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월 남한에 입국해 정착한 탈북자들 속에 북한 공작원을 침투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내용의 문건이 탈북자 단체가 발행하는 계간지에 실렸다.
탈북자 단체인 ‘숭의동지회’는 지난 10월 발간한 계간지 ‘숭의’에 중국에서 입수한 북한 내부 문건내용을 게재했다.
▲ 지난 10월 탈북자 단체인 숭의동지회가 탈북자들에게 북한 공작원 침투 가능성을 경고한 안내문. /연합 | |
숭의에 게재된 문건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2월 21일 “남조선으로 도피해 간 사람들이 잘 살고 있다고 하는 것이 모두 적들의 심리작전이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조선 도피주민(탈북자) 속에 우리 공작인원을 침투시켜 그들이 효과를 내도록 하는 것도 실효성이 있는 안(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특수 부서에서 이미 이러한 대책을 세운 적이 있지만 앞으로 조직적으로 짜고 들어 적들이 심리전을 하려고 할 때 우리는 그 짬(틈)을 뚫고 들어가 보다 효과적으로 반(反)공격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국내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인터넷방송인 ‘자유북한방송’에 대해서도 “해당 부서에서는 이러한 방송 장난을 하려는 자들만은 용서치 말아야 한다”면서 “인민의 이름으로 응당한 징벌을 안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문건에 적혀 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경계할 것은 우리 사람들이 직접 나서지 말고 삼자들을 동원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말밥에 오르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이라고도 주문했다. 계간지 숭의에 실린 문건은 북한 내부에서 사용하는 원본이 아닌 사본으로 문건내용만 옮겨 적은 형태로 돼 있다.
첫댓글 대남 공작 주특기 정일이의 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