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운동 다녀온지 4일째 되네요^^
수행후 저희딸이 엄마가 바뀌었다고 얼마든지 수행터가라고 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제가 하는 '사랑해요'라는 말에 무척 놀라고 감격해하십니다. 제 동생들은 부모님께 표현을 잘하는데 저는 유독 표현을 못했거든요. 그리고 어제는 사랑니를 2개 발치하는데(수행전 예약) 의사선생님이 제가 두려워할까 말로 위로해주면서 진행하시더라고요~ 너무 고마워서 이뽑은후 선생님께 안아드려도 될까요? 여쭈고 안아드리면서 수고많으셨다고 고맙다고 제 맘을 표현했습니다. 또 4살짜리 둘째아들이 몹시 짜증내고 화내는데 옛날같으면 같이 받아쳤을텐데 어떻게 하면 얘를 달래줄까 생각하다 꼭 안아주면서 "우리아들 짜증나는구나~ 화나는구나~ 왜 이렇게 짜증날까?"위로해주었습니다. 예전에 왕짜증나는 제모습을 보는듯해서 아들을 안고 있으니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아들도 곧 맘이 가라앉고요....
어디서 이런 용기와 따뜻한 맘이 나는 걸까요?
저는 딸넷중 둘째로 태어나 첫째로 자랐습니다. 제가 언니 돌 지날무렵 태어나, 어머니께서 연년생을 키우기 어려우셔서 첫째언니를 자식이 없는 첫째 큰아버지댁에 잠시 키워달라고 맡겼는데, 그게 그렇게 언니가 거기서 쭉 자라게 되었습니다. 어려서 어머니 영향으로 불교를 접하면서 중학교 시절부터는 불교와 정신관련 책만 읽고 지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꿈은 깨달음이 되었고, 이것저것 해봐도 이론으로는 알겠는데 가슴은 막힌듯...제 행동은 바뀌지 않고...제일 큰 문제점이 첫째딸한테 꼬투리잡고 화내고 짜증내는데 저는 엄마가 아니었습니다. 미친년이었지...아들은 이쁜데 어찌 딸애는 이렇게 안이쁠까...가까이 와서 기대는것도 싫고, 친구데리고 오는것도 싫고, 낮잠자는것도 싫고...
결혼전에는 제 성격을 잘 몰랐는데(부모님밑에서는 온순한 양이었으니까요) 결혼하면서 자식을 낳고 어찌 이렇게 미칠것같은 짜증이 일어나는지...아버지가 짜증과 화를 굉장히 많이 내는 분이었는데, 저도 똑같이 하고 있었지요...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이러다가 딸애가 어떻게 될것만 같았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있다고 유투브에서 혜라님 동영상을 보게 되고 한달동안 거의 모든 동영상을 듣고 여기가 나와 딸애가 살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가고싶어 상사병이 날 것만 같았습니다. 남편한테 가고싶다하니 아예 짐싸갖고 나가라네요^^; 속상한 맘에 눈물이 나는데, 그 모습이 안되어보였는지 남편이 맘을 바꾸고 애들봐줄테니 갔다오랍니다. 그것도 이왕갈거면 빠른 시일내에...ㅎㅎ 넘 고맙고 곧 나도 자운선가의 가족이 된다는 감격스러움에 그날로 신청하고 돈입금했습니다.
수행기간동안 제가 미움으로 얼마나 남편을 자식들을 힘들게 했는지 알았습니다. 특히 딸애는 저의 화풀이 도구였습니다. 딸이 괴로워해야 제 분노가 가라앉고, 딸애가 제 짜증을 안받으면 제가 힘든것도 느꼈습니다. 남이 괴로워야 내가 살만한 이상한 관념등등....부모님께선 아들을 바라셨는데 저는 딸인 상황, 저도 언니처럼 버려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존재에 대한 수치심으로 저도 모르게 딸애한테 모질게 대했던것, 그래서 무의식으로 딸이 제 짜증 안받으려고 요즘 잠만자는거라고 푸도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먼저 미움, 분노, 짜증을 풀고, 제일 좋은 방법은 딸의 마음을 느끼고 참회하는거라고 하셨습니다. 셋째날 밤에 이런 저의 관념을 보고는 어안이 벙벙한데...딸의 마음을 느끼기 싫어하는 놈이 또 있더라고요...다음날 아침에 눈을뜨자마자 제 자신이 너무 창피한게 맘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아~그런데 이 맘이 제가 종종 느끼던 느낌인데...수치심인지 몰랐던거구나... 단지 기분 안좋고 우울한 맘이라고 생각했었는데...이 수치심때문에 자신감없고 사람만나기 싫었던거구나 싶었습니다. 수치심으로 아침요가도 잘 집중되지않고...다음 프로그램에서 부모/자식 역할극을 하면서 딸한테 너~무 미안해서 엄청 울었습니다. 나는 엄마가 아니라 딸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였구나...
집에 와서는 딸한테 그동안 엄마가 너무 화내서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엄마는 언제나 네편이라고 꼭 안아주며 말해주었습니다. 엄마가 화내거나 짜증내면 엄마모습을 말해달라고, 그러면 엄마가 방에 들어가서 좀 풀고 너한테 곱게 말하겠다고, 너도 짜증나거나 화나는 일 있으면 직접 사람한테 하지말고 방에 들어가 소리를 지르든, 베게를 치든 풀으라고 말했습니다.
