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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도 초창기에 썼던 곡인 거 같아. 많은 초창기 곡들과 마찬가지로 이 곡도 고향을 떠나고 싶은 열망에 관한 노래지. '이 마을이 나에게 줄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어 This town holds no more for me...' 분명 이 곡은 맨체스터에서 썼을 거야. 이 노래는 어딘가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고 말하고 있잖아. 그리고 수많은 내 초창기 곡들이 그렇듯 이 곡에도 전화 이야기가 나오지. 비도. 비와 전화.
이 곡은 라이브로 딱 한 번 했던 거 같아. 귁시가 신경쇠약에 걸려서 침대에서 기어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스콧이 잠깐 밴드에 들어왔던 그 영국 투어의 첫 날 공연이었지. 첫 날 밤 이걸 연주한 다음에 바로 잘라버렸는데, 코러스 부분이 리암에게 너무 높았기 때문이었어."
"이 곡은 원래 앨범에 실릴 예정이었어. 근데 내가 다른 곡을 작곡했지. 아마 Wonderwall이었을 거야. Rockin' Chair랑 Wonderwall 중에 골라야 됐던 거라구. Wonderwall이 비사이드였으면 어땠을지 상상해 봐! 분명한 건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진 않았겠지. 아마 캄든에 있는 빌어먹을 팔콘에 앉아서, '키쓰, 너 맥주 살 돈 좀 있어? 그러면 내가 새 앨범 이야기 해줄까?' 이러고 있었을 거야. 내가 옳은 결정을 내린 거 같아. 로드 스튜어트가 Rockin' Chair도 커버를 했다지. 들어보고 싶어."
그가 부른 Cigarettes & Alcohol은 어떻게 생각하나?
"괜찮았어. 한 번은 방송국에서 우리더러 그걸 같이 연주해 달라고 하더라구. [TV 프로그램인] '로드 스튜어트와 함께'에 나와 달라고 말야. 피디가 '더 페이시즈가 재결합할 거야. 로드랑 케니 존스, 로니 우드까지. 그리고 당신이 나와서 Cigarettes & Alcohol을 더 페이시즈랑 같이 연주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지. 물론 나는 닥치고 x나 환영이었지. 근데 씨x 뭐더라, 망할 베이비 스파이스도 거기 나온다더라구. 씨x 말도 안 되지! 안 돼, 안 돼, 안 돼! 그래서 난 그냥 TV에서 보기로 했어. 울엄마는 그가 부른 버전을 좋아해. 리암은 x나 싫어하고. 걔라면 싫어할 만도 하지."
당신 노래를 커버한 다른 버전들은?
"음, 얼마 전에 내가 옥스포드 스트릿의 버진 뒤에 있는 작은 음반 가게에 갔는데, 키가 6피트 2인치에 머리가 까진 녀석이 뒤에서 날 보고 있는 게 느껴지더라구. 그 친구가 와이프랑 같이 나한테 오더니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절 모르시겠지만 제가 형님 노래를 한 곡 커버한 적이 있어요'라고 하더군. 난 걔가 무슨 거리의 악사나 그런 녀석인 줄 알았기 때문에, '아, 그래' 이랬지. 근데 알고 보니 마이크 플라워즈였어! '그 커버곡을 발매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휴! 괜찮아, 이 친구야. 그냥 빌어먹을 수표에나 감사하라구!' 그때가 내가 유일하게 그 친구를 만났을 때였어. 그리고 분명히 말해두는데 걘 대머리야! 완전 반질반질 하다니까!"
