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의 ... 윤슬 노순애
6살. 입도 작고, 손도 작고,...눈은 너무 예쁘고. 녀석들은..참 빠르다.그리고 또 엄청 느리다. 등원하면서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 하는 녀석들은 찡하다 마음이 .
어린이집. 하루의 에너지가 3시간 안에 다 소진되는 곳.
밥먹다 흘리고,..놀다가 엉엉 울고...얘기하다 까르르 웃고....이유없이 뚱하고... 놀이터 가다가 부딪치고..옷 하나 거는데 3분쯤 걸리고... ㅎㅎㅎ 나한테 수술해 놓고 그 자리에 다시 가위질하는 어린 천사들.
도무지 . 내 아이조차도 1달정도 밖에 키워 본 경험이 없는 나로선 ~ 3시간 근무 후에 돌아오는 내내 끄덕 끄덕 ~눈이 절로 감긴다.
아 ~ 작년에 성당 주보에 실린... oooo.대상의 시니어 교육을 받아... 방과 후 교실 3시간이 엄청 재미 있어 .. 올해 또 신청 했지만 ..그래서 선발되었다지만. 이걸 왜 신청 해갖고 이렇게 정신 다 빼야하지? 더구나 NIE 수업도 겸해야 하니. 하루에도 몇 번씩 ...헉헉대면서 ~중노동이다 이건. 계속 해 ? 말어? 그만 둘 수도 없고~~
근데 그런데 그녀석들이 ... 자꾸 부르네요. 슬금슬금 곁에 와서 앉는다던가...아님 콕 콕 뒤에서 손가락으로 찔러 본다던가.... 두줄서기기차에서도 자꾸 맨 뒤에 서서 내 손 잡고싶어 한다던가... 슬그머니 무릎에 디밀고 앉는다던가..... 놀이터에서 정신없이 잘 노는 내가,그리고 잘 안아주고 톡톡 거려주는 내가 아마 녀석들의 눈엔 마냥 맘좋은 할망처럼 보였나 봅니다.
아침 7시에 나가 ..귀가 후 운동시간까지 하면, 꼬박 12시간이 걸리는 하루일과.
좋아하는 여가 활용은 토요일에나 가능한 이 선택. 6살 꼬마들과의 이 생활이~. 그냥 조용히 음악 깔고 ,집에서 빗소리 듣고픈 여유. 가끔은 갸우뚱 대는 요즘입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마음 밖을 ~ 멍하니 ..... 그렇게. 발걸음만 바쁘게 옮겨 갑니다.
섬진강의 물빛은 안개비에 여전한지? 동백은 또 얼마나 고운 빛으로 낙화 되었는지? 청산도...! 그 느림의 아름다움. 바람에 일렁이는 황토위의 보리밭. 봄비에 아롱아롱 피어 오르는 라일락의~ 은은함... 산빛은 또 그 연한 연두빛으로 얼마나 수줍은 눈들을 뜨고 있는지?
그리고 철렁 ! 가슴을 설레게 하는, 눈뜨면 떠 있던 여행 귀가길의 그 고운 초생달~혹은 보름달. 어디 그 뿐이겠습니까?
녀석들의 해맑은 목소리도 낭낭 하지만.
이 봄날 수런수런 얘기하며 올라오는 나무가 ,물이,강물이 ,....산이 ..고운 꽃들이 그네들이 또 나를 부릅니다그려.
|
첫댓글 해맑은 목소리와 동심에 가득한 아이들의 행동들 속에 절로 젊어지시는 님을 보는것 같아요 그속에 저도 들어가 6살의 소년으로 뛰어 놀아봅니다^^*
그 소년의 손도 잡아 드리리다...........................................................................................................................................감사
아~~정말로 따뜻하고 포근하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감사합니다^^*
수고가 많으신 님^^* 나무랑~ 물이랑~ 꽃들이 님을 부르는 소리랑 해맑은 꼬맹이들의 부르는 소리랑~ 모두모두 놓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밤은 님의 모든 피로가 싸악 가시는 깊은 숙면의 밤이기를 바라는 맘 두고 돌아갑니다^^* 더 많이 행복한 봄날 되셔요^^*
그럴 수 있도록 ...시간 쪼개 보렵니다.......................................................................감사
동심에 어울어진 섬진강 여울빛같은 고운글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섬진강 그 톡 소는 梅 香을 ~......................................................................................................................................감사
아주 좋은 일을 하시는군요. 우리 나이엔 할일이 별로 없는데.. 아주 좋을듯 합니다. 무의미한 하루를 보내는것 보다는 그렇게 아이들과 씨름을 하고 난후 몰려오는 피로가 오히려 상쾌함을 주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국어 사랑님의 아이들 사랑에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
감사 드려요.........정신 없는게 때론 ...제 성격과 안맞아 그러나 봅니다...시그러운거 싫어하거든요......................감사
일이 있다는 건 행복한 것입니다. 더구나 6살 어린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 들과 마주할때의 느낌은 아!~~~
아구 그 눈빛은 온세상이 다 신기한가 보더이다......정신 다 뺏겼어요.......................................................................감사
이 먹고 노는 백조도 산천 귀경을 못간지가 꽤 오래 된듯 합니다. 올해는 날씨가 만만치 않아서도 그런듯... 누가 먼가 일꺼리를 찾아 한다는 글을 보면 나도 몬가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들기도 합니다. 보람있는 일을 하시니 부럽네요~^*^
이구 아니어요....걍 여자는 집에서 맛난 음식 정성되이 장만하는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답니다.....................................감사
저도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마음먹어었는데 아직 실천을 못하고있습니다 정말 어려운 일인것을 실천하시고 계시니 고개가 숙여집니다 고맙습니다
별말씀을요.......천사들에게 배울점이 있더이다....계산을 못 하는 행동과 말에서 ...너무 맑고 고운 마음을 보거든요....................감사
꼬맹이들을 돌보시는군요...어린 눈방울을 보면 얼마나 예쁠까요.. 계속 꼬맹이들을 돌봐 주세요..좋은 날 되십시요~!
눈도 그렇고 ...고 작은 입으로 쫑알 쫑알 ....정말 새 들 같아요...............................................................감사
섬진강 좋은곳 이지요 ? 낙월의 강가 언제봐도 또가고픈 곳 감사합니다 .......
섬진강 ......봄 섬진강은 가 봐야 하는데...................................................................................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