舊勢力)에 기(羈)미된 일본(日本) 위정가(爲政家)의 공명적(功名的) 희생(犧牲)이 된 부자연(不自然), 우(又) 불합리(不合理)한 착오상태(錯誤狀態)를 개선광정(改善匡正)하야, 자연(自然), 우(又) 합리(合理)한 정경대원(正經大原)으로 귀환(歸還)케 함이로다.
당초(當初)에 민족적(民族的) 요구(要求)로서 출(出)치 안이한 양국병합(兩國倂合)의 결과(結果)가, 필경(畢竟) 고식적(姑息的) 위압(威壓)과 차별적(差別的) 불평(不平)과 통계수자상(統計數字上) 허식(虛飾)의 하(下)에서 이해상반(利害相反)한 양(兩) 민족간(民族間)에 영원(永遠)히 화동(和同)할 수 업는 원구(怨溝)를 거익심조(去益深造)하는 금래실적(今來實績)을 관(觀)하라.
용명과감(勇明果敢)으로써 구오(舊誤)를 확정(廓正)하고, 진정(眞正)한 이해(理解)와 동정(同情)에 기본(基本)한 우호적(友好的) 신국면(新局面)을 타개(打開)함이 피차간(彼此間) 원화소복(遠禍召福)하는 첩경(捷徑)임을 명지(明知)할 것 안인가. 또, 이천만(二千萬) 함분축원(含憤蓄怨)의 민(民)을 위력(威力)으로써 구속(拘束)함은 다만 동양(東洋)의 영구(永久)한 평화(平和)를 보장(保障)하는 소이(所以)가 안일 뿐 안이라, 차(此)로 인(因)하야 동양안위(東洋安危)의 주축(主軸)인 사억만(四億萬) 지나인(支那人)의 일본(日本)에 대(對)한 위구(危懼)와 시의(猜疑)를 갈스록 농후(濃厚)케 하야, 그 결과(結果)로 동양(東洋) 전국(全局)의 공도동망(共倒同亡)의 비운(悲運)을 초치(招致)할 것이 명(明)하니, 금일(今日) 오인(吾人)의 조선독립(朝鮮獨立)은 조선인(朝鮮人)으로 하야금 정당(正當)한 생영(生榮)을 수(遂)케 하는 동시(同時)에, 일본(日本)으로 하야금 사로(邪路)로서 출(出)하야 동양(東洋) 지지자(支持者)인 중책(重責)을 전(全)케 하는 것이며, 지나(支那)로 하야금 몽매(夢寐)에도 면(免)하지 못하는 불안(不安), 공포(恐怖)로서 탈출(脫出)케 하는 것이며, 또 동양평화(東洋平和)로 중요(重要)한 일부(一部)를 삼는 세계평화(世界平和), 인류행복(人類幸福)에 필요(必要)한 계단(階段)이 되게 하는 것이라. 이 엇지 구구(區區)한 감정상(感情上) 문제(問題)ㅣ리오.
아아, 신천지(新天地)가 안전(眼前)에 전개(展開)되도다. 위력(威力)의 시대(時代)가 거(去)하고 도의(道義)의 시대(時代)가 내(來)하도다. 과거(過去) 전세기(全世紀)에 연마장양(鍊磨長養)된 인도적(人道的) 정신(精神)이 바야흐로 신문명(新文明)의 서광(曙光)을 인류(人類)의 역사(歷史)에 투사(投射)하기 시(始)하도다. 신춘(新春)이 세계(世界)에 내(來)하야 만물(萬物)의 회소(回蘇)를 최촉(催促)하는도다. 동빙한설(凍氷寒雪)에 호흡(呼吸)을 폐칩(閉蟄)한 것이 피일시(彼一時)의 세(勢)ㅣ라 하면 화풍난양(和風暖陽)에 기맥(氣脈)을 진서(振舒)함은 차일시(此一時)에 세(勢)ㅣ니, 천지(天地)의 복운(復運)에 제(際)하고 세계(世界)의 변조(變潮)를 승(乘)한 오인(吾人)은 아모 주저(躊躇)할 것 업으며, 아모 기탄(忌憚)할 것 업도다.
아(我)의 고유(固有)한 자유권(自由權)을 호전(護全)하야 생왕(生旺)의 낙(樂)을 포향(飽享)할 것이며, 아(我)의 자족(自足)한 독창력(獨創力)을 발휘(發揮)하야 춘만(春滿)한 대계(大界)에 민족적(民族的) 정화(精華)를 결뉴(結紐)할지로다.
오등(吾等)이 자(玆)에 분기(奮起)하도다. 양심(良心)이 아(我)와 동존(同存)하며 진리(眞理)가 아(我)와 병진(幷進)하는도다.
남녀로소(男女老少) 업시 음울(陰鬱)한 고소(古巢)로서 활발(活潑)히 기래(起來)하야 만휘(萬彙) 군상(群象)으로 더부러 흔쾌(欣快)한 부활(復活)을 성수(成遂)하게 되도다.
천백세(千百世) 조령(祖靈)이 오등(吾等)을 음우(陰佑)하며 전세계(全世界) 기운(氣運)이 오등(吾等)을 외호(外護)하나니, 착수(着手)가 곳 성공(成功)아라. 다만, 전두(前頭)의 광명(光明)으로 맥진(驀進)할 따를인뎌.
공약삼장(公約三章)
일(一).
금일(今日) 오인(吾人)의 차거(此擧)는 정의(正義), 인도(人道), 생존(生存), 존영(尊榮)을 위(爲)하는 민족적(民族的) 요구(要求)하니, 오즉 자유적(自由的) 정신(精神)을 발휘(發揮)할 것이오, 결(決)코 배타적(排他的) 감정(感情)으로 일주(逸走)하지 말라.
일(一).
최후(最後)의 일인(一人)까지, 최후(最後)의 일각(一刻)까지 민족(民族)의 정당(正當)한 의사(意思)를 쾌(快)히 발표(發表)하라.
일(一).
일체(一切)의 행동(行動)은 가장 질서(秩序)를 존중(尊重)하야, 오인(吾人)의 주장(主張)과 태도(態度)로 하야금 어대까지던지 광명정대(光明正大)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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