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과 아비라기도 ) 78
제 2장 ) 성철스님의 생애 59p
아녀자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으리라.
속세의 헛된 이야기에는 귀를 기울리지 않으리라.
돈이나 재물에는 손도 대지 않으리라.
좋은 옷에는 닿지도 않으리라.
신도의 시주물에는 몸도 가까이하지 않으리라.
비구니 절에는 그림자도 지나지 않으리라.
고기는 이로 씹지도 않으리라.
냄새 독한 채소는 냄새도 맡지 않으리라.
시시비비에는 마음도 사로 잡히지 않으리라.
좋고 나쁜 기회에 따라 마음을 바꾸지 읺으리라.
절을 하는 데는 여자아이라도 가리지 않으리라.
다른 이의 허물은 농담을 하지 않으리라
첫댓글 저의 집은 불교집안이라서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저는 개고기를 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옛날 20대
초반에 동료들과 놀던 중에 무슨 고기인 줄 모르고
입에 물었다가 개고기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내뱉었
습니다. 참으로 위기의 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씹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지조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물다"와 "씹다"는 엄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물다"는 "씹다"의 전 단계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한자 "齧(설)"은 "물다"의 뜻도 있고 "씹다"
의 뜻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조심하여 해석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조심스럽지 못한 해석이 한 가지
있기에 그것을 밝히겠습니다.
성철스님의 "열 두 가지 다짐" 중에서
齒不齧 生靈之肉(치불설 생령지육)을 해석함에
있어 모두 "고기는 이빨로 씹지도 않으리라."로 해
석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빨로 무는 것은 허용되는 것이지요. 성철스님의 강한 의지를 고려한다면
이빨로 무는 것 조차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아침오이는 한자 "齧(설)"을 "물다"의 뜻과 "씹다"의 뜻 중에서 "물다"의 뜻을 적용하여 "고기는 이빨로 물지도 않으리라"라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