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6번째로 2002년한ㆍ일 월드컵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에콰도르의 키토에서 벌어진 월드컵 남미예선 14차전에서 전반 19분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31분 에르난 크레스포가 연속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홈팀 에콰도르를2_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11승2무1패(승점 35)로 단독선두를 고수하면서 남은 4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한 예선 4위를 확보,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미에는 4.5장의 본선티켓이 걸려있다.
본선 진출은 남미 국가로서는 처음이며 이미 결정된 아프리카 5개국(카메룬, 남아공, 세네갈, 나이지리아, 튀니지) 포함 6번째. 또 개최국 한국과 일본, 지난 대회 우승팀 프랑스를합하면 이날 현재 본선 참가 32개국 가운데 9개국의 본선 참가국이 확정됐다.
반면 지난 3월 거함 브라질을 꺾고예선 3위로 뛰어 오르는 등 고공비행을 했던 에콰도르는 최근 5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는 프랑스와 월드컵 정상을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아르헨티나의 저력이 발휘된 한판. 경기 초반 해발 2,850m의 고지대 적응이 잘 되지 않은 듯 상대 공세에 밀렸지만 전반19분 세계적인 미드필더 베론이 30m짜리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작렬,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이어 31분, 크레스포가 페널티킥을 깨끗이 성공시켜최근 8경기 무패의 호조를 이었다.
한편 유고는 전날 베오그라드에서열린 유럽 지역 예선 1조 7차전에서 페로 제도를 2_0으로 제치고 3승3무1패(승점 12)를 마크, 선두 러시아(5승2무), 2위 슬로베니아(3승4무)추격을 이어갔다. 2조에서는 에스토니아가 키프로스와 2_2로 비겨 2승2무4패(승점 8) 동률을 이룬뒤 골득실에서 앞서 조 4위가 됐다.
[아르헨티나 어떤 나라]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함께 남미를대표하는 축구의 나라. ‘삼바축구’ 브라질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남미축구의 맹주자리를꿰찼다. 2002 월드컵 본선에서 세계 최강 프랑스에 대적할 유일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7월 현재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3위로 역대 월드컵 본선에 차례 13회 출전, 결승에 4번 진출했고 2차례 우승컵을 안았다.
‘축구 신동’ 마라도나가 은퇴한 뒤 FIFA 랭킹 20위권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던 아르헨티나가 다시 각광받고 있는 것은 수천만 달러의 몸값을 호가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하기 때문.
‘득점기계’ 가브리엘 바티스투타(AS 로마)를 비롯, 아리엘오르테가(리버플레이트), 후안 베론, 에르난 크레스포(이상 라치오) 등이 뿜어내는 화력은 가공할 만하다. 여기에 2001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에서득점왕과 MVP의 2관왕에 오른 ‘제2의 마라도나’ 하비에르 사비올라(바르셀로나)까지 가세한다면공격력에서는 프랑스에 오히려 앞설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