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마지막 거리 응원 ‘광화문광장’ 응원에 나섰던 축구 팬들은 입을 모아 ‘졌잘싸’와 ‘중꺾마’를 외쳤다. 세계 최강 브라질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한 채 4대 1로 석패했지만, 거센 눈발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붉은 악마' 응원단의 뜨거운 열기가 새벽 한기를 녹이기에 충분했다는 소식이다.
"졌지만 잘 싸웠고 16강에 진출해 축제를 즐길 수 있어 행복했다."
"끝까지 좌절하지 않은 태극전사들이 자랑스럽다. 16강에 올라온 게 기적이다.”
"16강에 올라온 것만 해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뜻깊은 교훈을 준 것 같다.”
“최근 들어 좋지 않은 소식이 많았는데 태극전사들이 너무 잘해줘서 분위기가 환기됐다."
"요즘 일상이 무료했는데 축구 보는 맛에 행복했다.“
비록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젊은이들의 상실감을 보듬어주고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준 월드컵 대표팀의 ‘값진 투혼’이었다. 그 누가 지난 ‘이태원 참사’로 겪은 국민적 트라우마를 치유해줄 수 있었던가? 중요한 것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아니라, 희생자들과 그 유족을 비롯해 상처받은 국민들의 아픈 마음 달래주려는 진정한 노력이 아닌가.
이번 월드컵을 치르며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중꺾마’라는 구호가 새 유행어로 떠올랐다고 한다. ‘중요한 건 4년 뒤에도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어찌 보면 국민들이 선수들을 응원한 것이 아니라. 대표팀이 보여준 용기와 투지가 코로나로 일상에 지친 국민들에게 행복감을 선사하고 젊은이들의 ‘이태원 트라우마’ 극복을 응원한 셈이었다.
아쉽게도 단 한 골도 넣지 못해 통한의 눈물을 흘린 ‘마스크 투혼’ 손흥민은 "이곳에 오기 전부터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선수들, 국민들이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어주신 것 같다."며 국민적 기대에 못 미친 아쉬움을 감사 인사로 대신했다. 역시 한국 축구를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는, [손흥민국 대한국민 손흥민]다운 멋진 한 마디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는 서로의 아픈 마음 달래주고 서로에게 꿈과 희망, 용기를 심어준 ‘대~한민국 힐링’의 행복한 시간으로 승화되었다. 밤새 브라질과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봐 별로 유쾌하지는 않지만, 마음속으로 ‘중꺾마!’ ”중꺾마!‘를 외쳐본다. 후반전 31분 천금 같은 '레이저 슛'으로 추격 골을 얻어내, 이 ‘중꺾마’를 실천한 백승호의 투지와 '빌드 업' 축구로 한국을 16강으로 끌어올린 벤투 감독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붉은 악마' 응원단은 이번 월드컵 기간 중, <내 응원 하나당 골 하나!', '대한민국 16강 오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등이 적힌 피켓과 응원용 봉을 흔들며 간절한 응원을 보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대~한민국~~!! 졌잘싸~~!! 중꺾마~~!!“
PS. 영국 BBC는 <한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고국에서 축구를 초월한 선수다. 손흥민은 슈퍼스타, 우상, 슈퍼히어로처럼 존경받는다. 그 이면에서 한 국가의 희망을 짊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한국인들의 용기를 북돋아 주는 희망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첫댓글 이 글 조회수가 500회를 넘어가 '깜놀'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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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유행어라는 '중꺾마' 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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