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 인가 보다
아들늠과 둘이서
역촌동에서 살때 인데
새벽 한시 쯤
자다가 숨이 답답하고
급체한거 처럼
속이 꽈악 막힌거 마냥
이상한거라
화장실 갈려고 일어 설려니
갑자기
쿵쾅거리는 머릿속이 윙윙 돌리면서
도저히
못일어 나겠는거라
기어서
화장실로 가서
엎드린 채로 구토가 우욱
심하게 올라와
계속되는 구토에도
암것도 안올라 오니까
이거
체한게 아니구나
머리가 엄청 윙윙 돌리니까
일어서 지지가 않고
이석증 이런 어지러운거 하곤
차원이 다르다는
아들늠 보고
119
불러라꼬 겨우 말했시다
입은 살아 있었으니까
구급차
탈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요?
참 신속하고 빠르게 와서
구급차안에서도
혈압 맥박 체온을 재더니만
체온이 자꾸 떨어지고 있다꼬
급히
울동네 연세중앙준종합병원
응급실로 갔었다는거
빠르게 하는 혈액검사와
빠르게 들어가는
링겔을 꼽고 두어시간 있다 깨 나서
새벽네시께
집으로 귀가 했는데
참
우리나라 좋은 나라다 마다
구급차와 의료진이 아니었으면
그 괴롭고 아픈 공포를
우찌 나았을까나?
독립문 세란병원가서
뇌 엠알이를 찍어 보라고 하대요
잠도 제대로 못자고
아침에 출근하는 원래 무덤덤한 아들늠이
내 방으로 와서 이불도 다시 덮어주고
창문도 여닫아 보고
다정다감 하게 대해주니까
이게 왠일인감?
옴마
머리가 또 아프면
큰 병원 갑시다
이카고 출근을 하더마
생전에 엄마가 이리 아픈거
못보고 살은 아들이 마니 놀란
모양이더마
삼일후
일욜 아침인데
이 날은
강남 대치동에 작은교회에
11시 예배에
특송을 댕기던 시절이었다
늦은 오후에는
이태원 루체 아틀홀에서
성악 연주가 있는 날이었는데
어지럽기 시작을 하는데
어지러워
눈을 꼬옥 감고 있었다
일욜이라
사위와 딸이 와서
나를 태워 세란병원 응급실로 가서
입원을 했는데
어지러워 못걸으니까
침대채로 검사하러 댕기는거라
마니 어지러우니까
얼굴이 퉁퉁 붓고
메시껍꼬
참말로
아프고는 못살겠더마
뇌 엠알이
결과는
뇌신경다발중 미세한 혈관 하나가
막혀있어서 그렇다는 거다
수술 안해도 되고
약으로 해결되니까
어지러운거 가라 앉힐려면
한 주 입원을 해야 한다고
세란병원 복도서
링거꼽고
환자복 입고
휠체어 타고 내려다 본
독립문 공원은
녹음이 푸르디 푸른
5월이었지만
아파본까
나가 볼수가 있나
갇혀서 링겔만 맞고
늘 무신 검사가 그리 많은지
검사하러 댕기고
주사 바늘 뽑고
퇴원 하던날
아직도 조금은 어지럽지만
살만 하니까
야호
날아
갈것만 같았다
아파서 병원 있어보면
얼마나 갑갑한지
어여
집에 갔으면
하는 맘 뿐이었으니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119도 다 타보고!
라아라
추천 1
조회 312
21.07.15 06:48
댓글 9
북마크
번역하기
공유하기
기능 더보기
다음검색
첫댓글 아파 입원 해본까
모든 계획이 무산되어 버리고
아무 소용이 없는거라요
갑자기 닥치는 혈관 질환은
아주 위험 하더라고요
오늘 아침 운동중에 티비를 보니 혈관건강을 망치는 쓰리고 ㅡ즉 고혈압ㆍ고지혈ㆍ고혈당 에 관해 나오더군요 ㅡ
여름철 기온이 높을때와 겨울철 기온이 낮을때 가장 조심해야한답니다 ㅡ
항상 건강단도리 잘하시길 ^
혈관질환이 참 위험하더라고요
심장마비도 혈관이 막힌거고요
뇌혈관도 막히면 죽는거죠 모
암은 투병기간 이라도 있지만
혈관은
바로 즉결이라요
저도 아파 입원 한다꼬
특송과 성악연주도 못하고
본의 아니게 펑크를 내었지요 모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울 엄니가
불공드릴때 천배씩 하신
공덕인가?
생각했슴다
왜 그리 마니 하시느냐니까
내가 자식을 남보다 마니 낳았기에
글타시더라고요
아직까지는 다인이 외손녀도 돌바줘야되고
아들 장가가는것도 봐야되고
ㅎㅎ
그러게 요 이제는 조심 조심 즐겁게 사세요 ~ 아프지 마시고요
네
감사합니다
119실려갈때
아
뇌수술 해라꼬 하면 우짜노?
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발목 골절은 아주 통증도 심하고 움직이기도
힘들어서 고생막심 하셨겠네요?
수술한 자리가 터져서 다시 하신분도 봤어요
얼마나 곤혹스럽겠습니까?
저는 전에도 함 얘기 드렸지만
이 나이까지
깁스니
크고 작은 수술 안하고 살아서
넘 감사하더라고요
걸을때 일부러 조심 조심 마니 하고요
길에서
여러번 넘어져서 키대로 앞으로 쓰러져서
창피스러운적도 마나도 다행히 다친곳 없이
찰과상만 조금이라 천운이죠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