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의 일생을 담은 평전
‘민족의 장군 홍범도’(한길사)를 출간했던 이동순 시인(영남대 명예교수)은 지난 14일, 광복절 하루 전날 북토크에서 ‘내가 돌아오지 말걸’이라는 시를 발표했습니다.
2021년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봉환된 것과 ‘공연히 돌아와서 이 꼴을 보네’라는 시구가 맞물리며 사람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 내가 돌아오지 말걸 *
-홍범도 장군의 독백-
이동순
내가 돌아오지 말걸
공연히 돌아와서 이 꼴을 보네
내 평생 미워하고 싸웠던
내 아내와 두 아들까지 죽인
저 왜적은 나의 적 우리 겨레의 적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그리 될 수 없는 악독한 승냥이 마시면 바로 병들거나 죽는다는 저 무시무시한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그냥 바다에 쏟아 지구 죽이려는 뻔뻔스런 일본은 교활한 강도
반성도 후회도 모르는 요망한 도깨비 무리 온 겨레가 걱정하며 반대하는데 그 일본 감싸며
두둔하는 놈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말하라! 네 조국은 일본인가!
을사오적 정미칠적의 씨앗들인가
대답하라! 반역의 무리여!
친일파를 애국자로 둔갑시키려
국립묘지 기록조차 서둘러 지우고
지나간 100년 전의 일로 일본이 무릎 꿇어 사죄하는 일
더 이상 그만 하자는 놈은 누구인가!
가만히 있어도 욕 먹을 종자들이
서로 일본 앞잡이 하려고 안달이 났네.
어찌 요 모양 요 꼴인가!
나라 따위야 기울어지건 말건
국민들이야 죽건 말건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악마의 생각이
이 강토를 병들게 하고 있는데
배제와 배척만 즐기는 무리여
농민을 존중할 줄 모르는 족속이여
한국을 미 일 중 러
4대 강국의 꼭둑각시로 만들고
위안부 지원병 강제징용
그 피해보상을 한국기업이 맡도록
물고를 튼 자는 누구인가
이 무슨 해괴망측한 방식인가
죄는 일본이 지었는데
보상은 어찌 우리 스스로 하는가
처참한 재앙을 불러오는
저 막된 무지와 무능과 굴욕
그간 힘들게 쌓아올린 민주의 진전을
하루아침에 되돌려놓은
후퇴에 후퇴를 거듭하게 만든
나라를 극한위기로 가득 채우는
그 흉포한 자는 누구인가
노동탄압 길거리 떼죽음
최소한의 반성도 수치도 모르고
국민을 모조리 죄인으로 몰고가는
저 패덕한 자는 누구인가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위기 불러오고
겨레를 몰역사 반민족 비민주로 몰아넣은
저 패덕한 자는 누구인가
정부 여당 언론은
날마다 어명만 받들게 하고
낡은 왕조 썩은 대한제국이 다시
무덤 속에서 꿈틀꿈틀 부활하는구나
국민에 대한 경멸 위에
악당들의 궁전을 세우는구나
점점 야만화 되어가는 한국사회여
민주주의 감각의 완전한 마비여
처벌만이 능사라 외치는 자여
틈만 나면 수갑을 흔들며 겁주는 자여
중하층이 부르짖는 고통의 신음과
겹겹이 쌓인 불안을 못 보는가
내가 돌아오지 말걸
공연히 돌아와서 이 꼴을 보네
오늘은 숫돌에 장검을 들게 갈아
망나니처럼 덩실덩실 칼춤이나 출까나
너희 도깨비 무리를 단칼에 썩 베는
신나는 칼춤이나 출까나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1F_M6YH-_ng
구름 몰려와 흐릿한 하늘
금방이라도 한둘금 내릴려 한다
가을을 재촉하나 보다
새벽 4시경에 일어났다
오늘은 다행히 쥐가 나지 않았다
이렇게 쥐나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
고관절 어깨 팔꿈치가 아프지만 비교적 건강한 몸이라 생각했는데 다리에 쥐가 나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건강도 상하는 것같다
통통하던 근육이 빠지기 시작하며 건강에 대한 자신감도 잃어간다
그 좋아하는 막걸리도 마시지 않아야겠다고 자꾸 생각하니 건강이 나빠진다고 보아야겠지
몸이 좋지 않으면 술맛도 떨어진다
별 수 없는 나이인가?
