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요~!! -0-"
올만입니다. ^^
잊을만하면 스리슬쩍 나타나....
잡글 하나 휙~ 쩐지고 사라지는 묘집니다. ㅡㅡ;
근 한달여 동안....
지병(?)인 편두통에 시달리느라 생고생을 해왔습지여 ㅜㅜ
건강한 몸땡이에서 건강한 정신이 발원된다는 진리가
새삼 거룩하게 느껴지네효.
암튼.... . -_-"
오늘도 필름 돌아갑니다.
뤠디~~ 꼬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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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청춘 시절의 정 중앙에서 놀던 대딩 1년때 였습지여.
방학을 맞아 집구석으로 컴백.... .
고딩 칭구며 근동의 고향 칭구들이며 등등 가리지 않고 찾아 내서는
주색잡기(?)로 하루를 탕진하던 겁없던 시절.... .
그날도 새벽까지 술을 처마시고는
오후 내내 집구석서 골골거리고 있었습니다.
물론 어머님께는....
앞날이 창창한 전도유망한 칭구넘들과
밤새 인류와 국가의 발전을 위한 철학과 진리를
매우 진지하고 심도깊게 논했노라 구라를 쳐댔지여. -_-"
구런 뻔한 구라를 설마 믿으셨냐구여? -_-?
힘주어 말씀 드립니다만....
세상 모든 어머님들은
설사 얼뜨기 칠뜩이 삼돌이 같은 아들이라해도
당신들 자식의 말이라면
콩으로 피자를 빚고 팥으로 스테이크를 굽는다 해도 믿으십니당. -_-"
암튼.... . -_-"
점심 무렵이 되서야 빌빌거리던 제게 안방서 호출이 있었습니다.
-울엄마- 묘지야하~!
-묘 지- 냅~!
-울엄마- 심부름 졈 해야거따.
-묘 지- 냅. 두부를 사올까여? 콩나물? 오댕? 고딩어? 갈취?
-울엄마- 지롤 말구. 어디졈 댕겨와라.
-묘 지- 냅. 가까운 일본을 갈까요? 미국? 호주쪽두 경치가 갠찮다던데.
-울엄마- 아~뵤~!
마지막에 아~뵤~!는 울엄마 특유의 의성어 올습니다.
제대로 적중할시 실신에 이르고 혼절에 도달하는
그 무서운 발차기가 근원이지여 -_-"
-묘 지- (*.ㅠ) 구람 어딜 댕겨 오까여?
-울엄마- 대전 니 누이집에 이것졈 주구와.
당쉬 큰누이는 출가외인이라는 고귀한(?) 신분이었습지여.
30KM 정도 떨어진 대전에서 서식(?)하고 있었습니당.
구렇게 작은 서류봉투를 하사(?) 받은 묘쥐는
서둘러 시외터미널로 날라갔습니당.
아직은 승용차가 없던 뚜벅이 신세였으니껜. -_-"
하사 받은 서류봉투는 흡사 나나리 봇짐같은 베낭에 잘 모셔두고
유행가 가사처럼 차표 한 장~~~~ 손에 쥐고~~~~
버스에 올랐지여.
왠쥐 입이 궁금하더군여. -_-!
망할.... .
궁금한 그 조댕이가 사건에 시작이었습니다.
누이집까지 기냥 참고 갔으면 아무일 없었을것을.... . ㅜㅜ
쪼르르~~ 폴레~폴레~ 기나가....
조댕이의 궁금증을 달래 줄....
거금 500원 짜뤼 새우깡 한 봉다뤼를 사옵니다.
막 개봉을 할라 생각해보니....
목이 마를것 같더군여. -_-!
다시 쪼르르~~ 폴레~폴레~ 기나가....
세계3대 광천수로 맹글었다눈 모회사의 천연사x다 한 캔을 사옵니다.
자~ 이제 봉다뤼를 열고 새우깡을 맛나게 먹습니....
먹습니....
먹습니....
-_-?
-_-? -_-?
-_-? -_-? -_-?
당연히....
자리에 놓아둔 가방위에 있어야 할 새우깡이....
거금 500원이 투자된 그 새우깡이....
