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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공연~[연극/뮤지컬/오페라/발레/콘서트/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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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스크랩 ***** 인순이와 드니성호 MY 대화
김미정 찌깐이 추천 0 조회 669 12.06.01 21:49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미국으로 이민간 큰삼촌이 좋아하는 가수 인순이님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파워풀한 모습과 뛰어난 가창력에 무대매너까지

정말로 팔색조의 매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 나 또한 너무나 좋아하는 가수분이다.

아, 드디어 그녀의 라이브를 들을 수 있다는 셀렘을 가지고 LG 아트센터를 향했다.

평소보다 서둘러서 갔는데도 전철역에서 로비까지 가는데도 한참 걸리는 듯 ㅎㅎ

30분전에 도착했건만 내가 제일 늦게 도착해서 불행히도 연석으로 된 좌석이 없어서 요렇게 떨어진 자리에 배정

그나마 다행인것은 옆자리가 비어 있어서 일행이랑 함께 앉을 수 있었다는 ㅋㅋ

아마도 다른 분들은 좋은 곳에서 보실려고 더 일찍 도착을 하셨었나 보다 ㅎㅎ

그래도 이것마저도 얼마나 감사한 표이던가...

 

 

무대는 정말로 심플하게 드니성호와 인순이님의 의자만으로 채워져 있었다.

드디어 그녀의 모습이 우리 앞에 나타나는데

완전 나이를 무색케할 정도의 실루엣이 그녀의 자기관리가 얼마나 철저한지를 느끼게 해준다.

1부 공연은 대체적으로 인순이님의 노래와 드니성호의 기타연주가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왠지 기타연주라고 하면 로망스처럼 달콤하고 잔잔하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드니성호의 연주에서는 강약이 확실해 보이는 어떤 힘들이 느껴졌다.

인순이님의 노래에서도 언뜻 스페인의 강렬함 같은 것도 느껴지더라는 ㅎㅎ

음악에 취해 있었는지 시간가는줄도 모르게 1부가 끝이 났다.

2부에서는 인순이님의 또 다른 매력이 발산되는 시간 ㅋㅋ

노영심씨가 만들어 준 노래에 맞춘 그녀의 몸 동작 하나 하나가 정말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아이돌의 섹시함과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의 섹시함까지...

은근 객석의 웃음을 유발하게 하는 손동작 ㅎㅎ

난 왜 그녀의 동작을 보면서 댄싱위드더스타에 그녀가 나오는 상상을 혼자 하고 있는건지...

왠지 그녀에게 너무 잘 맞을거 같다는 생각에 혼자 상상을 하고 있었나 보다^^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부를 때는 왜 이리 그 가사가 가슴 절절이 다가오던지

마흔 중반에 접어드는 나 자신을 생각하면서 들으니 눈물이 핑 돌았다.

요즘 나가수에서 노래를 들으며 눈물 흘리는 광경을 자주 보는데

어느새 나도 그러고 있더라는...

 

[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 만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열정적으로 살았던 30대, 딸이 태어나서 가장 행복했었다는 40대

어디를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지금의 50대까지

3,40대는 무언가를 잃어 버렸을 수 있다면 50대는 지혜를 더 얻어가는 듯 싶다는 말에 공감이 느껴진다.

2부의 이 부분 공연을 보면서 아, 이래서 MY 대화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는...

드니성호와 꿈에 대해 얘기하면서 거위의 꿈을 노래로 들려준다.

Good Man이 되고 싶다는 드니성호의 말에 당신은 이미 Good Man이라고 응답해 주는 그녀 ㅎ

1부 공연보다 2부가 훨씬 더 감성적으로 잘 다가왔던 공연이었다.

객석의 박수에 커튼콜 형식으로 불러 주셨던 우리의 옛 노래들

그녀의 허밍만으로도 멋진 소리의 음악이 되고 색다른 분위기가 되었던 노래들...

"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 는 노래와 중간에 드니성호와 눈길을 마주보며 불렀던

약간 하춘화씨의 " 잘했군 잘했어 "의 한 대목같은(개인적인 생각) 노래가

어찌 그런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음악으로 바뀔 수 있었는지

나가수에서도 느꼈지만 무언가를 새롭게 재해석하고 도전해 보려는 그녀의 모습이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한 순간이었던 듯 싶다.

 

노래가 감성적 발라드이든 파워풀한 가창력이 필요한 노래든

링딩동과 같은 아이돌의 노래든 어느것 하나 소화해내지 못하는게 없는 듯한 그녀는

진정 가요계의 디바임에 틀림없는 듯 하다.

비록 오늘의 무대는 그녀의 경쾌함과 파워풀함이 느껴지는

그래서 그녀의 말처럼 야광봉을 가지고 오게 만드는 그런 류의 노래를 듣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기타선율에 맞춰서 또 다른 매력의 다양한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녀의 또 다른 무대도 함께 하고 싶다^^

 

 

공연후 포스터를 나눠 주셔서 집에 가지고 와서 한 컷 ^^

 

 

살아 가면서 마음속으로 자신과의 대화를 한 번씩 해보며 살아간다면 의미있는 삶이 되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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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2.06.01 21:53

    첫댓글 http://blog.daum.net/kudong223/148
    http://blog.naver.com/dongku223/90144450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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