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성, 여가(마라톤) 19-55, 옥천마라톤대회 참가 신청
전담 직원이 단기사회사업 합동연수로 출장 가느라
보성 씨가 목달에 가지 못했던 지난 목요일, 박은애 총무님 메시지를 받았다.
옥천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면 어떨지 묻는 내용이었다.

‘대회는 이렇게 돼요. 출발은 다 같이 5시 30분쯤 하고 거창 도착하면 한 4시쯤 될 것 같아요.
보통 대회 마치고 점심 먹고 옵니당. 강요 아니니까 한번 봐요.
보통 전마협(전국마라톤협회) 대회는 다 매니아로 하고, 혹 보성 씨가 뛰면 5km가 맞을 것 같아요.
클럽에 보성 씨랑 같이 뛸 사람 많으니 진호 쌤이 뛰게 된다면 하고픈 거 하세요. ㅎㅎ’
출장에 다녀온 후, 보성 씨를 만나 대회 참가에 대해 의논했다.
“보성 씨, 박은애 총무님이 마라톤대회 있다는데 어떻게 하실 거예요?
작년에 거창사과마라톤대회 참가했던 거 기억나죠?
그때 최영주 선생님이랑 같이 열심히 뛰었잖아요. 이번에는 어떻게 할까요?
만약에 참가하면 옥천까지 마라톤클럽 회원분들이랑 같이 차로 간대요.”
“네? 대회요? 뛰는 거 맞죠? 이렇게, 이렇게요. 해야죠! 할 겁니다!”
보성 씨 의사가 분명했다. 마라톤에 관한 일이면 다 좋은지 무조건 찬성이다.
박은애 총무님에게 참가 의사를 밝혔다.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에 가는 것은 처음이니 보성 씨도, 동행하는 직원도
5km 코스로 하겠다고 했다.
회장님이 함께 달리겠다고 했고, 도중에 속도가 안 맞으면 보성 씨랑 어떻게든 들어가겠으니
먼저 가도 된다며 호탕하게 말씀하셨다.
“대회비는 각 15,000원이고 저희 대회비 통장으로 송금하시면 됩니다.
천천히 하셔도 돼요. 옥천도 티셔츠 들어가는데 사이즈 뭘로 할까요?”
보성 씨는 95, 직원은 넉넉하게 100으로 하겠다고 했다.
7월 28일, 이달 마지막 일요일에 보성 씨는 동호회 회원들과
제12회 옥천포도 금강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
2019년 7월 10일 일지, 정진호
박현진(팀장): 연락 주신 총무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보성 씨 의지가 충만합니다. 만약, 보성 씨를 마라톤클럽 회원이 아니라 도움만 필요한 장애인·약자로 보셨다면 함께 가자는 연락도, 함께 뛰자는 제안도 없이 다녀오셨을 수도 있었겠지요. 보성 씨가 회원으로 활동하는 모습, 정진호 선생님께서 보성 씨를 대하는 모습에서 아마 배우셨을 겁니다. 지역사회는(사람) 장애인(그 사람)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보고 대하니까요. 보성 씨, 잘 다녀오세요!
최희정(국장): 클럽에 보성 씨와 같이 뛸 사람이 많다는 총무님, 보성 씨와 함께 달리겠다는 회장님, 모두 고맙습니다. 회장님과 총무님의 마음에서 동호회가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달리는 것만큼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이 가득한 마라톤 동호회, 사람 사는 정이 느껴집니다. 마라톤대회 참가를 두고 보성 씨와 의논해서 결정하니 고맙습니다. 보성 씨~ 완주하고 와요~.
월평: 작년 거창마라톤 대회와는 여러모로 다르네요. 시선이 어디에 머무는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