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 재활 19-2, 남산병원 진료 문의(1)
은이에게 유용한 보조기와 재활에 대해 공부하는 이번 단기사회사업 기간 중
재활전문병원 진료를 계획했다.
지난 1월, 영남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손수민 교수님에게 진료를 받은 적이 있지만
그때와 지금 진료를 받으려는 목적에 차이가 있다.
지난번에는 은이 몸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을 기초로 휠체어와 이너를 구입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학교에 가기 전,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것을 도울 보장구 마련이 우선이었다.
지금은 그보다 재활 자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재활전문병원에서 다시 한번 은이 몸에 대한 소견을 구하고,
앞으로 은이에게 어떤 재활 방법이 필요한지, 얼마나 자주 하면 좋을지,
어떤 효과가 있을지를 알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논문과 책을 살펴 근거를 탐구하려 한다.
사회사업으로 은이 재활을 도우려는 자기 실천의 근거,
은이의 몸과 재활에 대한 근거를 찾으려는 것이다.
지난 주말, 은이가 어머니와 얼굴 보며 영상 통화하도록 도은 후에
어머니와 재활전문병원 진료에 대해 의논했다.
전국의 재활전문병원 여러 곳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우선 거창에서 가까운 대구에 먼저 갔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대구 남산병원은 재활전문병원으로 우리가 진료를 받으려는 목적에도 잘 부합했고,
어머니도 은이가 어릴 때 남산병원에 다녀온 적이 있다며 흔쾌히 뜻을 함께해 주었다.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 되어 어머니가 남산병원에 전화해 진료를 문의했다.
그리고 문의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을 전담 직원에게 바로 전했다.
어머니가 전해 주신 내용에 따르면, 2006년 9월생인 은이는 현재 만 12세로
소아재활이 아닌 일반재활에 해당한다.
남산병원에서는 만 12세 이상부터 일반재활 진료 대상이 된다고 했다.
좋은 소식은 소아재활은 매주 수요일만 진료하는데
일반재활은 주중이면 요일에 관계없이 진료받을 수 있다고 했다.
요일에 제약을 덜 받으니 일정 잡기에 수월할 것 같았다.
그러나 진료 후 정기적인 재활치료를 받을 경우,
주중에 하는 치료는 몇 개월 기다려야 하고 토요일에 하는 치료는 지금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어머니는 남산병원은 별도의 진료 예약이 없고 방문해서 바로 접수하면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문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통화를 마친 후, 전달받은 내용을 꼼꼼히 기억하려고 어머니의 말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메모했다.
은이는 일반재활에 해당하고, 일반재활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예약 없이 방문해서
접수하면 된다니 진료 계획이 잘 풀려가는 것 같다.
남산병원 방문 일정을 다시 확인하고 가능한 한 빨리 다녀왔으면 했다.
2019년 7월 8일 일지, 정진호
박현진(팀장): 은이가 병원 진료를 하는 목적, 분명합니다. 정진호 선생님 말씀처럼 재활을 하기 전 확실한 진단을 받고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하지요. 고맙습니다. 은이 부모님과 상의하여 진행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적극적으로 알아봐 주시니 고맙습니다.
최희정(국장): 은이의 병원 진료를 두루 의논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은이를 어리게만 생각했는데 만 12세 이상이라 소아재활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말이 제게는 깊이 와 닿았습니다. 한편으로는 더 어릴 때 할 수 있었다면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만 12세라는 것도 그 이유가 있겠지요. 지금이라도 진단을 정확하게 받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부모님과 은이와 함께 의논해서 진행하니 고맙습니다.
월평: 재활치료의 근거는 당사자의 현재 상황을 잘 알아야 분명해지겠고, 그래서 전문가와 의논했지요. 그래서 자세히 진단받았고요. 목적이 분명하네요. 사회사업 실천의 근거도 놓지 않으려는 정진호 선생님의 정신과 실천도 보입니다. 재활치료도 사회사업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