궁금하고 심심하며 허전한 제 고급(?) 조댕이를 달래 줄 그 새우깡이....
어디간거냥 ㅠㅠ
아~ 황당하더군요. -_-!
손은 물론 발도 안달렸을 그넘이....
주인 찾아 수백키로를 달려 집구석으로 돌아왔다는 진도의 백구처럼....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다시 주인 가게 진열장으로 컴백했을리도 읍구. -_-"
글타구....
"나는 묘지가 시로요~~!!" 이따구 명대사를 날리며....
막 출발하는 버스 밑으로 투신자살....
신문사회면 톱기사를 장식할리도 읍구....
짜증 참 지대로 나더군요. (ㅡㅡ^)
한참을 망연자실....
아무리 해걸을 굴려도 답이 없기에....
걍 오디서 500원 삥 뜯겼다구 생각하쥐 머 일케 자위하고 있눈데.
구란데....
바로 그때.... . -_-!
순간적으로 묘지 해걸에 스팀이 확 돌더군요.
머냐구여? -_-?
제 맞은편 앞자리에서 먼가 부시락 거리는 잡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아니나 다를까....
불그적적한 화려한 디자인 외관으로 볼때
틀림없이 새우깡으로 사료되는 봉다뤼를 들고
한 남자가 오독오독~~ 맛나게 처먹고 있더라 이거쥐여.
그것도 한꺼번에 서너개씩.... ㅡㅡ;
아~!
아~아~!!
아무리 윤리와 도덕이 땅에 떨어진....
그쥐발싸게 가튼 시대라고는 하나....
백주대낯에....
그것도 피해자(?)가 두눈 시퍼렇게 뜨고 뒤에 있건만....
천연덕수럽고 뻔뻔하게 시식에 몰두하는....
구런 엽기적인 넘의 모습을 보노라니....
시뻘건 피가 끓고 탱탱한 근육이 분노하더근여. -_-!
벌떡 일어나 넘 앞으로 갔지여.
넌 오늘 최하 시체다 이따구 대사를 떠올리며.... . (ㅡㅡ^)
그리곤....
서둘러 잽싸게 돌아왔지여.
줴~길~! ㅠㅠ
TV나 영화보면 깍두기 아자씨들은
승용차나 승합차만 타구 다니더만.... .
건전한(?) 시외버스에 왠 깍두기 아자씨가.... ㅠㅠ
구렇습니다.
체구 건장하고 눈매 약간 찢어진
대한민국 보통의 깍두기 아자씨 한 분이
새우깡을 맛나게 드시고 계시더근여. ㅠㅠ
겨우 태권도4단에 합기도5단 검도6단 쿵후7단 주산8단 잔머리9단인 제가 감히.... ㅜㅜ
오우~~!!
퀘바디스~~ 주여 으찌 이뤈 시련을.... ㅠㅠ
대전까지 가는 내내....
그 아자씨 조댕이로 새우깡이 하나하나 들어갈때 마다....
제 마음도 천갈래 만갈래로 찌져지더이다.
행여 목마르다며 제 음료수 캔이라도 노려볼까 싶어....
이미 천연사X다는 빈 캔 상태로 저만치 찌그러져 있고....
아자씨 조댕이가 근원인 아삭~아삭~ 소리가 들려 올 때마다....
늘씬한 몸매의 새우깡들로부터....
살려주세효~! 살려주세효~! 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아....
으찌나 소름이 돋고 눈물이 나던쥐 ㅜㅜ
그렇게 처참한 심정으루 대전에 다와갈 무렵....
묘지는 대견스럽게두....
소중한 생명을 건 일생일대의 중대결심을 하였습지여. -_-!
이렇게 비겁하게 살 수는 읍다~!
이따구로 비겁하게 살라고 울엄마 울아빠가 날 낳아주시지는 않은게야~!
구렇습니다.
비록 만갑자에 도달한 깍두기 아자씨의 현란한 무술에 쓰러져....
한여름 신작로에서 밟힌 깨구락쥐 꼴이 된다 한들....
지금의 비겁함보다는 훨 낳겠다는데 생각이 미치자....
자연스레 용기가 솟아나더군여.
어느덧....
목적지인 대전에 거진 도착할 무렵....
