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여행을 떠나기 하루 전 날,
1박 2일 동안 우리가 함께 할 곳 들을 차근차근 떠올려 보았어요.
"첫째날.. 오후 15시 검은모래만성리 해수욕장 도착 하고...
.... 둘째날, 저녁 10시즈음 인천 도착.. 이렇게 착착착 진행하면 되겠네.."

그리고 나서,
1박 2일 여수여행 일정표를 가볍게 A4 한장에 담아...
마지막에 가이드, 총무, 드라이브까지 깔끔하게 역할 분담까지 마쳤어요.
이렇게 되든, 안 되든...
그냥 큰 그림 하나 정도는 그려놓고 떠나는 여수여행,
덕분에 더욱 더 발걸음이 가벼웠죠.
역시,
첫째날 저녁,
여수에 새로 생긴 '화태대교'
여기 코스만 빼고
모두 완료!
심지어 둘째날 도착시간은 2시간 앞당겨 저녁 8시 즈음 도착!
너무나도 여유롭고, 순조로웠던 여수 여행이야기...
지금부터 한장, 한장 살펴봐요 ^^

17일 오후 2시 즈음에 검은모래만성리해수욕장에 도착했어요.
이 곳은 제가 어렸을 적, 해마다 7월 29일~8월 3일 즈음에 항상 텐트를 쳐 놓고
하루종일 해수욕을 즐기던 추억의 장소에요.
여름이 되면, 해변가요제가 열리는데...
어느 해 에는,
부모님께 기쁨을 드리고 싶어 ... 어린 마음에, 용기를 내어
"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춤도 췄던 곳이죠.
결국, 최연소 참가자로 인기상을 한 몸에 받았던 곳... ㅋㅋㅋ
20여년이 흐른 지금은...
사람소리, 음악소리가 아닌...
검은모래만성리 해수욕장의 파도소리만 고요하게 들리는 이 곳이 참으로 새롭게 느껴지네요.
정말로.. 파도소리가...
"철썩 철썩 처얼썩~" 하는 것 같았어요.



성큼 성큼 파도에 더 가까이 다가가...
파도와 부딪히는 검은모래를 밟아보기도 하고...
파도에 깍여 둥그스럼 해진 돌 위도 터벅터벅 걸어갑니다.
정말 조용한 곳...
그래서 더욱 잘 들리는 바다의 소리...
그리고.. 점점 더 커지는 "꼬르륵 꼬르륵" 뱃 소리... ㅎㅎ




검은모래 만성리해수욕장의 숨은 맛집 발견!
소연칼국수...
커다란 조개, 도톰한 새우, 향긋한 쑥갓, 달큼한 시금치 등이 들어 있었던
국물도 시원하고 면발도 담백했던 해물칼국수!

여수여행 첫째날, 두번째 코스로 ..
검은모래만성리해수욕장 바로 위에 위치한 여수해양레일바이크 탑승!
여수에서만 볼 수 있는 해안 풍경을 가득 담아 올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왕복 30분 여수여행레일바이크 탑승을 마치고,
세번째 코스인 여수엑스포장으로 이동하기로 했어요.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통과했던 마래터널..
마래산 아래에 위치한 이 터널은 일제시대 때 노역자들이 쇠망치로 뚫어서 만든거래요.
그래서 동굴벽이 울퉁불퉁... 모양이 제각각이에요.


여수해양레일바이크에서 여수엑스포까지 순신각에 도착!
가장 먼저 발걸음이 향한 곳은 스카이타워 전망대에요.
어찌나 높은지...
스카이타워전망대를 카메라에 다 넣고 싶어.. 저렇게..
카메라를 바닥에 눕혀 아래에서 위로 향하게 하고..
그 위에 인증샷을 넣겠다며 고개를 살짝 내밀고 있네요 ㅋㅋㅋ
과연.. 어떻게 나왔을지..




카페라떼, 초코라떼, 자몽티 한잔씩 하면서...
여수엑스포 스카이타워전망대에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2017년 어땠나.. 되돌아보기도 하고...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누기도 하고..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밝은 하늘이 어두컴컴 해질때까지...속닥속닥.


여수엑스포 스카이타워전망대에 들어설 때 즈음에는 분명히 환한 세상이었는데,
시계를 보고.. 화들짝 놀라 나오니.. 깜깜~ ㅎㅎ
서둘러 운전대를 잡고 여수밤바다, 낭만포차를 보기 위해 여수종포해양공원으로 왔어요.