일기 써 톡을보내고 나니 여섯시
오늘은 아침 일찍 고추 따버리고 파크볼 치러 가자니
고추 따고 쉬는게 좋겠단다
아침 한술 하고 나가자며 된장국과 빠가탕을 데웠다
난 빠가탕 집사람은 된장국이 더 맛있단다
빠가탕은 데울수록 맛이 좋아지는 것같다
밥 말아서 한그릇 잘 먹었다
바구니와 고추망을 들고 아래 밭으로
고추는 많이 달렸는데 붉은 고추가 많지 않다
고추도 별로 크질 않다
올해 고추는 옛날 토종 고추 같다고
고추를 가꾸어 오며 올처럼 작은 고추는 처음인 것같다
고추도 5벌째 따면서 부턴 작아지기 시작하지만 올핸 2-3번 따고 나니 고추가 작은채로 붉어진다
이러다 보니 갯수는 많지만 양이 별로
고추가 잘되고 많이 열려 고추 꽤나 딸 것같았는데 그건 내 생각이었다
고추대 하나가 죽어간다
엊그제까지 싱싱하던 고추대가 잎이 시들어 간다
역병이나 청고병이 온 것같다
그동안 탄저병약은 꾸준히 해주었는데 역병약을 안한지가 오래 되었다
앞으로 고추따는 것도 서너번
굳이 역병약까진 안해도 되겠다
죽어가는 건 별 수 없다며 뽑아 버렸다
오늘은 둘이 합해 겨우 한바구니 정도밖에 따지 못했다
수돗가로 가져다 주고 농약을 진하게 타서 내려가 농약을 뿌려 주었다
고추대가 내 키가 넘을 정도
실하고 좋은데 왜 고추는 작을까?
영양제를 해주지 않아서 그럴까?
이제 영양제 해주기도 그렇고
달려있는 그대로 딸 수 밖에
농약한통을 다 뿌리고 올라오니 땀에 젖었다
동물들 먹이주기
닭장에 있는 닭들에게 모이를 주며 문을 열어 놓았는데 나가질 않고 모이를 주워 먹는다
녀석들 배가 고팠나 보다
그래 많이 먹어라
그물망안에 병아리 두 마리가 죽어 있다
어제까지 팔팔하던 녀석이었는데...
한 마리는 머리가 없다
산짐승 소행인가?
뻥이가 곁에 있는데...
병아리에서 큰 닭까지 키우기가 쉽지 않다
병아리장은 문을 열어주지 않고 물과 모이만 주었다
오늘 오후에 비온다니 안에서만 놀아라
어제 목욕을 다녀와 쥐가 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샤워하느니 오늘도 목욕장 문여니 목욕 가자고
목욕장에 가서 반신욕하면 좋겠다
집사람도 오케이
목욕장에 들어가니 남탕은 나혼자
목욕하러 별로 오지 않았단다
좀 있으니 몇사람이 들어 온다
반신욕 20여분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폭포수도 맞았다
몸이 좀 풀리는 것같다
자주 목욕을 해야겠다
어느새 10시
시사 유트브 한편
무슨 때아닌 이념논쟁을 벌일까?
민족 독립운동 영웅을 소련공산당에 가입했었다며 북한 공산당 출신으로 몰아붙여 흉상을 없애고 파묘까지도 주장하다니
문재인 정부때 카자흐스탄에서 잠들고 계신 분을 독립영웅으로 어렵게 모셔와 국립묘지에 안장 시키벼 조국의 품에서 편안히 영면하시도록 했는데
정권이 바뀌어 이런 수모를 당하다니...
아무리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도 민족 독립영웅들을 이렇게 대접해야 되겠는가?
21세기에 갑자기 멸공이 판을 칠 줄이야
북에 사는 사람도 우리가 포용해야 할 한민족 아닌가
쪽발이들과 손잡고 북한을 대적하겠다며 쪽발이들이 싫어하는 독립운동 영웅을 천대시 해버리다니
이런 일이 버젓이 일어나도 그건 아니라고 간하는 목소리 하나 여권에선 들리지 않고 그저 옳소 옳소 읍조리고만 있는 정치 현실
정치적으로 도저히 해결할 수 없어 목숨을 걸고 단식 투쟁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안타까움
어떤 돌파구가 있어야 이 난국을 바르게 수습할 수 있을까?
