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졸업한 송현초등학교 총동창회에서 대구 근처의 가산산성으로 등반행사를 가졌다.
대구 동문회 결성 행사를 겸하여.
준비한 관광버스가 아침 8시 40분쯤에 송현초등학교 앞을 출발하여 가산 산성 입구에는 10시가 약간 넘어서 도착했다. 대략 모인 인원이 5~60명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출발하기에 앞서서>
가는 여정길이 등산로 같지않고 평평한게 걷기가 좋았다.
거기에 모인 우리 동창들은 7명 이었다.
<끝홍이와 홍달>
<가산산성 정상/ 가산바위 위에서>
안동에서는 우리 동창들에게 나눠줄 개인 간식(작은 물 1병, 단감 몇 개, 과자 1봉지, 초컬릿 1개, 팩에든 음료수 1개)을 준비했다. 그리고 점심 식사는 스스로 준비하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안동에서는 명태를 무치고, 된장, 쌈을 싸먹는 배추를 준비했고, 대구의 친구들은 찹쌀로 밥을 해서 고추 볶은 것, 족발, 풋고추를 된장에 버무린 것... 등을 준비했다.
산행에 앞서 짐이 무겁지 싶어서 안동 친구들은 개인 간식은 타고간 버스 안에 두고 출발 했다. 우리가 먹을 배추는 봉화에 살고 있는 친구가 준비했는데, 그 커다란 나물 보따리를 걔가 들고 가고 있었다. 그래서 그 커다란 나물 보따리를 내 배낭에 묶게 해서 내가 짊어지고 올라 갔다.
내가 배낭을 맨 모습이 우스쾅스러워서 일부 동문들이 웃기도 하였으나, 정상(가산바위)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을 때는 우리가 가져간 배추와 된장이 최고로 인기가 있었다. 모든 기수에서 우리 쪽으로 와서 그 배추와 된장을 분양(?)을 받아서 갔다.
이어진 하산길!
어쩌다가 보니 대구에 살고있는 명화가 내게 살짝 다가오더니 “좀 빨리 내려가자. 화장실이 급해서“ 그러기에 내 나름대로는 지름길로 온다고 들어섰는데 아무리 내려와도 길이 보이지 않았다. 명화는 화장실이 급하다고 하는데, 이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이미 수 백 미터를 내려왔는데 다시 올라갈 수 도 없고…
오른쪽은 온통 커다란 바위뿐이고. 그래서 같이 있던 명화가 그랬다. “이래서 산 나물하러 갔던 사람들이 길을 잃는구나.“ 내가 바위쪽으로 가려니까 명화가 그냥 내려왔던 방향으로 내려 가잔다. 그렇게 약간을 더 내려오니 저 앞에 길이 보인다.
이윽고 하산을 해서 다들 모여서는 약간의 음식과 술을 먹고는 다시 헤어져서 우리는 타고갔던 관광 버스로 안동에 도착했다.
선배가 운영하는 “미달이“식당에서 두부를 넣은 찌개로 저녁을 먹고는 또다시 노래방으로 향했다.
산행후 너무 피곤하여서 나는 집으로 오고 말았다.
선, 후배들과 함께한 즐거운 등반 행사는 이렇게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