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지나고 날이 밝아진 오후 한 때,
가장 잠이 오기 좋은 시간에 내가 위치한 곳은 저번에 그 마신전이였다.
안에 들어간 건 아니지만 지금 내 앞에 떡하니 서있는 사람이 눈에 거슬릴 뿐이였다.
한동안 나를 데리고 있을 줄 알았던 크로셀이 하루도 안되서
동료를 찾았다며 내게 말할 때부터 이상했다.
지금 이 상황도 그러하고 무슨 생각으로 내게 이러는지는 모르지만.
갈색 머리에 보라색 눈동자를 가진 사내가 입을 열었다. 나를 보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 옆에 있는 크로셀을 보며.
“이 소녀와 함께 다니면 되는 겁니까? 마신이시여.”
우리 앞에 있는 사내가 정중한 표현으로 마신인 크로셀에게 지금부터 자신이 할 도리에
대해 다시한번 되새김질 하는 것 같았다. 사내가 그렇게 말하자, 크로셀이
내 어깨에 팔을 올려며 날 가리키고 있었다.
“나랑 의남매로 연을 맞은 인간 여자아이다.
보다시피 호기심이 많고 활달한 성격을 가진 소녀이다.
이제 네가 맡아 이 소녀와 동행해 주면 된다. 이름은 에니아. 앞으로 잘 부탁한다. 카인.”
나는 크로셀이 말하는 도중 에니아로 소개되는 내 이름에 대해 의심을 가지게 됐다.
그냥 에워니아로 부르면 되는데 에니아로 내 앞에 있는 남자에게 소개하는 것이
그렇게 말하고 얼마 뒤에 머릿속에서 크로셀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녀석한테 네 본명을 말해주면 안 되는 상황이거등, 그래서 에니아로 변경했으니까.
군말없이 그냥 가만히 있어주라. 괜한 의심 갖지말고 이 오빠를 믿으렴, 동생아.’
크로셀의 말에 그냥 가만히 있기로 결정했다. 괜히 끼어들었다가 일이 복잡해지는 건
제일 싫으니까. 모르는 게 산책이다.
“저는 카인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당신의 여행 동료이자 호위를 맞게 됐군요.”
카인? 어디에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지만‥
나도 그의 말에 대답할 겸 어색하게 그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카인씨.”
“자자, 어서 여행떠나야지~! 그럼 잘들 가~”
서로의 인사말이 끝나자마자 크로셀을 나와 카인을 밀어내듯 떠밀었고.
카인이라는 남자와 나와의 여행이 시작 되었다.
“에니아, 어디갈진 정했습니까?”
마신전을 빠져나가며, 묵뚝뚝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앞으로 어디로 갈지에
대해 물어보는 카인에게 할 말이 없어진다. 솔직히 어디가 어디인지 모른다고 말 못하겠다~.
그래서 선택한 게 그냥 입 다물고 있기!
“.......”
“고달프겠군, 일단 여행복이랑 식량을 구할라면 여기에게 가까운 센트비즈로 가야겠군요.
그런 차림으론 여행하기 좀 불편할 테니까요.”
나를 전체적으로 바라보며 말하는 카인의 말에 내 자신을 살펴보았다.
아니나 다들 까. 원피스형으로 된 짧은 노란색 드레스라니.
그가 한말에 내 자신이 작아보았다.
“뭐해요? 안 따라오고.”
“지금 가요~, 휴~ 이게 나인걸‥.”
나 자신을 한탄하며 먼저 앞장서 가는 카인의 뒤를 따라갔다.
센트비즈에는 다행이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어서 다행 이였다,
처음보는 중세풍건물에 가게들 모든 게 새로웠다. 꼭 촌뜨기처럼 눈이 히동그레지며
상점을 바라보며 가는 가운데 카인이 어느 상점으로 들어간다.
뭣도 모르고 들어간 곳은 옷가게.
“어서오세요. 어떤 옷을 찾으신가요?‘
옷가게에 들어가자 여러 가지 옷들이 눈에 들어왔다.
화사한 드레스부터 시작해서 간편하게 생긴 드레스, 모자 달린 망토.
“ 여기 숙녀 분한테 어울린 여행복 하나 골라줘요.”
카인이 요구사항을 말하자 가게 주인은 영업용 미소로 나를 한번 쳐다보곤
옷을 골라주었다. 주인장이 골라주는 여자용 여행복으로 갈아입고 탈의실에서 나왔다.
색상도 괜찮고, 남색으로 샘플하게 모양 된 여행복이 내 마음에 속 들었다.
거울을 보며 옷의 맵시를 따지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카인이 지켜보더니
주인장한테 또 한 가지를 요구한다.
“후드 형 망토도 사지.”