잔머리 9단인 묘지는 차분히 작전을 세웠습니다.
깍두기를 알고 나를 알면 잘하면 살지도 모르니깐 -_-"
우선 몸무게 : 깍두기 > 묘지
키 : 깍두기 (고만고만) 묘지
힘(근력) : 깍두기 > 묘지
민첩 : 깍두기 < 묘지
구렇습니다..... . -_-"
제가 살길은 민첩 즉 잽싼 몸동작과 달리기 뿐이지여.
버스가 터미널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바람같이 내달리며....
깍두기 아자씨 손에 봉다뤼를 뺏아 들고....
내끄에여~~!!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는....
욜라 뛰어 계단을 후다닥 뛰어넘고....
큰길가를 향해 전력질주....
미처 스지도 않은 택시에 몸을 던진 후....
아자씨 오라잇~~!!
정확히 15.478초 걸리더근여. -_-"
암튼.... . -_-"
다행히....
천만 다행히....
깍두기 아자씨는 추격전을 벌이지는 않더군여.
구래도....
행여나 싶어....
목아쥐 길게 뽑고 을마나 뒷편을 열씨미 살폈던쥐 크~흡~! ㅠㅠ
글케 천신만고 끝에 큰뉘집에 도착.
찬물 한사발을 벌컥벌컥 마시자 조금 진정이 되더근여.
베란다에 기나와....
떨리는 손으로 담배 한대 피워 물곤....
후~우~ 깊게 뿜어 마지막 떨림을 없앤 후....
드뎌 어머님께 하사 받은 봉투를 큰뉘께 전달하기 위해....
나나리 봇짐을 풀었지여.
그리고 전....
그 자리서 졸도할뻔 했습니다. -_-!
쓰~밸~!!
세상에 이뤈 일이.... . ㅠㅠ
나나리 봇짐 안에 얌전히 웅크리고 있는....
이뿐 봉다리가 하나 있었으니....
그 이름은....
ㅅ ㅐ 우 ㄲ ㅏㅇ
쓰~ 볼~ !!
그날 난 깍두기 아자씨 한테
최하 시체가 될뻔 했습니다. ㅠㅠ
* 간만에 묘지가 드렸어여^^ (__*)
첫댓글 하하하!!한참을 웃었네요~어쩜그리 리얼한 글 솜씨에 감탐~아니 아니 민첩함 넘치는 상상력도 대담하십니다요~
편두통 빨리 나으세여 ㅎㅎㅎ
재밋게 읽고 갑니다 문장 실력이 뛰어 나시군요 부럽습니다...
즐겁게 읽고갑니다.
새우깡 먹을때 불러 주세요 즐겁게 읽고 갑니다
편두통은 근본적으로 고처야 합니다.때로는 눈도 침침해지곤 밥맛도 사라집니다.전문병원 전문의로부터 치료를 근본적으로 하세요.건강이 제일 이랍니다.
워케 이케..많이두 썼다유~나눠서 쓰면 열편두 더 쓰겠구먼유~~다 읽구 댓글달려니...ㅎㅎ 머리에..고양이랑 친한..친구가 와서 앉을려구..하네요...ㅎㅎ 언능 내려오니라..잡아묵기전에..냐옹~~
요즘..콩심은데 팥나구..팥심은데 콩나구 그래여~~~ㅎㅎ
묘지님아~~~~~~ 에구 미챠~~~~~ @@@@@@@@@
오늘부로 잔머리 18단으로 진급 시켜 드릴께용~~~~~~~#$$^^
깍뚜기 아자씨가 울마나 황당 했을꼬~~~~~~~~~ ㅉ
그 어린 나이에 치매는 아니엿을것이고~~~`
진짜루 호적 정리 될뻔 했수다래~~~~~~ ㅋㅋㅋㅋㅋㅋㅋㅋ
묘지님~!!!!! 오랜만입니다~잘지내는거죠...자주 오셔서 좋은글 ,재미난글 많이 올려주세요..묘지님 팬이 많네요//ㅎㅎ
역시...그대의 글에는 안 웃고 배길 장사가 없군요..근 한만반에 호탕하게 웃고 갑니다..자주 흔적주세염..많은 팬들이 목빠지게 기둘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