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
작사,작곡: 김태원
편곡:우효원
삶이란 지평선은 끝이 보이 는 듯해도
가까이 가면 갈수록 끝이 없이 이어지고
저 바람에 실려가듯 또 계절이 흘러가고
눈사람이 녹은 자리 코스모스가 피었네
그리움이란 그리움이라는 이름에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
서로를 간직하며 영원히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는 거기에
기다림이란 기다림이라는 이름에
소망이라는 이름을 더하여
누군갈 간직하며 영원히 영원히 기억하며
어루어가는 거기에
바람에 실려가듯 또 계절이 흘러가고
눈사람이 녹은 자리 코스모스가 피었네
또 다시 가려무나 가려무나
모든 순간이 이유가 있었으니
세월아 가려무나 아름답게
다가오라 지나온 시간처럼
가려무나 가려무나
모든 순간이 이유가 있었으니
세월아 가려무나 아름답게
다가오라 지나온 시간처럼.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
요즈음..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의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라는 노래가 입 안에서 맴돈다.
전혀 예상치 못했고 기대하지 않았던 것에서
예상 밖의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터라
그 울림과 여운이 더 진하게 남는 것 같다.
청춘합창단...
52세부터 80대까지,
배우자나 자식을 먼저 보내고
더러는 암이나 질병으로 생사의 문턱을 넘나드는 등
갖가지 인생의 온갖 질곡을 겪은 사람들로 구성된
청춘이라고 이름하기엔 너무나 청춘스럽지 않은 혼성합창단.
그리고 이 청춘합창단의 지휘자 김태원...
가난과 소외와 실패, 그리고 마약으로 인한 수감생활,
한 때, 용기가 없어 죽지 못하고 그냥 죽어지기를 바라며 누워있었던...
장애아를 둔 부모로, 위암으로..
누구보다 거칠고 비탈진 삶을 살아왔던 사람,
작곡가로서, 그룹 '부활'의 리더로서 음악인생을 살고
합창곡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를
작사 작곡한 인물.
그런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가슴 속에서 뜨거운 것이 마구 올라오는 이유가
누구나 우수에 젖게 하는
이 계절의 감수성 때문만일까...
청춘...
누구에게나 참 아름다우면서도 가슴 시린 단어다.
돌아보면 한없이 아름답고 찬란하고 소중하지만,
막상 그 속에선 초조하고 아프고 불안하고 어둡기조차 했던...
가장 화려하게 꽃 피웠지만,
가장 힘차게 날개짓 하며 날아 올랐지만,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고 자신감으로 충만했지만...
그러나 그 시절의 한쪽 단면엔
몹시도 어렵고 힘들고 고달팠던 상흔들이 남아 있다.
그랬다. 몹시도 힘들고 아팠었다.
하지만 시간은, 삶이 본래 그러하다고 말해 준다.
삶이 고통이라고, 삶의 한 면은 반드시 고통이라고,
고통 역시 우리 생의 엄연한 일부분이라고.
시간은 청춘에 대해서도 말한다.
그땐 젊음을 곧 청춘이라고 믿었었다.
그리고
이 젊음이 가고나면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 청춘이라 믿고,
속수무책으로 지나가버리는 시간 앞에서
그리도 조급했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청춘이란 의미가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독일의 시인 '사무엘 울만'의 말대로
청춘이 인생의 어떤 한 시기(Stage of life)를 말하는 게 아니었고,
장미빛 볼, 붉은 입술, 강인한 육신을 뜻하는 것도 아니었다.
다만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과 도전정신,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참신함을 뜻하는 것이기에,
그래서 세대를 막론하여 누구나 청춘일 수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청춘.. 사랑.. 고뇌.. 그리고 삶의 무한한 요소들...
여기 청춘합창단과 지휘자 김태원,
그리고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라는
노래의 노랫말이 내 심금을 울리는 이유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2.planet.daum.net%2Fupload_control%2Fpcp_download.php%3Ffhandle%3DNlBXWlhAZnMyLnBsYW5ldC5kYXVtLm5ldDovMTA4NTI1NzMvMC81OC5qcGcudGh1bWI%3D%26filename%3D58.jpg)
'삶이란 지평선은 끝이 보이는 듯 해도
가까이 가면 갈수록 끝이 없이 이어지고...'
잡힐듯 잡히지 않는 그 안타까움 때문에..
다가갈 수도 잡을 수도 없다는 이유 때문에
희망을 놓을 수는 없지 않은가.
'눈사람 녹은 자리에 코스모스가 피었네'
깨달음이라는 꽃은 번뇌의 토양이 아니고는
피어날 수 없었던가 보다.
얼음처럼 차가운 雪水(설수)가 스민 땅에서,
그 어떤 생명도 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그 냉혹한 동토에서
함초롬 피어난 코스모스의 기적 앞에
어찌 희망을 저버릴 수 있겠는가.
그래서 생을 살만하다 말할 것이다.
'모든 순간이 이유가 있었으니'
고통에도 이유가 있었으니.
삶이 이유없는 순간이 없었으니.
아프고 아프고 또 아프지만 그래도 참고 참으며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었으니.
아~ 사랑!
그건 사랑이었어라!
사랑을 알고 사랑을 만나기 위한 이유였어라.
긴 슬픔과 고통 속에서도
묵묵히 견디며 오래 참을 수 있음은
밤을 낮으로, 비관을 낙관으로,
절망을 소망으로 바꿀 수 있는
그 에너지를 이름하여 사랑이라고 부른다.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
모든건 기다리면 돌아오겠지만, 사랑없이 기다릴 수 있을까.
생이 고해를 건너는 일이라는데,
과연 사랑없이 그 고통의 바다를 온전히 항해할 수 있을까.
누군가 기다림은 사랑을 먹고 산다 했다.
사랑없이 소망없이 기다림은 존재할 수 있을까...
그렇게 청춘이라는 이름 아래 청춘의 열정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을 노래하는 이들이야 말로
진정, 스무살의 청춘보다 더 청춘이 아니겠는가.
세월은 팽팽하던 살결에 주름을 만들고,
식어버린 열정은 영혼을 주름지게 한다면,
저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울려퍼지는 합창이야말로
참으로 청춘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옮겨온글>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2.planet.daum.net%2Fupload_control%2Fpcp_download.php%3Ffhandle%3DNlBXWlhAZnMyLnBsYW5ldC5kYXVtLm5ldDovMTA4NTI1NzMvMC81OS5qcGcudGh1bWI%3D%26filename%3D59.jpg)
![](https://t1.daumcdn.net/cfile/blog/117EA9334E5686D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