"하지만 Wonderwall과 관련된 가장 웃긴 이야기는 이거야. 우리가 미국에 갔을 때 일인데, 마이크 플라워즈의 커버 버전을 방송에서 처음으로 튼 녀석이... 아마 라디오 1의 데이브 피어스였을 거야. 그가 이게 Wonderwall의 원곡이라고 장난을 친 거야. 그래서 난 마누라한테 전화를 받았지. 아침 7시에. '이 시간에 무슨 일이야?' '당신이 나를 위해 쓴 곡 알지?' '응...' '알고 보니 그게 당신이 쓴 곡도 아니더만?' '씨x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이거 들어봐.' 마누라가 라디오에서 그 곡을 녹음했더라구! 그녀는 '이게 원곡이잖아'라고 했고 난 '다시 틀어봐!'라고 했지. 그녀가 테입을 미국으로 보내줬고 결국 우리는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 됐어. 하지만 그 한 순간 동안 난 '내가 이걸 쓴 게 맞나? 내가 쓴 거 같은데!'라고 했고, 마누라는 1시간 반 동안이나 화를 냈지. '아니야. 진짜로 내가 당신을 위해서 작곡한 거야...!'
* 이 인터뷰를 할 때는 아직 멕과 결별하기 전이라 이렇게 말했지만, 나중 인터뷰를 보면 Wonderwall은 멕을 위해 쓴 곡이 아니라고 하죠ㅎㅎ
Half The World Away
"이번에도 도시를 떠나는 것에 대한 노래네. 전화나 비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있던가? 있을지도 모르겠네. 텍사스에서 Talk Tonight을 녹음한 날 이 곡도 같이 했어. 드럼을 브러쉬로 치는 부분이 나오는데, 우리의 전(前) 드러머는 브러쉬를 두 개 갖고 있었지. 근데 걘 그걸 보면서도 '이건 뭐에 쓰는 거야?'라는 거야. '이거 가지고 이렇게 치는 거야...' 2시간 쯤 지난 후 난 걔한테 짜증이 나서 스튜디오에서 쫓아내 버렸지. 그래서 이 곡에선 내가 드럼을 쳤어. 베이스도. 이 곡은 몇 군데 가사가 맘에 들어. '똑같은 오래된 구멍을 긁고 있으니/내 몸은 젊지만 내 마음은 아주 늙어버린 것만 같아 Scratching around in the same old hole/My body feels young but my mind is very old...
"이건 웰러가 제일 좋아하는 오아시스 노래이기도 해. 이유는 모르겠어. 그 형은 비사이드 곡들을 좋아해서, 이 앨범이 나오길 엄청 기대하고 있어, 진짜로. 난 이렇게 말해줬지. '그러면 직접 사서 듣길 바래, 폴 형.'
(It's Good) To Be Free
"이 곡도 텍사스에서 녹음했어. 내가 라스 베가스에서 4~5일 정도 머물렀을 때 거기서 작곡한 곡이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 중 하나야. '작은 것들이 나에게 행복을 주네/내가 원하는 바닷가에 사는 것뿐 Just the little things make me so happy/All I want to do is live by the sea'
난 마약에 x나 쩔은 상태에서 나 자신을 정신적으로 해방시켰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 당시 쓰레기 같던 미국 투어로부터 말야. x나 끔찍했어. 엄청나게 말아먹고 있었거든. 당시에 우린 고작 1,500명 정도 들어오는 작은 클럽에서 공연하던 때였는데, <위스키>에서 했던 공연은 쓰레기였지. 나를 포함한 모두가 그냥 미쳐 있었어. 누가 나한테 지난 영국 투어 때 셋리스트를 준 바람에, 난 이 곡을 연주하는데 딴 애들은 다른 곡을 연주하기도 했고.
공연들 자체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기대도 x나 많고 매진도 됐었어. 왜냐하면 우린 새로 등장한...[영화 <디스 이즈 스파이널 탭>의 음반회사 프로모터인 아티 퍼프킨을 흉내내며] '비틀즈랑 섹스 피스톨즈를 섞어놓은 것 같은 녀석들'이었으니까. 근데 실제론 빌어먹을 트록스 같았지."
"마지막 부분은 <캡틴 퍽워시>에서 따온 거야. 본헤드가 아코디언을 칠 줄 알았거든. 예전에 무슨 아일랜드 밴드에서 아코디언을 쳤대. 암튼 우린 그걸 작은 워크맨으로 녹음했지. 그걸 왜 이 노래 끝부분에 넣었는지는 며느리도 모를 일이지만, 아직도 그 부분을 들을 때마다 웃음이 나더라구."
