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 아인트호벤은 패했고, 페예노르트는 승리했다.
이로써 양팀의 간격은 불과 1점.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챔
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2위 사수에 큰 걱정이 없었던
PSV는 페예노르트와의 치열한 2위 싸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빌렘 트베리 구장에서 벌어진 03~04시즌 에레디비지에(네덜란드 1부리그) 27라운드 빌렘 Ⅱ와의 원정경기에서 상대 스리톱의
중앙 공격수 반 덴 에데에게 두골을 내준 끝에 1-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상당수의 선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는게 PSV의 가장 큰 고심이다. 아르옌 로벤, 반 봄멜, 롬메달, 루시우스, 욘 데용 등
내노라는 주전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했고,
'태극전사' 이영표마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미드필더에 큰 공백이 생긴 PSV는 박지성이 선발출전했고,
중앙수비수 윌프레드 보우마가 전진배치되는 등
고육지책을 썼으나 결과는 이미 예견됐던 셈.
게다가 이날 경기에서 등부상을 당해
31일 프랑스와의 A 매치에 결장할 것으로 알려진 보우마의 공백과
후반 29분 호프란트의 퇴장에 반발해
그라운드에 뛰어 들어간 히딩크 감독의 퇴장은
PSV의 향후 행보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PSV의 최근 7경기 리그 성적은 2승1무4패. 20라운드까지
단 2패에 불과했던 PSV의 성적을 감안해보면
현 상황을 쉽게 가늠할 수 있다. 리그 뿐만이 아니다.
PSV는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3승을 챙기고도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던 뼈아픈 전력이 있다.
비록 UEFA컵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하나 엄연히 현재진행형이다.
여기에 8강 상대는 하필이면 PSV를 속속들이 꿰고 있는
바비 롭슨 경의 뉴캐슬. 디펜딩챔피언으로서 야심찬 03~04시즌의
포부를 밝혔던 PSV가 시즌 막바지에 와서 큰 위기에 직면한 격이다.
한편 페예노르트는 토마스 부펠과 더크 쿠이트가 각각 한골씩 터뜨리며
만만찮은 상대 로다 JC를 2-0으로 완파했다.
시즌 초반 세대교체의 진통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남겼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전술적 완성도가 더해지고 있는 것.
이로써 15승7무5패를 기록한 페예노르트는 리그 2위 PSV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리그 막바지 네덜란드 무대의 태풍의 눈으로 부각했다.
첫댓글 PSV가 우승은 못하더라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길 바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