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 수원팬분이 제가 추천해드린 장소에 가서 기분이 좋았다는 글을 보고..
저도 기분이 좋아져서...그리고 매번 대답해드리기보다 정리해두면 나중에 물어보시는 글이 있을때도 안내가 편할것 같아서 작성해보는..
본격 오지랖글...
전주는 한옥마을 외에 뭐가 있을까요?
그동안 전주원정와서 한옥마을만 가기 지겨우신분들..한옥마을 기왓장도 외우겠다!!하는분들을 위해서 정리해 볼께요.
구역별로 정리할께요~(술집은 제외합니다. 감당이 안되서요..ㅠㅠ)
-소양
어제 수원팬분이 가보셨던곳 소양
네 소양강처녀~나오는 그소양 아닙니다..ㅎㅎ
전주 외곽에 위치해 있어서 차없이 가시기 불편하지만 버스가 아예 안다니는 곳은 아니니 배차간격에 유의하시면 뚜벅이들도 갈수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오스갤러리'라는 갤러리 카페인데요. 가게앞쪽으로 있는 저수지가 매우 아름다운 곳입니다. 특히 저녁때쯤 노을지는 풍경이 최고!
오스 갤러리 바로 옆쪽에는 '두베'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이곳은 한옥 고택 스테이를 겸하고 있어서 숙박도 가능합니다.(무지무지 비쌈 주의..ㅠㅠ) 이곳도 카페 자체의 풍경과 카페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두 카페다 전주사람들이 많이 가지만 커피맛이 매우 훌륭한 뭐 그런 곳은 아닙니다. 풍경을 즐기러 가는곳이라고 생각되요.
(+이두곳은 선수들이 와이프나 여친과 자주 찾는곳이라 경기 다음날 가시면 운좋으면 선수들 목격 가능)
이 두 카페 사이에 '대통밥 1번지'라는 밥집도 있습니다. 엄청난 맛집까진 아니지만 대통밥먹으면서 풍경구경하기 좋은곳 다먹은 대나무통은 손님이 가져갈수 있어서 화분같은걸로 활용해보셔도....
그리고 소양에서 가장 유명한 밥집은 모니모니해도 '화심순두부본점' 뭐 예전에 비하면 맛이 변햇다는 분들도 있지만 꾸준히 전주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순두부찌개 외에도 두부돈까스 두부도너츠 두부아이스크림등 콩으로 만든 음식들이 다양합니다.
-전북대인근
전북대는 제가 자주 가는곳은 아니라 많은곳을 소개해드릴수 없지만 대표적인 곳은 '덕진공원' 이곳은 이미 많이 알려진곳이지만 모르시는분들도 있으니...추천하는 방문시기는 7~8월경 한참 전주가 타오르는 시기에 방문하시면 만개한 연꽃 연못을 볼수 있습니다. 다른곳의 연꽃 군락지도 가보았는데 덕진연못은 연꽃이 발아래로 펼쳐지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사진찍기 좋고 예쁘게 나옵니다. 그래서 그런지 출사오시는 분들도 많은곳이죠. 그리고 시간별로 분수쇼같은것도 하니 시간 잘 확인하셔서 구경해주셔도 좋아요.
그다음은 어린이 동반 원정객을 위한 '동물원' 추천하는 방문시기는 벚꽃피는 3~4월경이나 낙엽지는 9~10월경입니다. 동물원에서 동물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겠지만 이곳 동물원은 산을 끼고 있어서 풍경이 좋기 때문에 봄에는 전주에서 가장 큰 벚꽃행사가 열리기도 한답니다 특히 야경이 아름다우니 저녁경기 원정후에 야간개장방문도 추천!
