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 넷플릭스에서
미뤄뒀던 영화 '돈 룩 업' 틀었습니다.
진작부터 찜 해 놓고는
2시간 23분이라는 러닝타임의 압박에
시작을 못하고 있다가
'이제는 봐야겠다!' 하고 틀었는데...
보다가 껐습니다.
곧 혜성이 충돌한다는데
하는 꼬라지들이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요.
대통령 아들내미 조나 힐은 죽빵을 날리고 싶고,
이 중대 사안을 두고 농지꺼리나 하는
토크쇼 진행자들은 쌍욕을 박고 싶고,
아니 그 와중에 국방부 장군이라는 작자는
백악관 공짜 다과를 왜 유료라고 삥땅을 치는지...!
특히 짜증나는 건 디카프리오였어요.
혜성 충돌의 위기를 발견하고,
세상에 알리기로 한 사람이
어찌나 우유부단하고 답답하게 행동하는지
사람들의 관심에 취해서 칠렐레한 것도 꼴불견이고
토크쇼 진행자와 잠까지 자는 장면에서는
TV를 꺼버렸습니다.
이런 류의 풍자 영화가 취향은 아니긴 해도
그동안 영화를 봐오면서 이런 영화
한 두 편 본 것도 아닌데,
적어도 어제밤만큼은 더 보고 있기가 힘들더군요.
이제껏 영화를 보면서
한번도 중간에 나간 적은 없었는데...
이래서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하나봐요.
그러면 끝까지 앉아있었을텐데...
집에서 보면 왜 그렇게 리모컨에 손이 가는지;;
아무튼 잘 만든 영화라는 거 알고 있고,
뭘 말하고 뭘 보여주려는 건지도 알겠는데
혜성 충돌의 위기 앞에
왜 다들 멍청한 꼬라지만 보이고 있는지
너무 과장된 느낌이 들어 몰입이 힘들었습니다.
물론 현실에 트럼프 같은 인간도 있으니까
그런 인간들 연상하면 납득이 가긴 했지만
그것도 그때 뿐이었어요.
물론 과학자들의 계속된 기후 위기의 경고에도
무시하고 살아가는 현실을 생각하면
영화 속의 풍자가 적절하긴 하지만,
그래도 '혜성 충돌까지 6개월' 이라는,
모든 과학자들이 정확히 예상 시간을 내놓은
그 상황에서도 어쩜 그렇게 태평하기만 한지
풍자와 비판이라는 목적을 위해
캐릭터들을 너무 답없게만 희생시킨 것 같아
몰입이 힘들었습니다.
물론 영화를 끝까지 다 보면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한번에 다 볼 자신은 없네요.
시작을 했으니 끝은 볼텐데
드라마처럼 뚝뚝 끊어서 보지 않을까 합니다.
애들 하는 꼬라지가
후반부라고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 말이죠.
첫댓글 헤일메리의 정반대죠^^ 돈룩업이 실패했다면 헤일메리를 보세요^^
헤일매리는 진작에 극장에서 아이맥스로 봤죠^^
영화는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가급적이면 영화는 넷플릭스가 아닌, 극장에서 보려고 합니다.
근데 집에서 봐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데 이번거는 캐릭터들이 넘 짜증나서^^;
어.. 하필 지금 미 대통령이.. ㅋㅋ
저 때도 대통령이...ㅎㅎ
저는 진짜 재밌게 봤어요 ㅋㅋㅋ
저는 오히려 요새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며 돈룩업이 더 현실적이다 싶더라고요. 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는 이쯤되면 자꾸 꼬라지 부리는 캐릭터가 나와야하는데 안나오네? 왜이러지? 싶었어요 ㅋㅋㅋ
22222 현실이 더 하다고 봅니다.. 내일 당장 혜성과 충돌한다고 해도 “위대하신 각하께서 괜찮다고 했어! 빨갱이 음모론자들!“ 할 사람들이 지이이이이인짜 많을 것 같네요.
@고양이목에쥐달기 우리나라의 '그때 그 사람들'하고도 비슷한 영화인데, 그건 잘 보고도 이건 짜증이 났던 건 현실이 생각나서 그랬나봐요
@고양이목에쥐달기 맞아요. 트럼프 집권 1기에 탈진실 사회에 대해 비판한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라는 책이 있었는데 책 제목따라 요새는 정말 우리가 진실 따윈 중요치 않은 세상에 살고있는 것 같아요
돈 룩업 재밌습니다. 블랙코미디죠. 저는 탑 클래스로 보고 싶습니다. 이런 영화 우리나라에서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호평받은 건 알지만 캐릭터들이 너무 짜증나서...;;
@풀코트프레스 맞아요 짜증 지대로죠. 그 짜증나는 상황을 희화하하고 풍자한 블랙 코미디죠
저도 초반 전개가 너무.. 억지라고 느껴져서 껐습니다. 재앙을 마주하는 반응들이 일반적이라고 느껴지지 않았고, 스토리를 끌고가기 위해서 억지로 끼어맞춘 연출이라 생각이 드니까 짜게 식더라구요 ㅎㅎ
끝까지 억지죠 뭐 ㅋㅋㅋ 결말도 억지고 진짜 병맛 그자체
혼자 낄낄대며 봤던 기억이 있네요
최고의 영화인데.. 현실이 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