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버리는 걸 상당히 아까워 한다... n년째 안 쓰는 건 과감히 버릴 줄 알아야 하는데 '언젠가 쓸 수도 있으니까'라는 핑계를 대며 서랍에 대충 쑤셔넣음. 그래놓고 서랍에 있는지도 몰라서 정작 필요할 때는 쓰지도 않음. 나중에 한꺼번에 버리려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모르겠어서 막막해져서 한두개 버리다가 또 방치하고 돈 주고 사고 악순환. 특히 종이나 옷을 오래 방치하면 먼지다듬이 벌레가 생김. 하얗고 다리 많고 옷을 갉아 먹는 벌레들이랑 같이 살고 싶지 않다면, 오래 된 옷과 종이는 모아서 버리자. 옷은 유행이 또 돌아올까봐 아깝다고? ㄴㄴ 촌스러운 옷 갖다 버리고 며칠 지내봐봐. 아까웠던 감정 따위는 금세 휘발됨.
2. 자신만의 체계가 없다. 그리고 물건을 두는 자리가 매번 바뀐다. 이거 진짜 생각보다 큰 문제임. ㅅㅌㅁㅇ한데 나도 adhd있어서 내 물건 자주 잃어버렸음. 그래서 중요한 물건의 위치는 꼭 사수하려고 엄청 노력하는 편이란 말임... 근데 안 그런 사람인데도 매번 물건 놓는 위치가 바뀐다면, 중요한 물건 몇 개만이라도 정해진 구역에 꼭 놓는 연습 하면 좋음. 예를 들어 렌즈통은 화장대 위라던지, 가방은 행거 끝에 둔다던지... 내가 아는 물건이 익숙한 곳에 있다는 확신이 있으면 훨씬 힘을 덜 들이고 살아갈 수 있음. 가뜩이나 피곤한데 필요한 물건은 안 보이고 다른 물건들까지 너저분하다? 그럼 집에 오자마자 정신적 에너지가 더 깎임.....
3. 인간의 의지력을 너무 맹신한다. 이거 ㄹㅇ 생각보다 인간은 나약해서 '의지력'은 딱 필요할 때만 써야함. 안 그러면 에너지 관리 실패해서 의지력이 진짜 필요할 때에 못 꺼내씀. 이건 나도 한 때 그랬기에 앎... 매일매일 의지력을 짜내기에는 피곤하잖아. 그러니까 딱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됨. 진짜 딱 두 개만 지켜도 편해짐. 바닥에 큼직한 물건 외에 다른 물건을 놓지 않기 그리고 저녁 다 먹으면 하루치 설거지 바로 하기... 사실 반려 로봇 청소기를 들이고 싶어서 필사적으로 바닥에 물건 안 두는 거 연습했는데, 바닥에 물건 안 두니까 로봇 청소기 없이 그냥 진공 청소기 슥슥 밀기만 해도 깨끗하게 청소 됨. 근데 내가 지켜본 사람은 음~ 책상에 공간이 별로 없네? 일단 바닥에 물건 둬야지! 이걸 계속 습관 들이는 바람에... 바닥에 책이며 옷이며 잡동사니들 다 쌓아둬서 필요한 물건 찾으려면 바닥을 찾고 있음 이건 남이 못 고쳐줘ㅠㅠ 제발 바닥은 큰 가구만 놓기!!!! 잊지마!!!! 무조건 꼭 습관 들여!!!!!!
4. 물건 싸다고 쟁여두지 않기.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 1+1한다고 사서 근당에 팔면 되지ㅎ 했다가 처치 곤란됨. 심지어 그게 음식이면 일단 냉동실 행 시키는데 nn년동안 절대 안 먹고요... 만약 냉장실에 음식 쟁여두고 안 먹고 놔두면.... 냉장고 안에서 흐물흐물하게.... 으아ㅏ악.... 그러니 냉장고를 열기가 싫고 점점 손 댈 엄두도 안 나는 악순환이 됨. 특히 요리를 못하거나 정리를 못한다면, 당장 나한테 필요가 없는 음식 재료는 그냥.... 최대한 사지말자....!!! 정리 못하는 사람은 정리할 물건 자체를 안 쟁여두는 게 상책이다..... 내가 지켜본 사람도 너튜브 보고 요리한답시고 재료 사고, 버리고, 몇 번이나 그 짓을 겪으며 음쓰 전쟁을 치르고 나서야 겨우 고쳤음ㅋㅋㅋㅠ 요리 블로거나 너튭어 보고 물건이나 재료 아무거나 따라 사지 않기....