사람들은 왜 노래 제목에 괄호를 넣는 걸까?
"나도 가끔 그게 궁금해. 그래서 나도 넣는 거야. 그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벽에 걸린 주얼 케이스의 디스크를 가리키며] 저기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를 봐봐. 난 '어차피 모두들 Morning Glory라고 부르겠지'라고 생각했고, 사람들이 왜 괄호를 넣는지 몰라서 나도 넣기 시작했지. 이젠 엄청 많이 넣어. 이 곡에서 괄호를 빼면 이 곡은 To Be Free라고 불릴 텐데, 그건 완전 아무 의미도 없게 되는 거잖아. 사람들은 날 북부에서 온 바보천치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뭔가 보여주겠어. 헤헤헤! 나도 내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많은 괄호가 쓰일 거야. 앨범 제목을 전부 다 괄호 안에 넣고 괄호 밖에는 아무 단어도 없게 만들까도 생각 중이야. 그냥 '괄호 앨범'이라고 부르는 거지!
Stay Young
"사실 이 곡은 Be Here Now에 실릴 예정이었는데 다른 곡에 밀렸지... 씨x 무슨 곡이었는진 기억 안 나지만. 암튼 리암한테 전화를 받았어. 그리고 내가 리암 전화를 받는다는 건 항상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야. 멕이 '리암한테 전화왔어'라고 하면, 난 '[헛기침을 하며] 개새x'라고 한 후 이렇게 말하지. '[지나치게 다정한 목소리로] 잘 지내니!' '[위협하는 듯한 리암 목소리] 왜 씨x Stay Young이 그 앨범에 안 들어간 거야?' '음, 넣으려고 했었어.' '좋아, 그러면 됐네...' 걘 이 곡을 좋아해서 넣고 싶었던 거지. 근데 난 아니거든.
아마도 사람들이 이 곡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너지지 않는 젊음을 지켜라 Hey, stay young and invincible'라는 가사랑 '어떤 일이 있어도 내 신념은 흔들리지 않아 Come what may my faith's unshakeable'라는 가사때문인 거 같아. 나도 그 가사는 좋아. 하지만 너무 행복하고 명랑한 팝송 같은 느낌이잖아. 그리고 이 곡의 사운드도 별로 맘에 안 들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고 리암이 좋아한다면 앨범에 실어야 되는 거고, 결국 실렸지. 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그 곡은 스킵하는 곡이 될 거야. D'You Know What I Mean? 발매 직후 라디오 1에서는 이 곡을 주구장창 틀어댔는데, 난 도통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지."
아마도 이 곡이 더 짧고 업템포였기 때문 아닐까.
"그렇겠지. 난 이제서야 지난 앨범[3집]으로부터 교훈을 얻었어.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곡들은 스스로 4분을 넘지 않게 하고 있어. 3집의 곡들은 x나 너무 길었거든. 편곡도 마찬가지야. 믹싱 데스크에 두 발을 올리고 앉아 있으면 모든 사람들이 나한테 '당신의 존재는 바퀴의 발명 이후로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떠들어 대지, 게다가 난 반쯤 취해서 정신도 없지, 그러면 '씨x 난 당연히 위대해!'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구. 그리고 '저 노래 좀 긴 거 같지 않아?' 이러면 '아니! 뭐가 너무 길다는 거야?!' 이렇게 되지.
D'You Know What I Mean?을 라디오 선곡담당자들에게 틀어주고 싸웠던 기억이 나네. 이 사람들은 스톱워치를 갖고 다녀! 노래가 다 끝나가는데, 아무도, 진짜 단 한 명도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있었어. 내가 테입을 멈추고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었지. '응, x나 길지 않아?' '길지.' '라디오에서 이 곡을 틀 거 같지 않은데.' '라디오에선 이 곡을 당연히 틀게 돼 있어. 이건 빌어먹을 오아시스 곡이니까!'"
