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중앙일보 미투, 본질 훼손 없이 계속되어야 한다
미투 바람이 정치권으로 옮겨붙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폭로에 이어 지난 주말엔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희롱 의혹이 나왔다. 민 의원은 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충남도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한 여성 지방의원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논란에 휩싸였다. 정치권 미투가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중대 변수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한편 경찰 조사를 앞둔 배우 조민기씨가 9일 자살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이 같은 미투 릴레이 속에 미투의 본질을 흐리는 발언들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미투를 정치적 호재로만 활용하려는 정치권의 내로남불식 인식이 볼썽사납다. 미투 운동이 좌파진영에서만 벌어지고 있다. 바람이 거세게 불기를 바란다거나 민주당=추문당이라는 발언은 정치권이 보여야 할 태도가 아니다. 지금은 여야가 따로 없이 함께 자중하면서 성폭렬의 구조적 해결에 집중해야 할 때다.
조민기씨 자살 이후 일부 네티즌이 폭로 학생들을 비난하고 나선 것도 마찬가지다. 인간적으로야 조씨의 죽음이 안타깝지만, 그 죽음의 책임이 미투 피해자들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조씨가 법적 책임을 지는 대신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해 버림으로써 무책임하다는 일부의 지적도 사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미투는 우리 사회 가부장적 권력구조에서 발생한 권력형 성폭력을 근절하려는 운동이다. 양성평등적 조직 문화를 지향하는 시대정신이자 성평등이 결핍된 민주주의를 완성하자는 제2의 민주화운동이다. 만에 하나 이름을 공개해 여론재판부터 받는 방식이 선거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악용된다면 큰일이다. 그러나 그런 일말의 우려로 미투의 흐름을 끊으려 한다면 더 큰 잘못이다. 미투는 본질에 대한 훼손 없이 지속돼야 한다.
출처 : 서울신문 조민기의 자살... 그래도 미투는 계속되길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던 배우 조민기씨가 숨진 뒤 미투 운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조씨는 지난 9일 재직 중인 학교 제자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심리적 압박감과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마녀사냥 운운하며 미투 운동을 부정적으로 몰아가는 조짐을 보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투 운동의 문제를 지적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조씨의 죽음이 사회적 살인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공직에 오르려면 연애도 하지 마라. 언제든 미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미투 운동을 양심을 품은 여성의 보복쯤으로 왜곡하는 청원도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나 기사 댓글에선 이보다 훨씬 더 자극적인 글과 표현이 난무한다. 미투 운동에 나선 피해자들의 용기, 그리고 건강한 사회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미투 운동은 권력과 위계에 의해 은밀하고 지속적으로 자행된 성적 폭력을 들추어 내 바로잡고자 하는 사회혁명이나 다름없다. 설령 일부 문제가 있다고 해도 미투 운동의 거대한 물줄기는 바뀔 수 없다. 미투 운동 이후 우리 주변에선 긍정적인 현상이 벌써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대학가 신입생 환영회의 과도한 술자리가 확 줄었고, 서비스업체 종업원에 대한 고객들의 언행이 한결 조심스럽고 정중해졌다고 한다. 직장에서도 동료에게 무심코 한 언행이 혹시 불쾌감을 주지 않을까 조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미투 운동이 단지 몇몇 유명인을 단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의 건강성을 높여 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미투 운동을 악용해 이득을 보려는 세력도 있을 수 있다. 특히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선 경쟁자에 대한 음해나 보복성 고발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선거가 불과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몰릴 경우 성추행 진위를 떠나 치명성을 입기 쉽다. 따라서 최근 불거진 일부 정치인드르이 성추행 의혹에 대해선 신속한 진상 규명이 요구된다. 수사가 필요하다면 즉시 착수해 소모적인 진실 공방을 최소화해야 한다.
만약 선거 후 이들이 무고하다고 판명되면 미투 운동이 공격받는 빌미가 될 수 있다. 미투 운동을 지속시키고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근거 없는 음해성 고발은 가려내야 할 것이다.
첫댓글 중앙일보는 바람이 거세게 불기를 바란다거나 민주당=추문당이라는 발언은 정치권이 보여야 할 태도가 아니다. 지금은 여야가 따로 없이 함께 자중하면서 성폭렬의 구조적 해결에 집중해야 할 때다라고 하고 있고, 서울신문은 일각에서 마녀사냥 운운하며 미투 운동을 부정적으로 몰아가는 조짐을 보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미투 운동을 지속시키고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근거 없는 음해성 고발은 가려내야 할 것이다라고 하고 있다.
서울신문의 미투 운동은 권력과 위계에 의해 은밀하고 지속적으로 자행된 성적 폭력을 들추어 내 바로잡고자 하는 사회혁명이나 다름없다라는 점에서 더 설득력있고, 더 타당하다.
1. 서울신문이 아니라 조선일보 같은데, 확인 해 볼래.
2. 중앙일보는 결론 문단이 아니라 다른 문단에서 요약을 하여 잘 하였음.
3. 서울신문에 대한 요약은 결론 문단에서만 내용을 가져와 아쉬움이 있음.
4. 결론으로 내린 내용은 지금껏 보던 것 보다 한층 돋 보이는 내용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