5. 남이 도와주려고 해도 자기 공간을 사수하려고 한다. 하지만 도저히 손 댈 엄두도 안 나고 도구도 마땅치 않고 막막하다면, 차라리 외부의 힘이라도 빌리자... 그 분은 청소가 업인 분들이다... 대신 중요한 물건만 미리 정리하면 됨. 1번에서 말한 대로 오래 된 옷은 버리고, 귀중품만 잘 챙겨두자. 어려서부터 깨끗한 집에 살아본 적이 없다? ㄱㅊ 생각보다 세상에 그런 사람 많아. 성인 되어서 배워도 안 늦어. 특히 청소 잘하는 사람한테 하나씩 배우면 좋음. 인별과 너튜브는 ㄴㄴ 거의 홍보용임. 차라리 청소 전문 도우미 분한테 배우는 게 나음. 정말로 정리 못하는 사람을 옆에서 오래 지켜보면서 얻어낸 결론이었음.... 하지만 중요한 물건 만큼은 내 손으로 정리해보는 연습만큼은 꼭 하자...
제발 인간의 의지력 같은 거 믿지마 너튜브 아무거나 섣불리 따라하지마 유행 지난 옷은 버려도 되고 바닥에 물건 놓지 말고 좋은 서비스 많으니까 돈 주고 쓰면 좋아ㅠㅠ 아무튼 하나도 해당 안되는 붕들은 축하합니다! 당신은 깨끗한 인간이군요! 마음껏 자랑스러워 해도 된다 휴 시발 나도 내일 쓰레기 버려야 되는데 아직까지 안 자고 있다 마무리 어떻게 하지 끝
첫댓글 자기 의지 믿는것처럼 안일한것도 없는듯. 특히 이전에 성공한적 없는사람들이 자기 의지 되게 과신함.
진짜 좀 버려 버리고 시작해...
2년간 쓴적 없는거 다 당근으로 털고 시작하면 정리 반은 한거임
싹 버려야돼 .. 리셋으로 시작하는수밖에 없음
걍 싹 다 버리고 시작해야할거같아...올해는 꼭 성공해야지...새 집 이사가면서 다 버리고 0부터 시작하겠어ㅜ
그냥 일단 물건을 놓고 봄 ㅋㅋㅋ하….
다 맞는데...난 필요할때 90프로는 찾아서 씀....ㅎㅎㅎㅎㅎ 그리고 몇년동안 안써서 버리고나면 꼭 한달안에 쓸일이 생겨서 다시삼...이거 반복ㅜㅜㅋㅋㅋㅋㅋㅋㅋ
22 ㅅㅂ 나잖아 ㅠㅠ
나 체계가 없음. 피곤해서 뇌 빼고 지내면 바닥이 물건으로 가득참.
전부 나네..
1년 동안 한 번도 안 쓰고 안 입는 건 그냥 미련없이 보내주삼~
왜때리세요?
ㅠ 다 나야... 진짜 버리는거힘들어
아우아파
1 3 나잖아....
순살됐다
아파..
내얘기네..
언젠가 쓰겠지
추억이 있는 물건인데ㅠㅠ
좀이따 또 쓸건데 뭐
이 중 하나라도 습관이면 정리고자 절대 못벗어남 정리 한답시고 눈에 보이거나 바로 손 닿을곳에 예쁘게 쪼르르 올려놓는게 이 사람들 최대치임ㅋㅋㅋ물건이 줄어든게 아니니 정리 한다고 했는데도 티가 안나고 계속 악순환...
체계 만드는 거 중요하더라 ㅋㅋ 나 진짜 정리 못하고 은근히 지저분한데 내 방은 아짓 못했고 주방이랑 욕실만 위치, 중복될 물건 몇 개까지 둘건지, 여긴 딱 이 종류만 두자 이런 거 정해두니 항상 깨끗하고 청소도 금방 됨.
근데 진짜 언젠가 써… 버리고 나면 필요해진다구ㅠ
못버리는게 진짜 큼
물건이 너무 많아.. 내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