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광장으로 오르는길에 만난 얼음작품..2009.1.1.목요일 오전
신년추암해돋이 그리고 태백산 무박2일 기차여행
♠ 언제 : 2008.12.31 밤10시50분발 무궁화호
♠ 누구 : 반려자와 두리
♠ 어떻게 갔니? : 기차여행사를 통해서
서울역 2층대합실로 발걸음 총총총...
저물어 가는 무자년 까만 밤하늘은
별빛대신 네온싸인 불빛만이 반짝이며 주위를 밝힌다.
"서울역" 하얀 글자 전광판이 뚜렷하게 보인다.
2층으로 오른다.
2층광장은 신년 해돋이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추위에도 아랑곳없이...그 얼굴엔 희망이 가득 어려 있었다.
새벽 3시40분...
태백역에 도착해서 대기중이던 연계버스를 다시 타고
추암 촛대바위를 향해 1시간 정도를 달린다.
추암역에서 한참 떨어진 도로옆에 하차후 줄지은 인파 따라 걷는다.
여명이 밝아 오기전, 그때까지도 까아만 밤의 행렬이다.
혹독한 추위는 계속 몸속을 파고들고.. 정말 추운날이다.
한참을 까만 어둠속 행렬따라 걸어가니 천막촌 가게들이
불 밝히며 추위에 떠는 새벽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시커먼 하늘에 둥둥 떠 있는 듯한
하얀 작은 글씨 "추암"이란 글자가 또렷이 보인다.
바로 추암 기차역이다. 저 기차역에서 계단만 내려오면
바로 해수욕장이 지척에 있다.
굴다리앞, 어둠속에서 찍은 얼굴이 어렴풋이 보인다.ㅎ
따끈한 콩나물해장국 한그릇 오천냥에 몸을 데우고
추암해수욕장 모래사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불꽃축제장에 모여 있었다.
모래사장에 꽂은 촛불 앞에서 새해 소망을 빌기도...
미니담요를 뒤집어 쓴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고...
"팡팡" 터뜨리는 불꽃놀이로 까아만 밤하늘이 금새 화려함으로 수 놓아졌다.
해돋이를 보기위해 추암 촛대바위로 오른다.
가장 로얄위치는 촛대바위쪽, 그러나 이미 그곳은 인산인해다.
아래쪽에 자릴잡고 발을 동동이며 서 있는다.
저멀리 붉은 빛이 감도는 곳에서 해가 뜬다.
젊은이들 뒤에 앉아 이곳저곳 찰칵대며 시간을 보낸다.
시선은 모두 한곳에 맞춰져 있다.
일출시간이 아니어도 시선은 그쪽이다.ㅎ
불그스름 해무리가 넓게 번지는걸 보니 해 오름이 시작된 듯...
점점 여명이 밝아오고 있어 주변사물들이 조금씩 시야에 들어온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기시작..
곳곳의 함성소리로 가슴은 더욱 벅차 오른다.
저 붉게 떠 오르는 태양을 보기 위해
혹독한 추위를 삼키며 쥐 죽은듯 기다렸던가!
장관이로다! 장관이로다!
바닷물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지 연신 출렁임으로 흥분이다.
기축년 새해아침에 둥실 떠오른
저 눈부신 찬란한 빛을 한껏 마음안에 채운다.
곁을 둘러보니 어둠속에 묻혀 희미했던 촛대바위도 훤히 몸체를 드러냈다.
급기야 젊은이들도 벌떡 일어나 새해 첫 햇님을 담느라 정신없다.
찬란한빛이 모태를 만난 기쁨으로 만면에 미소가 떠날 줄 모른다.
태극기와 함께 기축년 새해 일출을 맞이하니
그 벅찬기쁨은 어찌 말로 표현하리오. 흥분이 식을 줄 모른다.
일출후 추암 해변가의 여러 모습들...
10인10색의 제스츄어로 일출을 즐기는 해변가 사람들...
햇님을 등지고 발길 돌리기가 아쉬워 쭈뼛댄다.
해맞이를 마치고 물밀듯이 밀려 나가는 인파..
