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애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남녀들이 결혼할 때에 먼저 서로가 결혼하여도 좋은지를 물은 다음에 길일을 택해서 결혼함으로써 비로소 부부가 되어 가정을 이룹니다. 그러나 결혼한 다음에 부귀하여 해로하는 이는 적고 빈궁하게 살다가 이별하거나 사별하는 이가 많나이다. 삿된말을 믿기는 똑같거늘 어찌하여 이러한 차별이 있습니까? 원컨대 세존이시여, 대중의 의문을 풀어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야,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를 위하여 설명하리라.
하늘은 땅이요 땅은 음이며, 해는 양이요 불은 양이요 물은 음이며, 남자는 양이요 여자는 음이니 하늘과 땅의 기운이 합하여 온갖 초목이 생기고, 해와 달이 서로 교운하여 사시와 팔절이 분명하고, 물과 불이 서로 순수하여서 온갖 만물이 성숙하며, 남녀가 서로 화해서 자손이 생기나니 이는 다 천지의 떳떳한 도로 자연의 이치며 세상의 법이니라.
선남자야, 어리석은 사람은 지견이 없어서 사도하는 사람을 믿어 점치고 굿을 하여 길함을 바라면서 착한 것은 닦지 않고 여러가지 나쁜 짓만 하다가 죽은 후에 다시 삶으로 태어나는 사람은 마치 손톱 위에 붙은 흙과 같이 적고 지옥에 떨어져서 아귀가 되거나 축생으로 생겨나는 이는 대지의 흙과 같이 많으니라
선남자야, 다시 사람으로 태어난 이들 중에도 바른 일을 믿고 선을 닦는 이는 손톱 위에 붙은 흙과 같으나 나쁜 도를 믿어 나쁜 짓을 하는 이는 대지의 흙과 같으니라.
선남자야, 혼인을 하려고 할 때에도 수화상극과 포태상압과 나이와 명이 맞지 않음을 묻지 말고 다만 녹명서를 보아서 곧 복덕이 많고 적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니 그것으로 권속을 삼으라. 친영하는 날에는 이 경을 세 번 읽어서 성례하면 바르고 좋은 일만이 항상 지속되고 광명이 서로 이어져 가문은 높아지고 사람이 귀하게 되며 자손이 창성하되 총명하고 지혜롭고 영리하여 재주와 예술이 많으며 효도와 공경이 대대로 이어져서 크게 길하고 이로울 것이요, 명이 짧아서 요절하는 일이 없으며, 복덕이 풍성해서 모두 불도를 이루리라."
이 때에 여덟 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아서 대총지를 얻고도 항상 인간 세상에 처해서 부처님의 위력으로 인간 세상과 함께 사도를 깨뜨리고 정도를 세워 사생을 제도하고 항상 팔해탈에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달리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름이 발타라보살누진화, 나린갈보살누진화, 교목도보살누진화, 나라달보살누진화, 수미심보살누진화, 인저달보살누진화, 화륜조보살누진화, 무연관보살누진화입니다.
이 여덟 보살이 동시에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여러 부처님 처소에서 받은 다라니신주를 이제 발하여서 천지팔양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는 사람들을 보호해서 공포가 영원히 없게 하겠으며 온갖 나쁜 것들로 하여금 이 독경 법사를 침해하지 못하도록 하겠나이다."
그리고 곧 부처님 앞에서 주문을 외웠습니다.
'아거니 이거니 아비라 만례만다례.'
"세존이시여, 만일 나쁜 자가 쫓아와서 법사를 괴롭히려 하면 나의 이 주문을 듣고는 머리가 일곱 쪽으로 깨어져서 아리수 나무가지와 같이 되게 하겠나이다."
이 때에 무변신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이름을 천지팔양경이라 하옵니까?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모든 대중을 위하여 그 뜻을 알려주시어 깨달음을 얻게 하여 속히 마음의 근본을 통달하고 불지견에 들어가서 의심을 영원히 끊게 하여주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착하고 착하도다. 선남자야, 너희들은 자세히 들으라. 내가 이제 너희들을 위해 천지팔양경의 뜻을 분별하여 설명하리라. 하늘은 양이요, 땅은 음이며, 팔은 분별이요, 양은 분명히 안다는 것이니, 대승의 하염없는 이치를 바르게 헤아려 알아서 팔식인연이 공하여 얻을 것이 없음을 잘 분별하는 뜻이니라.
또 팔식은 날이 되고 양명은 씨가 되어 날과 씨가 서로 맺어 경전을 이룸으로 팔양경이라고 하느니라.
