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물향기수목원 ...가족과 함께 가세요.

[배임정(3)]

신록의 계절이라는 감탄사가 쉴 새 없이 터져나오는 요즘에 '방콕'하고 있으면 아마도 자신에 대한 형벌치고는 아주 잔인한 거다. 

지난 5월 4일에 개장한 경기도립수목원인 <물향기수목원>을 소개한다. 물향기수목원은 오산대학교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수목원(오산IC에서 수원방향 진행하다보면 왼쪽에 위치)으로 임업시험장을 상업수목원으로 꾸며 이번에 개장한 수목원으로 도심 속 수목원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수목원은 개장한지 얼마 안된 관계로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곳도 있고, 수목원 개장을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한 부분은 자리가 안잡힌 모습 그대로 였다. 전체적으로 아직 짜임새가 부족한 느낌이다라는 것이 총평이다. 다양한 봄꽃으로 입장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화사함이 없었다는 것이 아쉬움이다. 6월까지 무료개방하는 영향 탓인지 많은 사람들이 주말에 찾았다.  

비갠 후 하늘은 맑고 수목원은 아늑해서 가족과 연인이 여유롭게 산책하기에는 좋았다. 

도심 속 수목원답게 주변에 아파트촌이 바로 보이는 것이 낯설었다. 수목원에 있으면서 아파트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한마디로 깬다.  

매발톱꽃이 가장 많이 피어있다.  

고추나무꽃이다. 임업시험장을 수목원으로 꾸며서인지 많은 나무들을 접할 수가 있다. 그런데 이 수목원도 팻말에 대한 서비스가 부족한 것이 문제다. 친절한 팻말이 자연에 대한 관심 첫걸음인것을 관계자들은 빨리 인식했으면 좋겠다. 팻말도 사진 팻말이 필요한 실정이다.  

백당나무꽃이다.  

붓꽃이다. 몇 개체에서 꽃을 내기 시작했다. 참 반가운 얼굴이다.  

새우난초.

조개나물로 확인을 했는데 자신이 없다. 도감에서는 자주색꽃이라고 나오는데 색이 일단 맞지를 않아서 확신을 할 수는 없는데 어쨌든 도감을 이리저리 뒤져봐도 조개나물이 맞는 듯 하다.  

중국할미꽃.  

팬지.

수목원 한쪽에 닭과 타조가 있는 것이 새롭다.

물향기수목원은 곳곳에 쉴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소나무 밑에서 솔향을 맡으며 도시락을 먹을 수도 있고 숲속에서 돗자리를 펼쳐두고 여유를 누릴 수가 있는 곳이 많은 관계로 번잡함을 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참고로 습지 조성을 곳곳에 해둬서 7~8월경에 가면 아마도 좋은 볼거리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닥터상떼님

물향기수목원 입구

계속되는 황사와 비로 인해 흐렸던 날씨가 활짝 개인 근래에 보기 드문 날씨이다.
지난 5월 4일 개원한 10만 평의 물향기수목원에 들어서니, 600종 42만 5,000본의 자생식물에 버금가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수목원을 채우고 있다.

으름덩굴

습지생태원1

“어머나 이게 무슨 꽃이지?"
둥근 아치형으로 꾸며진 만경원을 걷다보니, 조화보다 더 오묘한 색을 발하는 으름 꽃들이 보였다. 맛이 달착지근해서 한국산 바나나로 불리는 으름을 보기도 어렵지만, 화사한 으름 꽃을 만나는 것은 더욱 어려운데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화사한 으름 꽃을 보니 신기하기만 하다.

곤충생태원에서 올챙이를 잡는 아이들.

규화목(신생대의 나무화석)을 살펴보는 가족

아직 미완의 공사들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임업시험장이었던 이곳에는 희귀하고 오래된 수목과 꽃, 신생대의 나무화석인 규화목들이 곳곳에 있고, 이들이 뿜어내는 깊고 그윽한 향기를 맡으며 생기를 충전하게 된다.

향나무로 만든 공작, 공료, 크낙새, 거북이 모양이 있는 토피어리원과 분재원, 난대․양치식물원, 기능성 식물원, 습지생태원 등 16개 테마정원을 둘러 보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1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2

물방개,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굼벵이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곤충생태관에서는, 난생 처음 보는 굼뱅이들을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살펴보거나 올챙이를 손으로 잡고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수목원이 도심에 있는 까닭에, 산책하다보면 주변의 높은 아파트들이 어울리지 않게 가끔씩 보이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수목원 풍경은 평화롭고 아름답다.

사람들을 구경하는 타조

습지생태원2

물향기수목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군데군데 넓은 습지가 많이 있고, 성큼성큼 걸으면서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 같은 키 큰 타조들을 보는 것도 흥미롭다.

인간에게 숲향기와 물향기가 가득한 자연의 녹색공간만큼 좋은 친구와 편안한 쉼터가 또 있을까?

■ 교통: 천안행 수도권전철로 오산대 역 하차
■ 관람시간: 09:00~18:00, 월요일 휴원
■ 관람료:2006년 6월말까지 무료.
        7월1일부터 성인 1,000원, 어린이 500원
■ 전화: 031-374-2490

[김정선2학년]

제가 사는곳인데 가족과 부담없이 즐기기 아주 좋아요 꼬마들에겐 스케치북 한권쯤 장만해오고 어른들은 기말고사 준비도 짱 이죠

[배임정(3)]

좋은 곳에서 좋은 공기 마시며 사시네요. 오산대역에서 도보로 몇 분 정도 걸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