화려한 여수의 야경에 현혹되어 셀카봉을 들고, 이리찍고 저리찍고 하다가..
또, 시계보고.. "어머나!" 하고 놀래서 부랴부랴 저녁식사장소로 향했어요.
미리 예약을 해두고 방문한 여수맛집! 봉산동에 위치한 어사랑~
이곳은 참치회와 활어회를 함께 구성해서 스페셜메뉴로 나오는 곳인데요.
가운데는 활어회, 그 주변에 동그랗게 놓여진 건 참치회에요.
역시.. 여수에서 먹는 해산물이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것 같아요.
셋이서 싹싹 비웠던 첫째날, 여수 봉산동 어사랑에서의 저녁식사 ^^


식사를 마치고 시계를 보니 저녁9시가 다 되었어요.
원래 첫째날 저녁에는 여수시 돌산읍에 위치한 화태대교 드라이브를 할 계획이었는데,
시간상 여행일정 하나는 접어두고...
여수여행 숙소가 위치해 있는 향일암 근처 '푸른파도팬션'으로 이동했어요.
향일암은 여수시내와 꽤 먼 곳이라서 30여분 정도 운전을 해야 도착가능해요.
저희는 여수여행 둘째날 아침에 향일암일출을 볼 계획이라,
이 곳 여수 푸른파도팬션에서 잠을 잤는데.. 이동하기도 편하고 좋았어요.
저녁에는 동화작가 안선모님으로 다시 컴백!
'진짜대장 이순신 ' 책 싸인회겸 증정식도 가졌어요.

'진짜대장 이순신' 싸인회 및 증정식을 마치고,
안선모 선생님은 다시 산모퉁이 바람숲으로 변신!
여수여행 첫째날 있었던 소소한 에피소드를...
아이폰으로 직접 올리고 계시네요.




눈 한번 감고 -
다시 뜨니, 바로 아침!
푸른바다팬션에서 숙면을 취하고,
아침 7시 20분 향일암으로 출발!
붉은 태양을 담아보기로 했어요.
2018년 화이팅! 외치며...

향일암 일출을 감상하고 내려오는 길...
도로에서 마주한 염소가족들...
우리차가 멈추니, 염소가족들도 멈춰서..
서로 인사를 나눴어요.
핸드폰을 가져다 되니, 염소가족들도 다 같이 정지!
이야... 사진찍을 줄 아네요. 이 녀석들...



향일암 일출을 감상하고, 푸른파도팬션에 들러 짐을 정리하고..
여수여행 둘째날! 두번째 코스로 이동했어요.
돌산공원에 위치한 여수해양케이블카!
모든 면이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서 발 아래 풍경까지 모두 보이는...
아찔한 크리스탈 케빈을 타고 돌산공원에서 오동도로 이동했어요.




차가운 칼바람을 이기고 피어낸 동백꽃들이 우거진 숲같은 섬...
오동도에 도착해서 음악분수대, 등대전망대, 해안절벽, 동백나무숲 등을 지나 산책을 했어요.

여수여행 둘째날 아침,
향일암 일출감상, 여수해양케이블카 탑승, 오동도 산책을 마쳤더니..
꼬르륵 꼬르륵 뱃소리가...
12시 즈음에 여수중앙동에 위치한 먹거리타운에서 생선구이를 먹었어요.
남도시래기국에 돌산갓김치, 배추김치, 무김침, 콩나물무침, 톳나물 등이 나온 생선구이 밥상!




점심을 먹고, 도착한 곳은!
<진짜대장 이순신>의 숨결이 깃든 이순신광장과 진남관이에요.
이순신 광장에는 커다락 거북선이 있는데..
무료관람이 가능한 곳이라 거북선 내부를 훑어보면서
동화책 <진짜대상 이순신>의 주인공을 생각했어요.
진남관은 현재 보수공사중이라서 입장이 불가했구요.


1박 2일 여수에 있는 동안 시간이 참 빨리 흘렀어요.
이제 곧 떠날 시간...
진남관 옆에 그려진 벽화에서 여수여행의 묘미를 다시한번 느껴봐요.

진남관 앞에 있는 낭만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면서, 간식거리를 찾아보았어요.
여수서시장에 여수꿀방이 파는 곳이 있어서, 저와 정승연 선생님은 후다닥 다녀오고..
안선모 선생님은 그 동안 여행일기를 하나하나 정리하고 계셨지요.
다시.. 작가 모드...

검정봉지에 들어 있는 여수꿀빵!
여수서시장 여수꿀빵집에서 푸짐하게 사서
한봉지씩 딸랑딸랑 들고 인천으로 돌아가는 길...
우리는 어찌나 복이 많은지...
아니지... 안선모 선생님은 얼마나 운전을 잘하는지...
막힘없이 고속도로를 뚫고, 예상보다 2시간 빨리 인천에 도착했어요.
저녁8시에 도착해서 씻고 짐정리하고...
저녁9시 즈음에 카톡을 하니,
정승연 선생님은 벌써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셨고..
안선모 선생님은 여유롭게 슬기로운 감방생활 드라마를 시청하신다고..
(인천-여수 왕복 운전을 혼자서 다하셨는데... ㅎㅎㅎ 피곤하지 않으신가요?! ㅋㅋ)
매년 이 맘 때즈음 여행지를 정해서
한번씩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다짐했던 시간이었어요.
2018년 화이팅!
.
첫댓글 봉산동 횟집 어사랑에서...
산지기님께 참치회 한상 차림 인증샷을 보내기 위해 아이폰을 위로 들어 열심히 사진찍는 바람숲님......ㅋㅋㅋㅋㅋㅋ
사진을 보내주어야 하는데....여직까지 TV 보느라....ㅋㅋ
@바람숲 ㅋㅋㅋ 아 정말
여유돋아요 ^^
와 부러워요 역시 전라도 여행은 음식이죠^^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햇살이 있으니..
즐겁고 편안한 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