Headshrinker
"또 하나의 미친 펑크락이지. 예전에 우리애가 사귀었던 여자에 대한 노랜데, x나 짜증나는 여자였지. 이름은 밝히지 않겠어. 오래된 얘기니까. 아마 우리 맨 첫 투어에서 이 곡을 연주했던 거 같아. 롤링 스톤즈가 스피드(각성제의 일종)를 먹고 섹스 피스톨즈를 만난 것 같은 노래지. 한참 동안 이 곡을 못들었었는데, 릿지 팜에서 지난 앨범을 녹음하고 있을 때, 오웬이 예전 곡들을 엄청 틀어댔어. 큰 스피커로 이 곡을 트니까 x나 짱이더라구. 지금 들어도 사운드가 좋아. 내가 사랑하는 곡이지. 그리고 진짜 짧고. 이건 팬들의 선택이라기보다는 밴드가 선택한 곡이라고 봐야 되겠지."
"로코[사우스 웨일즈의 시골에 있는 녹음 스튜디오]에서 미친 시간을 보냈어. 사람들이 엄청 많았지. 그땐 우리가 녹음 스튜디오로 가면, 그게 전국 어느 구석에 쳐박혀 있든지 간에 이틀만 지나면 사람들이 전부 몰려오곤 했어."
그 흥청망청하던 시절이 그리운 적은 없나?
"가끔은. 왜냐하면 그땐 동네 펍에 가서 맥주 한 병쯤은 마실 수 있었거든. 우리가 Top Of The Pops에 나가기도 하고 앨범이 1위를 하기도 했지만, 아직 싱글 1위는 못해본 때였는데 그땐 지금 같지 않았어. 엄청난 소란 없이도 쇼핑을 할 수 있었고. 그리고 뭣보다 우린 우리가 뭘하는 건지 잘 모르고 있었어. 지금은 노래 한 곡을 쓰더라도 수백만명이 이걸 들을 거라고 의식하게 되니까, x나 사소한 것 하나까지 다 신경을 쓰게 돼.
반면에 그땐 스튜디오 들어가서 기타 한 번 후려치고 나면 다음주에 공연을 하는 그런 식이었어. 그런 익명성이 그리운 것 같아. 정말로 내가 원하는 걸 할 수 있었다는 점. 펍에서 술취한 채 나와서 주차장에 오줌을 싸도 아무도 상관하지 않았지. 반면 지금 내가 펍에서 술취한 채 나와서 주차장에 오줌을 싸면, 거기 벽돌 깔았던 놈까지 날 고소할 걸. 하지만 돈이 없었던 건 그립지 않아."
"하지만 맞아. 좋은 시절이었지. 왜냐하면 매번 공연을 할 때마다 이전 공연보다 더 나아졌고, 투어를 할 때마다 이전 투어보다 더 커졌으니까. 석 달에 한 번씩 싱글이 나왔고 밴드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어. 그러다 어느 순간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 지점에 도달하게 되고, 그때부터는 얼마나 더 유지할 것이냐의 문제만 남아. 하지만 우리가 상승기에 있었을 때에는... 난 절대 그 시절을 잊지 못할 거야. 그 이후론 전부 좀 프로페셔널해졌달까."
하지만 돌이킬 수는 없지 않은가?
"당연하지. 내 말은, 지금도 사전공지를 안 하고 소규모 공연 같은 걸 할 수는 있겠지만, 그건 거기 못오는 사람들에겐 불공평할 거란 말이야. 난 좋은 기억들을 갖고 있어. 나쁜 기억들도 갖고 있고. 완전 x나 카오스에 둘러싸여 있었으니까. 하지만 즐거웠지. 우리가 꿈꿔오던 이미지를 실제 생활로 만들어가던 즐거운 시절이었어."
