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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땅 여행
 
 
 
카페 게시글
자 유 게시판 스크랩 여름 끝자락, 불영계곡
아녜스 김채경 추천 0 조회 67 07.08.27 15:41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아직도 여름은 떠날 기미를 통 보이질 않는다.

김밥 몇 줄 사서 울진 불영계곡으로 갔다.

휴가철도 끝나고 방학도 끝나니 몸살 앓던 계곡도 조용하기만 했다.

우리는 늘 북적 대는 시간은 피해서 남들이 모두 다녀간 끝물에 여행을 떠난다.

조용한 자연 그대로를 느끼고 싶었다.

절벽 위의 하늘은 너무나 푸르고, 태양은 뜨거웠다.

 

 

 

혜인이는 집에서 시험공부 하느라 성인이만 데리고 나섰다.

이 녀석도 우리가 데리고 다닐 시간이 다 되어간다.

고1이지만 아직도 엄마 아빠 따라 다니길 좋아하니 다행이기도 하다.

계곡바닥에 가만히 엎드려 손을 내미니 송사리들이 적당한 선을 유지하면서 몰려든다고 좋아라 한다.

 

 

 

오래도록 송사리들과 다슬기와 주거니 받거니.....

다슬기가 계곡 바닥에 깔려 있었다.

콩줍듯이 다슬기를 병에 마구 주워 담다가 그만 모두 놓아주었다.

 

 

 

집에 돌아가는 길, 통고산 자연휴양림을 못 미쳐 자수정 광산 이정표를 보고 소광리 쪽으로 우회전을 했다. 한국산 자수정이 제일 질이 좋다던데 가격이 왠만하면 하나 살까 싶었는데 물어보기가 무서운 가격이었다.

 

 

 

자수정 판매장 앞 '자수정 지압길'

물이 흐르고 이 지압길을 걸으면 氣를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아야~~

발바닥을 찌르는 쾌감.

물도 시원하고 자수정 목걸이는 못 사도 자수정 지압은 충분히 받으며 걸어보자 싶었다.

 

 

 

실컷 돌아오다 보니 아니?

이 녀석이 턱 앉아서 지압을 받는게 아닌가?

맹인안내견 리터리버.

덩치는 송아지만 한데 어찌나 순하던지.

일 년에 교육받으러 미국에 서너번은 다녀오는 꽤 유명인사란다.

 

 

보석샘물 두 컵이나 마셨다.

 

 

피부미용에도 좋고, 혈액순환 등등 좋다고 하니 한 잔만 마실 것을 두 잔이나 마셨더니 왠지 피부가 더 좋아진 듯 하다.

 

 

 

 

이 흑염소가 매스컴을 여러차례 탄 녀석이란다.

자수정 광산 사장님 말씀으론 어느 날 근처 산에서 염소 울음소리가 들려 가봤더니 앞다리를 못 쓰고 젖조차  빨 수 없는 염소를 누군가 버려놓았길래 데려다가 보석물로 씻어주고 정성을 다해 키웠더니 저리 자랐다고.

이 흑염소는 사장님이 개먹이를 주러 가는데 다른 개들과 같이 줄줄 따라 다녔다.

이 곳엔 온갖 종류의 개들이 염소와 같이 돌아다녔다. 어느 정도 크면 흑염소 무리들에게 돌려보낼 것이라고 하셨다.

 

 

성인이는 온갖 종류의 개들을 다 만져보고 오늘 복 터졌다.

 

 

 

 

울진군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이 깊은 계곡을 따라 금강송이 빽빽히 들어차 있었다.

피톤치드를 한 껏 몸에 받아들였다.

머리가 아주 맑아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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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08.27 17:10

    첫댓글 저도 보석 샘물을 마시면 위가 좀 좋아지려나요? 성인이가 아주 즐거웠던 것같아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요.

  • 작성자 07.08.28 10:30

    언제 우리집에 놀러오시면 모시고 가서 보석물 맘껏 마시게 해드릴게요.

  • 07.08.28 09:10

    강아지 팔자 상팔자..ㅎㅎ 불영계곡은 언제 가보아도 싱그러운 곳입니다. 아네스님의 사진을 바라보니 무릉도원에 가 있는 듯 합니다..

  • 작성자 07.08.28 10:31

    처음엔 아이만 들어가서 놀았는데 사람이 없으니 나중엔 부자간에 타잔이 되어 목만 내밀고 물 속에서 나오질 않더군요.

  • 07.08.28 11:09

    울진군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꼭 한번 걸어 보고 싶은 숲길인데.. 가을엔 가 볼 수 있으려나...

  • 07.08.28 22:27

    여긴 산이라고는 없네요..하지만 집집마다 소나무는 다 심어 놨는데..어찌나 큰지.위로만 올라가네요..역시 우리 나라 계곡과 소나무..강바닥에 엎드린 아들 모습 편안해 보이네요...

  • 07.08.29 13:26

    북적대는 성수기를 피해 휴가를 떠나는건 우리집과 같내요. 불영계곡은 아기자기하고 예뻐 가족나들이하기엔 정말 좋은곳이더군요.사람들이 많이 다녀갔을텐데 아직도 다슬기가 있었나보내요. 그거 잡는거 제 전문인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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