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긴 한숨을 내쉬는 이유는, 이제 수목요일 밤을 무슨 낙으로 살지?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표현입니다.
드라마에 쉽게 심취되지 못하는 제가 수목요일 밤이면 빠져들었던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 생활'
처음부터 호의적이었던 건 아닙니다.
"뭐야? 무슨 드라마가 이래? 감빵 생활을 어떻게 슬기롭게 한다는 거야?
이제 하다하다 별 드라마를 다 만드네." 했었죠.
그러다...정말 우연히(시간 때우다) 보게 되었는데
나도 모르게 스르르 빠져들었지요.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 분)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블랙코미디 드라마입니다.
드라마는 순간순간 웃음을 터뜨릴 정도로 코미디 요소가 많습니다.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세상 끝의 집 교도소에 들어간 제혁은 이어진 불의의 사건사고로 은퇴를 결심하기도 할 만큼 절망을 경험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말 똘기로 뭉쳐 재기를 위해 노력하고 성장하며 주변 인물들에게 희망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처음 보는 낯선 얼굴이 주인공을 맡아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왜 이 배우를 선택했는지 알 수 있을만큼 제혁이라는 인물에 최적화된 배우였습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제혁뿐 아니라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점 또한 보는 내내 흥미로웠습니다. 그렇죠, 삶의 주인공이 뭐 어디 따로 있겠습니까?
교도소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과 사연이 풍성한 재미와 감동을 선물했습니다. 뻔한 신파로 절대 흐르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이었죠.
또한 낯선 공간인 ‘교도소’의 삶도 새롭게 알게 되었고 그들을 24시간 지켜봐야 하는 ‘교도관’의 삶도 조명해 정말 좋았습니다. 다양한 교도관을 등장시켜 교도관이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죠.
스토리 탄탄하고, 재미있고, 연기 좋고, 연출은 물론 최고이고!
휴먼 드라마에 블랙코미디를 접합시긴 시도로 새로운 재미로 다가왔죠.
무겁고 우울하고 섬뜩할 줄로만 알았던 교도소라는 최악의 공간을
다양한 캐릭터와 이야기로 때로는 최고조의 긴장에 다다랐다가, 푹 폭소 터지는 충격적인 반전 또한 최고!
이런 드라마 또 볼 수 있겠죠?
첫댓글 저도 드라마 잘 안 보는데 남편이 열심히 보길래 한 번 봤거든요 캐릭터들이 너무 매력있어 계속 재미있게 봤네요
저도 초반엔 안 봤어요. 중간부터 보기 시작했지요^^
시즌 2 나올 분위기던데요.
시즌2를 내려면 엄청 힘들겠지요? 시즌1을 뛰어넘어야 하니...
저도 몰아서 봤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PD가 새롭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시즌2의 가능성을 얘기한 것이 기억나네요.^^
몰아서 보기 너무 힘들던데... 예전에 ‘나인’ 몰아보다가 너무 힘들어 결국 맨 뒤 2편은 못보았지요. 속이 니글거려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