그 대열에 끼어 추암역 굴다리를 힘겹게 빠져 나간다.
문득 하늘을 바라보다가 주변 관광지 사인보드가 눈에 띈다.
무릉계곡이 16km 거리라면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걸...
저마다 세워둔 관광버스에 승차하기 위해 발길을 서두른다.
다음 행선지는 태백산 눈썰매장과 석탄박물관이다.
태백산 광장을 오르는 길에 만난 앞면 얼음꽃에서 잠시 포즈...
이번엔 얼음꽃 뒷면에서 포즈..
주렁주렁 매달린 튼실한 고드름 또한 장관이다.
파란 하늘밑 회색빛 석탄 박물관 건물이 시원하다.
태백산도립공원 광장에 도착하니 새해맞이 여러 이벤트가 있었다.
도라무통 화로의 연기가 광장으로 가득 퍼지고 있다.
광장에 설치된 가설 빈무대가 시선을 끈다.
많은 축제꾼들을 품고
송구영신 축제의 밤을 보낸 요란스런 함성이 환청으로 들리 듯
새해아침 보는것 만으로도 어깨가 들썩여 진다.
희망의 메세지도 적어 올리고..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인 "윷이요!" 윷놀이도 벌어지고...
2009 희망의 떡국 나누기행사도 벌어져 따끈한 떡국으로 한기를 내 몰기도...
따뜻하신 분들의 인정과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요 떡국 한그릇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콩고물 인절미도 곁들여..
광장 아래쪽과 위쪽에 위치한 시설물 사인보드..
석탄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다..
입구에 시설된 증기 기관차 꽁무니에서 뽐을 잡는다.
석탄 박물관 전경..
박물관 내부에 들어서니...
규화목: Silicified wood
전시실 이동중...
전시실의 모형들..
탄광촌의 주거생활 모형...
마당 좌측에 연탄광과 재래식 "더블유시"가 보인다.
태백산 천제단(太白山 天祭壇) 모형도
실제 모습은 2007년도 10월 태백산 여행기에서 볼 수 있답니다.
여행지안내방에 있습니다.
지하 갱안의 모형 전시물 여러점중 두점만 이곳에 소개..
광부와 쥐 이야기
아래 이미지에 쥐가 있답니다.
광부와 쥐는 절친한 사이다.
갱내에서 쥐를 발견하면 광부들은 안심하고 작업한다.
갱내에서는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하는데, 쥐가 살고 있다는 것은
갱내에 유해한 가스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쥐는 출수사고나 붕괴사고를 미리 예감한다.
이로 인해 광부들은 갱내에서 쥐를 함부로 잡지 않고
점심도시락을 함께 나누어 먹기도 한다.
석탄 박물관 옆 100m거리에 위치한 눈썰매장...
태백산 두곳 관광을 마치니 아침에 불타던 해도 인파에
시달려서인지 힘을 잃은 듯 비실비실 서산으로 기울고 있었다.
태백역으로 향할 관광버스 승차 1시간을 앞두고
따끈한 식당 방바닥에서 동동주도 한잔씩 나누며
식어진 몸을 데우고 나니 승차시간이다.
정확히 오후2시20분 태백역을 향해 부릉~
10여분만에 도착한 태백역...그 앞에 들어선 장에서 쇼핑도 하고...
오후3시35분발 기차를 타고 태백역을 출발..오후8시50분서울역도착..
무박2일의 여정을 무사히 모두 마치고 돌아오니
강원도 혹독한 추위가 서울까진 따라오질 않았다.ㅎ
기축년 새해를 강원도 해안과 산간지역에서 무사히 보내고
찬란함과 신선한 기운을 많이 담아 왔습니다.
그 기운을 고루 나누는 기축년을 보내고 싶네요.
어설픈 페이지 끝까지 동행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姬金
印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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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추억을 일깨워 주는 곳 즐감하다 갑니다 ^^
추암 해수욕장의 일출과 규화목 즐감요~~
한해를 보내고 새해맞이 여행 다녀 오셨네요^^*체인징 파트너 잘듣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