팔은 팔식이니 육근인 육식과 함장식과 아뢰야식을 이름하여 팔식이라 하느니라. 팔식의 근원을 분명하게 분별하면 아무 것도 없이 공한 것이니 그러므로 두 눈이 곧 광명천이니 광명천 가운데에 곧 일월광명세존을 나타낸 것이며, 두 귀는 성문천이니 성문천 가운데에 곧 무량성여래를 나타낸 것이며, 코는 불향천이니 불향천 가운데에 곧 향적여래를 나타낸 것이며, 입과 혀는 법미천이니 법미천가운데에 곧 법희여래를 나타낸 것이며, 몸은 노사나천이니 노사나천 가운데에 곧 노사나불과 노사나경상불과 노사나광명불을 성취하여 나타낸 것이며, 뜻은 무분별천이니 무분별천 가운데에 곧 부동여래대광명불을 나타낸 것이며, 마음은 법계천이니 법계천 가운데에 곧 공왕여래를 나타낸 것이며, 함장식천에 아나함경과 대반열반경을 연출하며 아뢰야식천에 대지도론경과 유가론경을 연출한 것이니라.
선남자야, 불은 곧 법이요, 법은 곧 불이니 합해서 한 모양이 되어서 곧 대통지승여래를 나타낸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실 때에 온통 대지가 여석 가지로 진동하며 광명이 천지에 비추어 끝이 없어 호호탕탕하여 무어라고 이름할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어둠이 다 밝아지고 온갖 지옥이 다 소멸하여 모든 죄인들이 함께 고통을 면하였습니다.
이 때 대중 가운데 팔만팔천보살이 함께 성불하였으니 이름은 공왕여래응정등각이고 겁명은 이구요, 국호는 무변이니 온갖 백성들이 모두 보살의 육바라밀을 행하여 너나할 것없이 무쟁삼매를 증득하여 무소득에 이르렀으며, 육만육천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들은 대총지를 얻어서 불이법문에 들어갔고, 무수한 천룡,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 인비인 등은 법안이 깨끗함을 얻어서 보살도를 행하였습니다.
"선남자야,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벼슬의 지위에 오르는 날이나 새로운 집에 들어갈 때 잠깐이라도 이 경을 세 번 읽으면 한없이 대길하여 선신이 보호하여 장수하게 되며 복덕이 풍성하리라. 선남자야, 만일 이 경을 한 번만 읽어도 모든 경을 한 번 읽은 것과 같으며, 만일 한권만 베껴쓰도 모든 경을 한 번 쓴 것과 같아서 그 공덕은 말 할 수 없으며 허공과 같이 끝이 없어 성인의 도과를 성취하리라.
또 무변신보살마하살이여, 만일 어떤 중생이 정법을 믿지 않고 항상 잘못된 소견만 내다가 문득 이 경을 듣고 비방하여 부처님 말씀이 아니라고 말하면 이 사람은 금생에서 문둥병을 얻어 나쁜 창병으로 얽힌 피가 온몸에 철철 흐르며 악취를 풍겨서 사람들이 미워하며 임종하는 날에는 곧 아비무간지옥에 떨어져서 윗불이 아리로 내려뿜고 아래불은 위로 올려 뿜으며 쇠창과 쇠작살로 온몸을 쑤시며 구리 녹인 물을 입에다 부어 힘줄과 뼈가 문들어져서 하루에 만 번 죽고 만 번 살아나는 큰 고통을 쉴새없이 받을 것이니, 이 경을 비방한 탓으로 이와 같은 죄를 받느니라."
부처님께서 죄인을 위해서 게송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몸은 자연으로 생긴 몸이니 머리와 사지도 자연으로 갖추어졌고
자라는 것도 자연으로 자라고 늙는 것도 자연으로 늙으며
태어날 때에도 자연으로 생겨나고 죽을 때에도 자연으로 죽으며
키가 크기를 구해도 클 수 없고 적어지려 해도 적어질 수 없다
즐거움도 괴로움도 스스로 받나니 잘못 되고 잘 되는 것도 네게 달렸으니
좋은 공덕 지으려거든 이 경을 읽어 천년만년 득도해서 법을 전하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다 말씀하시니, 모든 대중이 아직까지 느껴본 적이 없는 기쁨을 얻어서 마음이 밝아지고 뜻이 깨끗해져서 기뻐서 불지견에 들어가 불지견을 깨달았지만들어간 적도 없고 깨달은 것도 없으며 아는 것도 없고 보는 것도 없어서 한 가지 법도 얻음이 없는 것이 곧 열반의 기쁨이니라.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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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성취 이루시길 발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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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성취 이루시길 발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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