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안마시는 경우보다 발병위험 33%나 낮춰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선윤아 인턴기자 = 점심시간에 식사와 함께 한잔의 커피를 즐기면 당뇨병 발병위험을 3분의 1이나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브라질 상파울로대학 다니엘라 사르토렐리 박사는 최근 미국임상영양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점심시간에 마시는 커피가 당뇨병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 커피는 카페인 함유 또는 설탕의 첨가 여부와는 상관 없이 모든 종류가 당뇨병 예방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커피를 점심시간이 아닌 다른 시간에 마시는 것은 당뇨병 예방효과가 월등히 떨어졌다. 사르토렐리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오직 점심시간에 커피를 함께 마시는 것만이 당뇨위험을 가장 줄여주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커피가 비만과 관련이 있는 제2형 당뇨(후천성 당뇨)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발표된 적이 있었으나, 커피를 언제 얼마나 어떻게 마셔야하는지는 밝혀진 바 없었다.
사르토렐리 박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유럽 영양 연구에 참여한 프랑스 여성 6만9,532명을 조사했다. 참여대상자는 조사에 참여할 당시 나이가 41세부터 72세까지 였으며, 이후 평균 11년간 추적 조사했다. 조사기간 동안 1,415명이 제2형 당뇨병에 걸렸다.
전체적으로 하루 커피 3잔이상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당뇨에 걸릴 확률이 27%가 낮았다. 커피 마시는 시간대별로 조사한 결과, 점심시간에 한잔이상 마시는 경우가 당뇨발병을 33%나 예방해 가장 높은 예방율을 보였다.
점심시간에 마시는 커피는 프림이나 우유를 섞지 않은 블랙커피일 때 효과가 가장 높았다. 커피에 우유나 프림을 타서 마시는 참가자 수가 적어 밀크커피의 효과에 대한 통계신뢰도는 떨어지지만, 블랙커피와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사르토렐리 박사는 “점심시간에 마시는 커피의 당뇨예방 효과는 점심 식사로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와 깊은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연구는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