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심님들..
제가 어디다 말도 못하고, 여기다 적는게 너무 한심스러울 정도로 고민이 커서요..
25세 이상 모심분들을 찾은 이유는 제 고민을 좀 더 잘 이해해 주실 것 같아서요
제가 25살이거든요. ㅠㅠ
25세 직장인이고, 여자예요.
꽤 오래 연애한 남자친구가 있었고 헤어진지는 1년정도 됐는데 그게 제 처음이자 마지막 연애거든요.
그 연애때 제가 잘못한 부분도 알고 있고~ 그 분두 좀 불안정한 분이었어서 제가 상처도 많이 받고 해서
긴 연애기간동안 늘 눈물바람... 제가 노력하려고 해도 어찌 안되는 그런 상황만 있었어요.
그 뒤로 좀 어떻게든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하고 싶고 이제 새출발도 하고 싶어서
소개팅을 몇 번 했거든요
제 직업상 여자들만 있는 곳이고 외출이 쉽지 않아서 소개팅이 그나마 동아줄이에요~ 이런 상황이에요.
그니까 막 친구처럼 지내는 직장동료 사이에 정분생기고 이런게 전혀 불가능..
근데 .. 정말 너무 해보려고 해도 잘 안돼요-
제가 그 상대가 맘에 안든 경우가 대다수긴 한데, 전 외모를 그렇게 따지지도 않고.
그저 전남친보다는 나았으면 싶은데 비슷한 부분이 보이거나 해서.. (성격적으로 쪼잔하게 구는 그런 모습들 ㅠㅠ)
그리구 진짜 그런 사람 있잖아요
소개팅 잘 하고 들어와서는 저한테 애프터 신청 안했는데 주선자한테 제가 애프터를 안받아들였다고 말해서
주선자가 오히려 저한테 따진적도 있고.. 차라리 제가 맘에 안들면 그냥 거기서 끝이면 되는데 뒤에서 딴말하는 그런 경우였어요
저의 외모가 문젠가 싶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살도 막 빼고 뭐 피부관리도 받고 갖은 노력은 다하는데
주변에선 진짜 니 외모 때문 아니라고 위로해줘도 솔직히 그 탓을 하게 되긴 하거든요... 자존감 떨어지는 그런거요.
이번 마지막 소개팅은 소개팅 전에 미친듯이 적극적으로 굴다가 (만나기도 전에 기프티콘을 5만원어치나 보냈어요...;;)
만나기로 한 날 연락끊고 잠수타고... 심지어 만나지도 않았고 제 사진만 보고도 좋다고 난리칠 정도였어서
사진보고 잠수탄건 아닐 것 같은데.......그건 모르는거지만요.....
저 진짜 이번이 몇 번째 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진짜 오나미 박지선보다 못나서 일까요? 성격도 솔직히 직접 만나서 대화 해보기전에는 모르는건데
소개팅 해보기도 전에 갑자기 이러니까..
저 지금 점집 알아보고 이러고 있네요
진짜 살풀이라도 푸닥거리라도 해야 하나 부적을 써야하나 이러면서요....
첫댓글 당분간 연애에서 한 발 멀어져보세요ㅠㅠ 소개팅에서 남자를 만나 연애하는걸로 자존감을 높이려하지 마시고, 여유를 가지고 스스로를 돌아보시면서 마음을 치유하는편이 좋을 것 같아요ㅠㅠ 취미생활을 하거나 가까운곳으로 여행을 가거나 친구를 만나거나 말이예요...님은 충분히 멋지세요! 힘내세요!
사실 거의 ,, 헤어지고 반년 넘어서까지는 연애에서 멀어져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가을에 헤어지고 ㅠㅠ 너무 힘들어했던 작년 가을이 생각나서 여름쯤부터 소개팅을 받으려고 노력한거구요.
그다지 남자를 밝힌다고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슬슬 누군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한 일들인데..... 그게 참 ㅠㅠ 하늘에서 누군가가 "넌 절대 안돼!!!!" 이러는 느낌이 들어요.ㅠㅠ
이제 혼자하는 취미생활 혼자다니는 여행은 외롭고 쓸쓸하기 짝이 없어요. ... ㅠㅠ
사실 지나고보니 똥밟았다, 완전 미친놈이었다. 라고 말하게 되는 사람들을 만나본 적은 누구나 있어요.
그때마다 왜 저런 사람이랑 만나게 된 거지? 내가 문제가 있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한 거고요.
다만, 신 스칼렛님처럼 새로운 인연이 절실한(?) 이런 때에 그런 일들을 겪다 보니 더 상처가 된 것 같아요.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누구나 겪는 감정이니 그냥 헤프닝으로 여기고 너무 자괴감에 빠지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그리고 소개팅 자리도 친구들과 함께하는 술자리 같은 건 어떤가요? 그 사람이 별로면 친구들 사이에 모르는 사람도 합석한 그냥 그런 술자리였다라고 여기면 되는 거고, 그 사람이 괜찮다면 화이팅..!이고요.^^
네... 전 사실 요즘 절실하긴 했어요. 헤프닝으로 여기고 싶은데.ㅠㅠ 제 주변 사람들은 제가 혼자 있을때 모습, 사귀고 헤어지고 힘들어하던 모습 등등 다 보다보니까
이젠 주변사람들이 날 어떻게 볼까... 이런 생각까지 들어요. 자꾸 자괴감이 들고 내 성격, 내 외모에 문제삼게 되고.ㅠㅠ 댓글 감사드려요.