덕진공원에서 동물원은 길이 이어지는데 버스도 간간히 다니고 차없이 걸어도 걸을만한 거리입니다. 올라가는 길에 있는 '소리문화의전당'에서는 각종 공연이나 가수들의 콘서트 뮤지컬들이 수시로 열리니 방문시기가 맞으시면 관람도 추천 (대관료가 싸서 다른지역에 비해서 입장료가 저렴하다는 소문)
카페는 워낙에 전북대를 둘러싸고 있는 커피숍이 많아서 추천하기 힘들지만 딱 두곳을 추천한다면 일단 덕진공원입구앞에 있는 '커피발전소LPG' 대한민국 1세대 바리스타분중 한분이 운영하는 곳으로 미술선생님 출신이신 덕에 카페곳곳에 조형품이 가득합니다. 커피외에도 다양한 차와 다과를 판매합니다. 기본원두는 산미가 강한편이니 신커피를 싫어하시는분은 원두변경을 요청하세요~
또 한곳은 커피발전소의 정반대방향 덕진공원 후문쪽에 위치한 '카페그곳' 이곳은 커피도 맛있지만 카페가 참 예뻐서 드라마 촬영지로 사용되기도 했고요. 2층에 올라가시면 덕진공원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수 있습니다. 이곳도 야간 방문시 추천 드립니다. 야경이 이쁘거든요~
그리고 밥집은 전북대 인근이 거대한 식당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음식점도 밥집도 술집도..ㅋㅋ많은 곳이라 딱히 추천하긴 힘들지만..(일단 제가 여기서 술말고 밥먹어본것이 거의 없음;;) 그래도 몇군데 추천하자면 우선 '건지면'이라는 칼국수집 입니다. 많은들 알고 계신 베테랑칼국수와 유사한 비쥬얼입니다. 왜냐...예전 베테랑 주방장 출신분이 운영하시거든요...ㅎㅎ맛은 이쪽이 낫다는 분들도 있으니 비교해보시고 싶은 분도 추천 그리고 금암면옥이라는 칼국수, 만두집 금암순대라는 순대국밥집도 유명합니다만 제가 안가는 곳이라 자세한 설명은 덧글로 패스~
또 유명한곳이 전북대 구정문 앞에 있는'땡땡이상추튀김'. 전라도 인근에만 있다는 상추튀김집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은 많고 요즘은 방송도 많이 나와서 ㅠㅠ 드시고 가시기 힘들면 포장도 해주십니다. 상추튀김집중에 회전률이 가장 좋지 싶습니다. 바삭한 튀김을 양념장 찍어서 상추에 싸드시면 튀김의 느끼한맛 없이 꿀맛~ 한번쯤 드셔보셔도 좋습니다.
또 빼놓으면 섭섭한 전북대에서 멀지않은 중앙시장에 위치한 야식집인 '오원집' 과 '진미집' 원조 논란이 있지만 두곳다 맛있고 오래된 곳들입니다. 메뉴도 거의 비슷해요 연탄불고기를 깁밥과 함께 상추에 싸먹는거..으응? 하시겠지만 먹어보면 맛있습니다.ㅋㅋ고르기 어렵다면 일단 전북팬이면 오원집으로 가세요..왜냐..후원의 집이니까요..ㅎㅎ 당연히 두곳 다 포장가능
헥헥...쓰다보니 힘드네요..
-객사
이곳은 한옥마을에서 걸어서 20~30분이면 충분히 오실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전주의 시내거리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풍패지관'이라는 조선의 관리숙박업소?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 곳을 중심으로 하여 이루어진 시가지 입니다. 이 객사만으로도 문화재적 가체가 있습니다. 다른 문화재와 다르게 평일 낮에는 개방이 되어 있어 더운 여름에는 시민들이 대청에 앉아 바람을 맞으며 땀을 식히기도 하고 예전부터 오랫동안 전주사람들의 만남의 장소입니다. "객사앞에서 만나!" 이한마디 안해본 전주사람은 없을듯...^^
시내다보니 먹을곳 마실곳이 아주 많습니다. 일단 놀곳은 객사에서 조금 아래로 내려가면 나오는 '영화의거리'와 '영화제작소'입니다. 영화에 관심이 많으신분들이나 영화를 보고싶으신분들에게도 좋습니다. 전주에는 영화관이 아주 많거든요..ㅎㅎ그것도 영화관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보기드문 구조로..특히 조만간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도 시기만 잘맞으면 원정시 아주 좋은 구경거리입니다.
아무래도 시내다보니 다른 놀곳이 크게 많지는 않네요..ㅠㅠ쇼핑이나 이런쪽이 많다보니...슬픔...
그럼 먹을것 마실것으로 넘어가서
먹을것!
유명한 '풍년제과PNB본점'이 객사와 대각선 방향에 위치합니다. 전주 오시면 다들 사가신단 풍년제과! 하지만 유사품에 주의하지 못하는분들이 많아서 슬픕니다. PNB마크가 없는 풍년제과는 원조라고 보기 힘듭니다.(복잡한 사정이 있어서 풍년제과상호를 여러곳에서 사용합니다.) 풍년제과 사정을 여기서 설명할수는 없고 (궁금하시면 검색ㄱㄱ) 좌우지간 본점에서 구매하는 제품은 유사품이나 분점들에서 파는것과도 살짝 다릅니다.
어떻게 구분하냐!