그리고 얼마 뒤 눈에 뛰지 않는 색상으로 고르고 후드 형 망토를 걸쳤다.
“두 분이 잘 어울리시네요.”
계산하고 가게 문을 열기 전 주인장이 우리한테 한 마지막 한마디에
나도 모르게 옆에 서있는 카인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러자 카인이 하는 말이.
“신경쓰지말아요, 또 들려달라는 말로 아부하는 거니까. 밤도 깊었으니
숙박할 여관이나 찾아보죠. 다른 필요한 물품들은 내일 사도되니까. 가요, 에니아.”
“네~.”
카인과 나란히 서서 걸어가는 묘한 시선들이 느껴진다.
주위를 들러보니 사람들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우리를 주목하고 있었다.
아마 내가 아니라 카인이겠지?
‘그건 네 생각이겠지 너보고 얼굴이 붉어지는 남자들은 뭐라해야되냐?
나도 상당히 뛰어 외모며 머리색까지. 쿡쿡’
‘ 나 지금 놀리는거야? 나빠 크로셀. ’
'안 놀린다. 네 머리색을 생각해라~ 그 색깔을 한 머리가 많이 보이니? 에워니아?‘
‘아니'
‘그렇지? 그러니까 너도 카인과 동급이야 뛴다고~ 그럼 이 오빤 바빠서 이만.’
크로셀의 말을 듣고 또 주위를 둘러보니 남자들이 나를 보며 넋을 놓고 있는 게 보인다.
카인만 주목받고 있는 게 아니였다. 나까지도.
쑥스러워서 고개를 숙이며 가는 나와 다르게 카인은 아무런 꺼리감도 없이
그냥 앞만 보고 걸어가고 있었다.
여관에 들어가서 객실 2개를 받은 후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을 올라갔다.
“저녁은 씻고 식당으로 와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자, 그럼 좀 있다 봐요.”
“네, 그럼”
나와 카인사이의 어색한 정막이 흐른 뒤 서로의 방으로 들어갔다.
말수가 적고 무뚝뚝한 카인과 어떻게하면 친해질 수 있을지는 걱정이다.
그와 친해질라면 내가 먼저 다다가 친해지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그가 먼저 그럴리는 없고. 앞으로 걱정이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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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에워니아랑 카인이 만났어요~
아직은 서로를 못 알아 보지만...
이제 황금 같던 주말이 끝나고 ㅜㅜㅜ
월요일이 돌아오네요~
독자님들은 어떤 하루를 보냈을까요??
저는 찜질방에서 때밀고 왔습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그럼 다음 편 들고 찾아 뵐께요~ ㅋ
카페 게시글
로맨스판타지소설
[판타지]
마왕의 반려자 -11-
세이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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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11 22:10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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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가 볼땐 알아보는데 모르는척 하는거아닐까? ㅋㅋ
다음편을 보면 알게 되겠죠?ㅋㅋ
와ㅋㅋㅋㅋ카인 엄청 저리 딱딱할 수가 있엉?ㅠㅠ미어라
ㅋㅋ 에워니아 특별해서 일거예요.
카인 에워니아가 모습이 바꼈어도 좀 알아봐주지 ㅠㅠ
ㅋㅋ 점차 알게 되겠죠. ㅋㅋㅋ
앞으로 흥미진진하겠는걸요 ^^ ㅎㅎ
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다음편도 봐주세요~~
너무 무뚝뚝한걸.ㅠㅠ .....
이제 마족다워 진걸까요??? ㅋㅋ
에워니아가 기억을 찾으면??+_+오호호호호호호
그러면....ㅋㅋㅋ ㅎㅎㅎㅎㅎㅎ
ㅋㅋ이제 만나는 거예요???ㅋㅋㅋ나중에 에워니아의 기억을 찾으면 곧 사랑모드로~~gogogo
사랑모드 고고고고 ~~~ㅎㅎㅎㅎ
와우 만나니깐 왠지 후련하네요 ㅠ 못알아보는게 아쉽네 ㅠ
ㅋㅋㅋㅋ 그러네요? 이제 점차 알아 가겠죠?>ㅋㅋㅋ
역시 기대한만큼 재미있어요~ㅋㅋ 이정도 재밌는 소설 쓰려면 얼마나 걸려요? 저도 한번 써보고 싶은데? 도와주실 의향이?ㅋ
ㅎㅎㅎㅎ 네! 열심히 쓸게요. ㅋㅋ
크크크// 진짜네.. 드뎌 만났다..ㅠ 정말 좋다.와 ~ 에휴~ 또 그고단한 여행은 언제쯤 끝나서, 둘이 이어질까?ㅎㅎ
이어져요~~ ㅋㅋㅋ
…. 잘 읽고 가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ㅈ ㅐㅁ ㅣㅆ ㅓ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