딸은 요즘 엄마가 화안내서 좋다고하는데 꼭 안아주는건 어색한가봅니다. 당연히 그랬어야하는데 어색하다니요...앞으로는 애들한테 표현 맘껏 해줄겁니다. 자운님 말씀처럼 내가 신임을 믿겠습니다. 혜라님 말씀처럼 가슴으로 느끼며 오로지 제 마음만 보며 살겠습니다. 이제 제게 중요한건 깨달음이 아니라 오로지 지금 이 순간이 전부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직접 자운선가 수행을 해보니 여기서처럼 관념을 정확히 짚어내는 곳이 없습니다. 우리가 생각이나 느낌이라면 좋은거 아니면 기분나쁘고 무거운 느낌이라고 대강 느끼는데, 여기선 정확히 어떤맘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승님들과 선배님들의 사랑과 열정을 느끼시면 발심하고 감동하실 겁니다^^ 꼭 와보세요~~ 그만큼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 오겠다는 사람들이면 그만큼 자신의 삶을 바꾸길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이겠죠~ 그런 사람들일수록 열심히 수행에 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윽한 눈빛의 자운님, 매일 오전/오후 몇시간씩 그런 에너지가 어디서 나시는지 열정으로 강의해주신 혜라님, 편안하고 상없어보이는 우리 마스터 신념님, 제 마음 공감해주시면서 옆에서 엄청 애써주신 보리심 푸도님, 연지 푸도님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수행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군요.축하드립니다.부디 이번 생에 관념청산 끝내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닉네임이 말해 주듯이 우리가 이 생에 온 목적이 바로 그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매사가 그러하듯 알고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제대로 알지 못하면 엄청 많은 시행착오와 수강료를 지불하는 것이 우리 인생인 것 같습니다. 배우신 대로 꼭 실천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반드시 살아가면서 장벽이나 마장이 찾아 오지만 휘둘리지 마시고 지속하시면 2016년도 마지막 날에는 참으로 뿌듯했다는 것을 직감할 것입니다. 반드시 그렇게 하실 것이라는 느낌이 다가 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원하시는 그 모든 것을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 생에 끝내자님의 글을 읽는데,눈물이 주체할수없이 흐릅니다..
부모님성향이 비슷한. 가정환경에서 아들만 원하던 딸셋중 맏이로 자라면서,아빠닮지만 않은 남자랑 결혼만 하면 행복해질거라 믿었건만...배운게 도둑질이라~
아빠보다 더 폭력적인 시부와 무관심인 신랑...ㅋㅋㅋ육아때 폭발하고 맙니다..아이에게 모든 미움과 분노를 쏟아붇는 자신에게 너무실망하는 몇년동안 암수술까지 갔습니다...이젠 깨달아요,제 자신이 부족해서임을.사랑이 부족해서임을."고상"했던 제가 윗층의 엄마가 매일같이 아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걸 배운 피해자가 아니라,제 자신의 에고의 모습으로 살아왔던 것임을...
단 한번에 많은걸 알아차리셨네요
축하합니다.
닉 네임처럼 이생에 끝내서 대각하세요♥
이생에끝내자님!
4박5일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랜시간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으셨지만 뜻대로 안되어 안타까워하셨는데....
수행후에 삶이 하나씩 변해가는 모습에 제 마음도 같이 감동합니다.
이제 수행의 시작임을 잊지 마시고 매순간 관념과 싸워 이겨내셔서 닉네임처럼
이번 삶에 깨달음을 이뤄내시길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고운원에 자주 오세요!
엄마와 제 모습이 투사되어 눈물이 나네요 ~ 엄마가 주는 관념이 너므 뜨겁고 힘들고 괴로워 잠만자고 살았어요
40이 넘어서까지 살아있는것도 죽은것도 아닌 무기력의 절정으로 지옥이 따로 없었지요. 사랑받고 싶은대 분노의 화 밖에 받을 수 없어서 너무 두렵고 아무것도 느끼고 싶지 않고... 이생에 끝내자님! 덕분에 제 관념 느끼며 울고 풀어네요~
수행참가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체험후기 기달려지네요 ~ 이생에 끝날 그날까지 ~아자아자 화이팅 ~~~
이생에 끝내자님, 4박5일 열심히 하셨던 것이 글에서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앞으로 열심히 수행해서 더욱 행복하고 멋진 삶 만들어 가세요.
사랑합니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사실 저는 어려서부터 감정적으로 힘들면 잠으로 풀곤해서인지 어릴때는 물론 중고등학교적 생활도 잘 기억나지 않아요~ 그래서 수행을 잘 해낼수 있을까 싶었는데, 분노와 짜증을 푸는것만으로도 이렇게 변하네요~ 아직은 더 많이 풀어야하지만, 절대 참고 쌓아두진 않겠습니다. 나가면 사람들이 꼬마아들에게 관심보이며 말거는거며, 모르는 사람들과 눈마주쳐도 서로 미소짓는거며 모두 감동입니다~ 지금은 딸이 친구같이 맘이 편합니다. 제게 기적이 일어난거지요.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이생에 끝내자님! 추선 님의 마음이 많이 바뀌고, 가족과 아이들을 대하는 행동이 많이 바뀌신거 축하드립니다.
이글에 담긴 고마움과 감사함, 감동과 사랑이 제 맘을 많이 흔들어 녹여주네요. 감동적인 글 고맙습니다.^^
님 덕분에 우울하고, 무거운 제맘 뒤에 숨어있는 수치심을 인지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삶에 녹아든 수행, 수행에 녹아든 사랑이 너무 보기좋고, 따뜻하고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생에 끝내자님~~
푸도의 이야기를 온전히 받아들이시고
많이 힘드셨을텐데 힘든 내색 하나없이 늦은 시간까지 정말로 열심히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감동이었습니다.
딸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을 느낄수 있었기에 좋은 일이 있을줄 알았답니다~~
늘 기다리고 있을게요 !!멋진 엄마가 되는 길에 힘드실 때 언제든지 자운선가로 오세요^^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