답답한 현실에 한숨만 나온다
구름 몰려오더니 이슬비가 내린다
갑자기 뻥이가 짖는다
오늘 아침 그물망 안에 있는 병아리 두 마리가 죽어 있었다
한 마리는 목이 없어지고
이건 산짐승 소행 같다
뻥이가 있어도 버젓이 들어오는 녀석들
산옆이라 동물 키우기도 쉽지 않다
닭장에 내려가 보니 별 이상 없는데 병아리 세 마리가 그물망에서 나와 닭장 밖으로 나왔다
내가 가니 녀석들 산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저런 그럼 산짐승 밥되는데...
옷을 갈아 입고 장화를 신은 뒤 산쪽으로 가 봤다
녀석들 나무 밑에서 모이를 주워 먹고 있다
살살 몰아서 다시 닭장으로 집어 넣어 그물망 속으로 들어가게 했다
자유롭게 들락거리게 했는데 안되겠다
들락거리는 구멍을 막아 버렸다
이제는 이곳으로 나올 수 없겠지
그런데 또 어느 구멍을 찾아낼지 알 수 없다
잠 한숨
할 일 없어 음악 틀어 놓고 한숨 잤다
오늘 오후엔 종렬이 결혼식
제자가 결혼한다니 가봐야겠다
결혼식에 가면 다른 제자도 만날 수 있을까?
아니 제자들이 날 알아 볼 수 있을까?
너무 지나버린 세월
못 알아본들 어떠리
집사람과 같이 갔다
혼잡한 예식장에 주차하려면 아무래도 집사람이 있는게 좋겠다
또 집사람도 내 제자를 잘아니 함께 축하해 주면 좋겠지
수완지구 드메르 웨딩홀
주차장이 꽉 찼다
겨우 주차하고 예식장으로
예식장은 항상 활기 넘쳐 좋다
갓 결혼하는 신랑 신부의 싱그러움과 두사람의 첫출발을 힘차게 응원하는 하객들의 웃음과 격려의 말이 절로 힘나게 만든다
제자가 만혼이지만 좋은 짝 만났기에 세상에서 가장 복된 가정 꾸려나가리라 믿는다
제자 어머님께 축하 말씀드리며 6학년때 담임이라니 깜짝 놀래며 반긴다
아마 가정벙문 때는 뵈었겠지만 그때가 언제인가
이렇게 찾아 와 주시니 더없는 영광이라고
막내 여위어 큰 짐 덜으셨다며 항상 건강 하시라고
보고싶었던 제자들은 한명도 보질 못했다
좀 아쉽다
뷔페에 가서 늦은 점심
난 뷔페에서 회를 먹길 좋아했는데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때문에 오늘은 별로 손이 가질 않는다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일까
회쪽 코너로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다
활연어만 몇점 집었다
연어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영향을 덜 받을 것 같다
이곳 뷔페가 비교적 맛있는데 입맛이 확 당기질 않는다
오늘은 몸이 피곤해서일까?
가스 충전하고 오는데 차가 떨린다
카마스터에 가서 문사장에게 손봐달라고
분사 초크가 나갔다며 두 개를 교체해 준다
이제 좀 나아질 거라며 그래도 떨리면 분사통을 교체해야할것같다고
이거 참 차가 오래 되다보니 꽤나 고장 난다
뭐 쓰다가 심해지면 갈아야되겠지
집에 오니 다섯시가 넘었다
집사람은 나무 전정을 하겠단다
난 할 일 없이 피곤
뭘 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다
그대로 떨어져 잠 한숨
여섯시가 넘으니 어둠이 몰려온다
비가 내리니 빨리 어둠이 내리는가 보다
집사람은 그사이 나무 몇그루 전정을 했단다
아프다면서 힘이 넘치나 보다
닭장 문단속하러 갔더니 병아리 두 마리가 밖에 나와 있다
그물망을 손본다고 손봤는데 어디로 나왔을까나온 녀석을 보니 낮에도 나왔던 녀석들
이 녀석들이 아는 구멍이 있나 보다
조심히 닭장으로 몰아넣어 잡아서 아예 나올 수 없도록 새장으로 넣었다
너희들은 다 클 때까지 새장에서 살아라
문단속하고 돌아서려는데 병아리 소리
어라 또 한 마리가 밖에 있다
다시 닭장으로 몰아 넣어 잡은 뒤 새장으로
자주 밖으로 나오는 이 세 마리는 따로 키워야 목숨을 부지할 것 같다
점심을 늦게 먹어 저녁은 생략
일찍 잠이나 자야겠다
짙은 어둠
풀벌레들의 합창
새벽의 정적을 깨뜨린다
님이여!
아침 저녁으론 서늘함이 감돕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면서
오늘도 매사에 감사하며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