일단 내가 사왔던 풍년제과 초코파이 포장지에 제조월일이나 제조원 유통기한들이 찍혀있다면 본점이 아닌 분점에서 구입한 제품일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 분점은 현장생산시설이 없어서 공장에서 대량생산하는걸 가져와서 판매하는데 법적으로 현장생산이 아닌것에 부착해야하는 표시사항이나 유통기한등이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본점에서 생산된것은 그런것이 필요 없기에 밋밋한 PNB마크만 부착된 일반 빵비닐입니다.
당연하지만 본점꺼가 더 많있습니다...여러분 본점가세요..귀찮다고 분점에서 사지마시고...유사품은 더더욱 노..
(풍년제과 조카아님...전 이제 물려서 잘 안사먹음.ㅋ)
다음은 '가본집' 메밀요리 전문입니다. 메밀국수는 기본이고 메밀짜장 메밀우동까지.....현지인들이 사랑하는 메밀집이죠. 뭐 저희 아버지는 '서울소바'를 더 좋아하십니다. 둘다 아주 오래된 소바집이니 소바요리 좋아하시는분은 추천
그리고 '황산항아리수제비' 이곳도 다녀오신분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집. 예전에는 작은 가게였는데 이제는 확장해서 아주 큰 건물이..ㅠㅠ벽돌 하나쯤은 내돈일꺼야...ㅠㅠ 대표메뉴인 항아리수제비도 물론 맛있고 같이 수제비시키면 나오는 생채와 보리밥 비벼먹는 맛이 꿀맛...그외에도 김밥천국인가....싶을정도로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물론 김밥천국보다 맛있습니다!!그렇지만 전 항아리수제비외에 시켜먹어본적이 별로 없다는 점...;;
그리고 또 제가 좋아하는 '효자문' 이곳은 갈비탕집입니다. 그렇습니다...맛있습니다. 끝.ㅋㅋ 맛이 강해서 싫단는분도 있는데 전 좋아합니다..ㅠㅠ 이곳도 겁나 오래된집.
그리고 난 가볍게 분식류가 먹고싶다! 하는분을 위한 분식집 '김밥이 맛있는 집' 상호명대로 김밥이 맛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김밥을 샐러드김밥이나 초고추장김밥 그리고 이곳을 찾는분들이 꼭 드시는 메뉴는 라볶기입니다. 뭔가 특별한 점은 없지만 뭔가 묘한 중독성있는 라볶기....아 먹고싶다..ㅠㅠ
그외에는 객리단길이라는게 최근에 조성이되서 이곳저곳 양식집이나 멕시코요리전문점 등등 많은 음식점이 있습니다. 제가 추천한곳은 오래된 집들이고 한식 싫다! 하는분들은 객리단길을 휘릭 돌아보셔도 괜찮겠네요.
밥을 먹었으니 커피를 마셔야죠. 객사에는 구석구석 오래된 커피숍들이 많은데요. 그중 하나인 '나무라듸오' 사장님이 아주 중후하시고 멋있습니다. 화이트플랫이 맛있습니다. 그외에도 일반 커피숍에서 보기힘든 다양한 커피메뉴들이 가득합니다. 골목 중간에 위치헤 아늑하고 소품들이 아기자기 멋스러운곳입니다. 가게가 한옥카페이다보니 전체적으로 낮은편이니 키큰분들은 조심! 그리고 전북유니폼 입고가면 사장니이 자기아들도 전북팬이라고 아는척하실지도 모릅니다...ㅎㅎ(전 그아들은 모릅니다..ㅋ)
그리고 '뜨레아띠'라는곳인데요 창이 아주 크고 2층까지 시원시원한 로스팅카페입니다. (뭐 여태 적은곳들이 다 로스팅 카페입니다.;;)이곳은 좀더 젊은 분위기?라고 해야하나...그렇고 밝고 음료도 맛있고 다양합니다. 실내 공간도 넓어서 인원수가 많을때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외관도 예쁜데 개인적으로는 예전 외관이 더 이뻤던거 같습니다..ㅠㅠ
그리고 마지막카페인 '카페GO집' 이곳도 한옥카페인데요. 라무라듸오보다는 밝고 틔인 느낌입니다 (나무라듸오라 어두침침하단 이야기는 아닙니다.ㅠㅠ) 이곳은 다른곳보다 디저트 쪽으로 특화되어 있는곳이라서요 분위기도 좀더 소녀소녀하고 앤틱합니다. 초콜릿 고나련 음료나 달달한 디저트들이 많으니 단게 땡기신다면 추천!
