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방문하고 돌아오는 마지막날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제주시내...
언제나 그랬듯 나의 마지막행은 제주시 동문시장을 들리는 것이었다
싱싱한 옥돔이며 자리며 오븐자기 등등
한달치 해산물들을 골라 아이스박스에 하나 가득채워서 가져오는것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그날도 어김없이 어머니랑 함께 동문시장으로 향한 뒤
고른게 오븐자기였다
꽤나 비싸다.
1Kg 에 5만원! 오븐자기 젓갈이 무지 먹고 싶어 고른 것인데
이미 만들어진걸 골랐다가 무르고, 직접 담아보고자
생오븐자기를 택한것이다
어머니의 강력한 주장이 "맛있게 니대로 무쳐보라..".였다!!
요것 저것 니대로 잘 만들잖냐고...ㅎㅎ
어머니 말씀대로 2Kg 사들고 대구로 돌아와서 저녁에 작업을 하였다
다음날 오븐자기돌솥밥 해먹을 것만 남겨두고..
작업시작~~!!
청홍고추 다지고 , 성게알 , 고춧가루, 소금, 통깨넣어 조물 조물
음~~~
이맛이야...
싱싱한 바다내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이 맛...
성게알을 넣어서인지 더욱 특이하고 맛있다.
다른 사람들은 물엿과 참기름을 넣고 무쳐보라 했지만 ,
난 그 두가지를 모두 다 뺐다.
자연의 맛 그대로를 느끼고 싶기에...
역시나~~바다내음이 그대로 살아있군!!
역시 현명한 판단이었당..
오븐자기의 쫄깃쫄깃한 맛과 성게 특유의 향이
혀끝에서 살아 움직인다,,,
금방지은 윤기자르르한 하얀 쌀밥에 쫄깃한 오븐자기젓갈을 밥위에 살짝
얹어 먹어보시라..
그맛~~`아시는 분만이 느끼리라...
혹 제주에 가시는분들은 이미 만들어 진걸 사오지 말구 오븐자기를 그대로 사가지고 와서
직접 젓갈을 담아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