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뮤지컬 동아리 첫 공연 선보여 꽃동네 봉사·부모와 함께 독서토론 학부모·학생들에게 활력 불어넣어
전교생이 59명에 불과한 정선 함백중(교장:위동준)이 학생들의 꿈과 끼를 스스로 찾고 폐광지역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는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함백중은 봉사활동과 독서프로그램, 방과후활동 등 여느 학교와 다름없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르다.
우선 13일 정선문화예술회관에서 그동안 정성을 다해 연습해 온 뮤지컬 `영웅'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전교생 59명 중 16명이 출연하고 4명의 스태프진으로 구성된 뮤지컬 동아리 `스쿨오브 락()'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역사적 사건으로 구성해 또 다른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안중근 역할을 맡는 정혜윤(2년)양은 “역사적 사실과 민족정신에 대해 스스로 깨닫고 애국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개인적으로는 뮤지컬 가수가 꿈인데, 벌써 그 꿈을 이룬 것 같아 무척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함백중은 이에 앞서 지난 3월7~9일 2박3일간 전교생이 충북 음성에 위치한 `꽃동네'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인성의 가장 근본인 박애정신을 함양했다. 또한 마을공동체 교육의 일환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독서 토론회'를 동아리 형태로 운영해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돈재(1년)군은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의 소중한 가치를 배웠고 스스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새로운 희망과 꿈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황선희 학부모회장은 “독서 토론회는 정서적 인지능력을 계발하면서 자녀에게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산교육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현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