여기서 제가 추천한곳은 소양쪽(이곳은 화심빼고는 최근에 다닌곳이라) 제외하고 최소 10년이상 제가 직접 다닌곳들 입니다.
에구 한번에 다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나눠야겠어요..ㅠㅠ내일 2탄을 올릴께요
2탄은 신시가지, 중화산동, 그외기타지역으로 짧게 가겠습니다.
가시기전에 먼저 가게이름으로 검색해보시고 마음에 드는곳으로 골라가세요~!^^
첫댓글 오오 감사합니다.
전주원정은 항상 기대되죠 ㅋㅋㅋ
제가 덕분에 너무 원정 잘다녀와서 감사글 올렸었거든요ㅎㅎ
글쓰는사이에 황새사퇴...ㅠㅠ 묻히겠네요...ㅠㅠ 낼 올릴때 합쳐야겠어요..ㅋㅋㅋ
이런 좋은 글은 다시 올려주세용 ㅠㅠㅠㅠㅠ
너무 예쁘고 좋았어요
정성스러운 글 감사합니다! 저는 전북팬이지만, 전주가 원정같으니까.. 북마크 해놔야겠어요 ㅎㅎ
저도 매번 원정같은 홈경기...관광객같은 고향방문이라..ㅎㅎ 오히려 전주사는 분들보다 정보는 더 많아요..ㅠㅠ
진짜 어제 너무좋았어요!! 저흰 술을 못마시는데..다음엔 두번째 추천해주신곳도 꼭 가볼께요!!^-^ 감사합니다!!
여긴 두베군요! 이쁘죠 두베~~^^봄에 가도 이뻐요 목련이 피거든요 가게앞에..ㅎㅎ
@비오는날 아기랑 또 여행가려구여.. 숙박잡구요ㅎㅎ
동산동 뽀빠이순대도 해주세요!! 일요일에는 문 안열긴하는데 맛있어요ㅠㅠㅜㅠ
2탄에 경기장 인근도 넣을껀데 거기 넣을께요~~
@비오는날 감사합니다ㅎㅎ
와~ 전주 사는데 참고할것 ㅋㅋㅋㅋㅋㅋ
전주살면 더 모를수도ㅎㅎ
아 이 글을 왜 오늘에서야 봤을까
오늘써서요 ㅜㅜ근데 묻힐듯..흡
@비오는날 담번에 갈때 참고하겠습니다ㅋㅋ 굳이 공놀이 아니더라도 놀러가볼만한 도시라는걸 느꼈어욬ㄱ
남부시장쪽 진미집 콩국수도 좋아요...윗쪽지역과 다르게 설탕넣고 달달하게 먹는데 서울팬인 친구랑 내려오면 경기장에서 서로 땀흘리고 시원하게 한사발들이킵니다ㅋㅋㅋㅋ
아맞다 진미집에 동명가게 유의하라고 적었어야했는데요ㅜㅜ..;;;둘다 맛집이니..뭐ㅎㅎ
아 이런 글 진짜 좋다, 고마워요!!!
낼 2탄은 타이밍 맞춰서 올리겠어요...흑.....ㅠ
감사합니다
ㅎㅎ더 써야죠..+_+
저도 몇군데는 모르는집인데ㅎㅎ
한번 가볼께요^^ 이런글 좋네요 ㅎㅎ
다들 기본이상은 하는집!
저도 전주 태어나서 살다 회사때문에 서울왔더니 몰르는곳이 많이 생겨꾼요 ㅋㅋ항아리 수제비 ㅋㅋ 고등학교때 진짜 자주간듯 제가 한평은 도와줘쓸듯 ㅋㅋ
ㅋㅋㅋ학생들의 친구였던 항아리수제비..ㅠㅠ 그러고보니 김밥이 맛있는집을 빼먹었어요..ㅠㅠ 낼 2탄하면서 추가해야지..ㅋㅋㅋ
저도 모르는 곳이 많네욤 글 감사해요 지우지 마셔요!!!!!!!!!👏🏻👏🏻👏🏻
전주성 가기 전 들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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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히지마라 얍~~황새는 끝까지 ㅠ
아 객사에 또순이네 라고 있는데 돼지고기 들어간 김치찜이 맛있습니다 3-4명이 가게 된다면 2인분은 김치찜먹고 양푼갈비 이런거 시켜서 먹으면 푸짐하게 먹을수 있어요!!객사에 효자막창이라고 전주까지 와서 무슨 막창이냐라고 하실수 있는데..지나갈 때마다 줄을 서있어서 저는 못먹어봤는데 평이 좋네요!
전주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