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여울'의 가사 = 김소월의 詩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 포기가 돋아 나오고 / 잔물이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 그런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 그런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영화 '모던보이'
이 영화는 일제의 억압과 서구문물의 유입 등으로 유례없는 복잡성의 시대라 할 1930년대가
배경이다. 봉건과 현대, 동양과 서양, 조선과 일본, 민족적 대의와 개인의 행복, 절망과 쾌락
등 양 극단의 것들이 충돌하고 갈등하던 그 시대의 문제적 인물 모던보이를 통해서 기발하고
흥미로운 여러 이야기와 볼거리를 펼친다. 종래에 볼 수 없던 참신한 소재가 우선 솔깃하다.
그 시절 京城의 총독부와 서울역 숭례문 등을 정교한 CG로 재현해 보인것도 특기할 만하다.
영화의 스토리는 차치하고, 배우 김혜수의 매력과 중량감이 영화 전편을 압도한다. 댄서에다
가수, 디자이너, 그리고 항일독립투사에 이르기까지 현란한 팔색조의 연기로 숨 막히게 한다.
김혜수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영화다. 특히 그가 부르는 4곡의 노래가 인상적이다. 맨위에
소개하는 '개여울'(이희목 곡)을 일본어로도 부르는데 낮은 톤의 색갈짙은 음색이 귀에 든다.
1930년대 카바레 음악의 특징을 크게 살렸다는 두 곡, 'Why don't you do right' 라는 재즈와
일본노래 '색채의 블루스'도 김혜수표 노래라고 할만큼 매력있다. 2000년도 '문학동네' 신인
작가상을 받은 이지형의 소설 '망하거나 죽지않고 살 수 있겠나'를 정지우가 감독했다.
첫댓글 개인적으로 음악이 좋아 본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