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부당한 오해를 하나 풀고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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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학과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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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전 화학과입니다. 여러번 언급했는데 제가 워낙 역사관련 글을 많이 올려서 그런지 오해하시는 분들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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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터키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는데요, 저보고 터키에 대한 인상을 물으시면 전 나쁘다라고 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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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이유는 밑에 spmcis님이 언급하신 내용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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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인의 절반 이상을 학살한 그러고도 사과는 커녕 그런 일이 없었다고 부인하는 그들의 모습을 전 절대로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일본은 한국을 식민통치한 것이 아니라 잘살게 해주려고 노력했다라고 주장한것과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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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족 문제는 워낙 이해관계가 얽혀있어서 그렇다고 쳐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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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터키가 형제국이고 그 이유에 대해서 돌궐(투르크. 돌궐은 투르크의 한자 표현)족 얼씨구 하면서 나오는데요, 전 그걸 보면서 그렇게까지 들먹이면 이세상에 형제국 아닌 나라가 어디 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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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도 더 전에 일을 들먹이면서 형제국하는 것이 우습다는 생각밖에는 안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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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따지면 독일-프랑스는 정말 친한 형제국이고(원래 프랑크 족이 갈라져서 세운 나라니까) 덴마크와 스웨덴은 늘 같이 짝짜꿍 해야겠네요. 독일과 오스트리아도 한 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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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터키=투르크냐 하면 그것도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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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앙아시아의 양대 민족은 투르크족과 위구르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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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투르크어만 할 수 있다면 실크로드 여행을 무난히 할 수 있다고 말이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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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터키는 투르크의 일부일 뿐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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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의 역사는 수당시절의 중국 북부를 지배했던 돌궐로 거슬러올라갑니다만 당태종의 공격을 받고 동돌궐, 서돌궐로 분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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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동돌궐은 사실상 중국에 흡수되고 서돌궐은 중앙아시아로 물러가죠.(그 직후 위구르 족이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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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물러간 서돌궐은 지금의 사마르칸트 지방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데요, 더 서쪽으로 간 사람들은 셀주크 투르크를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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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이라는 지위가 처음 사용된 것이 바로 이 셀주크 투르크이고 실은 이들이 서방 투르크의 중심세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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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은 이들의 하부였다고 알려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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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주크 투르크가 망한 후 투르크 인들은 이슬람 세계에 흩어지는데요, 그중 한 분파가 바로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 투르크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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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고향은 아나톨리아 고원이라고 하는데 가장 본거지와 멀리 떨어진 탓도 있어서 투르크의 분파중에는 가장 활동이 적었던 분파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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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들이 오스만제국을 세우면서 서방 투르크의 중심으로 성장합니다만 이미 이때는 투르크 족이 서방으로 이동한지도 천년이나 지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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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설명하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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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를 세운 투르크 인들도 있지만 중앙아시아에는 이들보다 더 많은 투르크인들이 남아있다고...(그리고 혈통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에 더 어울리는 순수한 투르크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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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제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네요. 이 이상은 저도 잘 모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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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제 글이 조금 다른 의미로 해석된거 같은데 저도 무슨 연유로 터키가 형제국가라고 불리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저도 터키인 친구도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터키란 나라에 대해 전혀 호감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무비판적으로 터키에 대해 호감을 가져도 괜찮은지에 대해 짚고 넘어가고 싶었던겁니다. 특히 근대사에서 제국주의의 피해자였던 한국이 과거 제국주의 시대의 피해 역사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면서 또다른 무자비한 가해자 중 하나였던 터키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호감을 갖는다는게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msn 에서 가끔 터키인이라는 사람들이 등록을 하고 영어로 말을 걸어옵니다. 말을 하다보면 자기는 터키인이다 너는 어디 사람이냐 라고 해서 코리언 이라고 그러면 바로 Fuck 을 외치고 차단을 걸더군요. 그 이후로 터키사람들이 진짜 우리나라 사람들 좋게 보는지 생각에 잠겼습니다.
