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인터넷 사이트 돌아다니다가 이런글 몇번씩 접해오면서도
남의 일이라는 생각에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근데.. 직접 겪고나니 정말 어이가 없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어제 아빠랑 집으로 돌아오던 중에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물론 아빠가 운전을 하고 있었구요 운전경력 20년에 사고한번 낸적 없는
모범 운전자입니다.
아빠랑 저는 미금역 사거리를 지나서 파란불을 기다리고 있었고
저희 차(현대 산타페) 앞에는 하얀색 엑센트가 서 있었습니다
파란불이 되서 출발하려는 순간, 갑자기 차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더니 앞차를 들이받았고 그 차는 앞으로 더 밀려났습니다.
물론 여기서 끝이 났다면, 운전자 과실로 생각해볼 수도 있는 문제지만
차가 갑자기 rpm이 올라가면서 앞으로 밀려난 차를 향해 더 다가가더군여
아빠가 브레이크를 밟으셨는데도 차는 타이어가 도로를 긁는 "끼이익~"
소리를 내면서 앞으로 더 나아갔습니다
결국엔 서있는 앞차와 한번 더 충돌했고, 급기야 앞차를 막 밀어대기 시작했습니다.
엑센트를 운전하시던 아저씨는 차를 앞으로 멀리 빼서 세웠고
그제서야 저희 차는 멈추었습니다.
아빠는 앞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아저씨와 아내분의 상태를 여쭤보시고는
차를 일단 옆의 유턴차선으로 옮겼구요,
저희차가 서있던 자리에는 마치 고속으로 달리던 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은 것처럼 타이어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일단 아빠는 앞차에서 놀랐을 아저씨와 임신중이던 아내분께 분당제생병원으로 가자고 하셨습니다.
병원에서 문제가 있을만한 부분을 진찰을 받는 동안, 산타페에 어떤 문제가 있을지 몰라서
AS센터 직원을 불러 자동차 검사도 같이 했는데 차가 아무 이상이 없더랍니다..
오늘 아침에 아빠는 엄마차를 타고 병원에 일을 하러 가셨고,
엄마는 현대에서 다시 한번 차 검사를 해야된다는 연락을 받고 응하셨다고 합니다
근데 현대에서 온 그 정비공이 하는 말이 차는 아무 이상이 없으니까 운전자 과실이라고 했더랍니다
그래서 엄마가 그럼 이 불안한 차를 어떻게 다시 타냐고 되물으셨더니
그냥 타도 된다고 아무 문제 없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엄마가 운전했냐고, 엄마가 직접 봤냐는 둥 어이없는 질문을 하더랍니다
그래서 엄마가 화가 나니까 소비자 보호원에 신고도 하고 불매운동도 하고 그럴꺼라고 그러셨더니
맘대로 하라고 그랬답니다..
차가 아무 이상이 없는데, 갑자기 rpm이 올라가면서 속도를 내게 되면
그거 급발진 아닌가요?
요즘에 급발진 문제로 법정에서 2차 공판까지 갔다고 하더군여
회사 잘못이냐, 운전자 잘못이냐..
한적한 시간대여서 망정이지 복잡한 시간대였으면 이 현대차 때문에
피해가 엄청났을 겁니다
임신을 하고 계셨던 아주머니도 만약 아기가 불안정기에 있었더라면
더욱더 끔찍한 상황이 연출 될 수도 있었구요.
한국에서 그만한 명성이 있는 현대에서 일을 이딴식으로 처리를 합니까?
만만해 보인다고 말 막하는 정비공..
제가 인터넷에서 읽은 그 사연들의 시작과 비슷하더군요.
제길.. 어떻게 쓰다보니 그 사연들하고 말투가 비슷해졌는데
지금 온몸이 쑤시네여ㅡ.ㅡ
어제는 그 앞차 아저씨랑 아줌마랑 걱정하고 있느라고 몰랐는데
허리가 아프고 온몸이 쑤셔여.. 아씨
태어나서 처음 보는 아빠가 당황하시던 모습..-_-;;;;
그 빌어먹을 정비공넘 다시 우리집에 오면 아주 온몸을 뿌러뜨려버릴겁니다
현대차 급발진 사건도 꽤 많이 접수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일단 급발진이 일어날 때는 시동을 끄고, 브레이크를 꽉 밟으라고 인터넷에 나와있었습니다
차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조심하세요
제가 직접 겪은 일이거든요 앞으로 현대차 이런 점 개선을 안하면
앞으로 피해가 더 많아질걸로 봅니다
지금부터 급발진 규명운동에 저도 참여할 생각이구요..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셨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