외로움과 허전함에 다른 인연을 서둘러 만나시다가
스칼렛님의 사랑이 또 다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사람은 외로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러워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사랑을 가지고 서러운 거 보다
사랑없이 외로운 것이 낫지 않을까요..?
당분간 상처난 곳을 잘 치유하시다 보면, 그 반짝이는 모습을 알아줄 인연은
분명 또 올거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이젠 정말 온전히 잊고 제 새로운 사랑을 찾으려고 했는데... 아직도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까 대체 언제쯤...? 남들은 몇번이나 만나고 헤어지는데
만나기조차 어려운게 나한테만 그렇다는 생각에 자꾸 억울해져서요.ㅠㅠ 에효 이젠 제가 뭘 원하는 지도 모르겠어요.
넘 힘드시겠어요.... 첫연애떄 지쳐서 아직 다 회복이 안 되신듯 보여요ㅠ 연애를 동기로 살아가는 분도 아닌거 같으시구요....
우선 제 주변에 빗대어 얘길하자면
소개팅은 거의 99% 님과 같은 상황이 벌어져요.. 소개팅 나온 남자치고 괜찮은 남자 찾기 진짜 드물어요ㅠㅠ
그 남자 자체가 찌질하다는게 아니고 소개팅이라는 동기(?) 자체가 남자하고 여자하고 너무 다르고 속마음 알기도 너무 어려워요.
다른 루트를 통해 만나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글 보니 다른 방법은 체념하고 계신거 같은데 직장 아니더라두 님께서 자존감 회복하기 위해 자신에게 투자하는 부분이 늘다보면
사람사는 지구(?)이니 자연스럽게 남자는 만날거예요
단발성 만남이 아닌 장기적으로 봐오고 또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는 분을 만나셔야할거같아요..
꼭 당장 연애를 할 필요(?!)는 없으신듯 하니 마음을 여유롭게 가져보시는건 어떠실런지요^^
스칼렛 님의 인연은 아마도 조금 멀리 있어서 오는 동안 시간이 좀 걸릴 뿐일 거예요.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고 그 인연이 두둥~ 스칼렛 님 앞에 나타날 동안 취미 생활도 많이 하시고 혼자만의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해보시면 어떨가요?
모두의심즈님 말씀 처럼 너무 서두르시다가는 또 상처 받는 일이 생길 수 있어요.
감사합니다~ 온전히 반년정도는 절 위해 살았다고 생각해서.. 자존감도 많이 돌아왔는데.
마지막 소개팅이 제 자존감을 다 뭉개놨네요. 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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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또 혼자만의 동굴로 들어가는게 전 이제 싫었던 것 같아요.
근데 너무 빨리 튀어나왔나봐요......ㅠㅠ 오래 사귄만큼 오래 힘든건 사랑한 시간의 댓가라고 하는데,
왜 그 댓가를 너무나 외롭고 힘든걸로 치루어야만 하는지..... 얼마나 더 혼자라는걸 느껴야되는지 모르겠어요.ㅠㅠ
아직 인연이 될만한 사람을 못만난거니까 너무 걱정하진 마시구요, 하나 말씀드리자면... 까놓고 말해서 "나 지금 연애가 너무너무 하고싶어" 같은 태도를 드러내면 매력이 없어보이더라구요. 본인은 그런 티 안 낸다고 생각해도 상대방은 그걸 느낄 수 있거든요. 그러니 여유롭게 생각해보세요~!
아... 그런가? 감사합니다. 그랬나..?ㅠㅠㅠ 자꾸 제 잘못만 늘어가네요.ㅠㅠ
조급하게 생각하지마세요^^
음!그저평범한대한민국의남자들을상대하고계셨군여ㅜㄴ 남자인제가봤을때도 사진만보구기프티콘뿌리는 그런가벼운남자! 한트럭줘도안아까워하셔도됍니당!
저랑비슷한 생각과닮은부분이많아서 더욱댓글달고싶어졌네용!당당해지셔용! 인연은 어디서시작할지모르고어떻게이어질지모르는 심즈와다른패턴이라지용!
음 어떤게 정말 작성자분께 좋은 건진 잘 모르겠어요. 그냥 맘이 쓰여서 말씀을 드리자면 아직 나이도 많이 어리시고 남자 문제는 조급하게 생각 안하셔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인위적으로 노력해서 만나려면 어떻게든 만나지긴 하지만 남는건 허탈함뿐일 가능성이 높아요. 특히 소개팅은요. 제가 권해드리고 싶은 건 당분간 혼자라는 것에 크게 게의치 않고 어학공부도 하고 여행도 혼자 다녀보고 책도 많이 읽어보고 해보시라는 겁니다. 나중에 연애하고 결혼하시면 아시겠지만 결국 사람은 혼자입니다. 그렇다고 누군가 곁에 없이 혼자 살아란 건 아니고요. 혼자라는 것에 뭔가 위축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좋고요
인연은 있게 마련입니다. 좋은 사람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정말 좋은 사람은 자연스럽게 다가온다고 생각해요 저는. 어떤 방식으로든 작성자님이 행복해지셨음 좋겠네요
뽀숑맘과 같은 의견이예요. 연애도 좋지만 뭔가 배우고 여행하고 동호회활동 등을 토해 여러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도 해보고 자기자신을 채우는 일에 열중해보심 어떨까 해요. 인연은 어딘가에 있는데 너무 그것에만 매진하느라 젊은 날을 보내는 거 아까워요. 내가 고민하는 시간 자체가 아까운 스치는 인연 따위 얼른 털어버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