터키 사람들은 문화나 언어는 몽골계 유목민을 고수하고 있는 서구화된 혼혈민족의 하나라고 보면됩니다. 그리고 유독 뿌리에 대한 관심이 타 몽골계 보다 커서 찾다보니 한국이 부각됐는지도 모르지요. 더군다나 일본이나, 중앙아시아, 몽골 한테도 형제국이라고 하지 않나요? 특히 일본한테는 더 그럴것 같은데....
첫댓글 사실 형제국 어쩌고 한건 2002년 월컵때 좀 뻥튀기된 경향이 있죠 ㅡ.ㅡ;;;
2002년 월드컵전부터 터키는 형제의 국가라고 알만한사람들은 알고있었습니다 다만 그 이유가 좀 빈약한듯해서 그냥 지나치고있었지만...2002월드컵때 우리나라가 별생각없이(물론 터키를 생가해서 해준거지만) 터키태극기준비해주고 월드컵 잘해서 마지막경기졌어도 다같이 화합의장으로 한것이 터키국민들에게 캐감동의 물결로 다가와서 이을룡동무 카퍼레이드행진부터해서 아주 난리도 아니었죠 ㅋㅋㅋ 이번에도 스위스한테 진것도 있겠지만 이번엔 터키에서 300 2M정도의 태극기까지 동원해서 응원 준비해줍답니다. 뭐 축구를 계기로 서로좋은관계로 발전하면 좋죠 뭐 옛날로 거슬러올라가서 잘잘못따지면 정말 한도끝도 없을것같아요
물론 터키가 잘못했지만... 그냥 전 아무생각없이 형제의 국가 하나쯤있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면 너무 머리아파서 아무튼 축구에서만큼은 터키와의 형제국가와같은 관계 괜찮다고 봅니다^^
맞아요..조던님 말처럼 근거가 빈약해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이좋게 지내자는데 족보 따지며 너희랑 형제는 아니지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역사적 사실을 미화하거나 왜곡해서는 안되겠지만요.
밑에 제 글이 조금 다른 의미로 해석된거 같은데 저도 무슨 연유로 터키가 형제국가라고 불리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저도 터키인 친구도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터키란 나라에 대해 전혀 호감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무비판적으로 터키에 대해 호감을 가져도 괜찮은지에 대해 짚고 넘어가고 싶었던겁니다. 특히 근대사에서 제국주의의 피해자였던 한국이 과거 제국주의 시대의 피해 역사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면서 또다른 무자비한 가해자 중 하나였던 터키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호감을 갖는다는게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그런일들이 종종있는데요 자기는 별생각없이 칭찬하거나 호의를 배푼건데 상대방입장에서는 정말 인생을 바꿔놓을만큼 큰일이 되는경우가 종종있죠 터키가 그런경우가 아닐까 생각하네요 정말 2002년 터키와의 3,4위결정전은 한나라를 이토록 가깝게 만들었습니다 역사문제는 저는 잘 모르니깐 패스 다만 터키도 그런부분은 반성하고 고쳐나갔으면 좋겠네요
msn 에서 가끔 터키인이라는 사람들이 등록을 하고 영어로 말을 걸어옵니다. 말을 하다보면 자기는 터키인이다 너는 어디 사람이냐 라고 해서 코리언 이라고 그러면 바로 Fuck 을 외치고 차단을 걸더군요. 그 이후로 터키사람들이 진짜 우리나라 사람들 좋게 보는지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 사람이 과연 터키인인지... 그런 것도 생각해봐야될듯...
터키 사람들은 문화나 언어는 몽골계 유목민을 고수하고 있는 서구화된 혼혈민족의 하나라고 보면됩니다. 그리고 유독 뿌리에 대한 관심이 타 몽골계 보다 커서 찾다보니 한국이 부각됐는지도 모르지요. 더군다나 일본이나, 중앙아시아, 몽골 한테도 형제국이라고 하지 않나요? 특히 일본한테는 더 그럴것 같은데....
마이클J던님 말씀처럼 실제로 터키인들이 한국인에게 호감을 가지고 좋아한다면 우리도 싫어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사학과 아니시군요. 오해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