The Masterplan
"이 곡은 내가 일본의 한 호텔 방에서 쓴 거야. 뒤돌아보면 내가 제대로 해냈다는 생각이 드는 유일한 곡이기도 해. 스튜디오에서 사운드도 제대로 만들어냈고, 가사도 제대로 썼고... 이 가사를 쓴 다음 다시 읽어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 '씨x, 바로 이거야! 내가 드디어 성숙한 작사가가 됐구나! 이제부턴 진짜 좋은 가사를 쓰게 되겠지!' 근데 그 다음에 내가 쓴 곡이 Bonehead's Bank Holiday였던가 뭐 그런 웃긴 노래였어.
그땐 이 곡이 정말 자랑스러웠고 지금도 그래.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비사이드잖아. 내가 쓴 곡 중 최고인 거 같아. 하지만 우리애땜에 짜증이 나기도 해. 걘 이 곡을 사랑하고 걔가 제일 좋아하는 곡 중 하나지만, 내 주변을 얼쩡거리면서 이랬거든. '이 망할 머저리야! 왜 이걸 지금 쓴 건데? 1년만 기다렸다 썼으면 다음 앨범에 넣을 수 있었잖아! 아니면 진작에 써서 지난 앨범에 넣든지, 이 빌어먹을 멍충아!' 그리고 걔는 내가 이 위대한 곡을 그 특정 시점에 썼다는 사실때문에 나를 증오하면서 점차 광란상태에 빠지지. 그러면 난 이렇게 말해. '결국 니 말은 넌 날 사랑하고 이 곡은 위대하다는 말이야?' '그래! 이 씨xx야!'"
이 곡은 원래부터 당신이 부르기로 했었나?
"응. 난 항상 Wonderwall을 부르고 싶었지만, 리암이 불러서 다행이야. 그 곡은 나보다 걔가 더 잘 부르니까. 리암이 노래를 하는 방식은 딱 한 가지야. 마이크를 갖다놓고 맥주 몇 병 갖다 놓고 담배도 갖다놓고 그저 걔를 계속 약올리는 거지. 약올리고 또 약올리다 보면 걘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불x이 떨어지도록 x나 소리를 질러. 그리고 나선 한방에 녹음을 끝내. 나올 때 보면 x나 미친 놈처럼 땀을 뻘뻘 흘리는 게, 공연 하나 뛴 거 같은 모습이지. 그리고 걔가 부른 걸 들어보면 x나 천재적이라구. 하지만 아주 조용하게 뭔가 공들여 부르게 시키는 건 리암한텐 불가능해."
"하지만 그래서 우리가 이 앨범을 The Masterplan이라고 부르게 됐잖아. 내가 작곡한 곡 중 최고의 곡이거든. 이거랑 Live Forever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들이야. 그리고 Wonderwall도..."
* * *
아, 그렇다. Wonderwall을 언급할 수밖에 없지. 의심의 여지 없이 노엘 갤러거가 당시 여자친구였고 지금은 부인인 멕을 위해 쓴 곡이다. 그 곡이 비사이드였다면, 노엘이 말했듯, 우린 지금 이 자리에 있지 않을 것이다.
우린 지금 수퍼노바 하이츠에 있다. 이제 우린 이 겸손한 대건축물에 작별을 고해야만 한다. 노엘은 부인을 만나러 시내로 가야 한다. "점심 사주기로 약속했거든." 그가 툴툴거린다. 그의 살짝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보아하니, 점심 이후 메이페어의 고급 부띠끄에서 갤러거의 신용카드가 재빨리 결제될지도 모르는 모양이다.
돈에 관한 노엘의 태도는 감탄할 만하다. 그는 자기가 돈이 얼마나 많은지 전혀 모른다. 단지 자기가 아무 문제 없이 돈을 쓸 수 있을 정도로 'x나 많다'는 것만 알 뿐. 여기서 궁극의 아이러니라고 한다면 오아시스를 위한 마스터플랜이란 건 없었다는 점이다. 멍든 눈, 싸움, 와해, 투어 취소를 겪으면서도 그들은 살아남았고 성공했고 훌륭한 음악을 만들었다. 진정으로, 혼돈으로부터 돈이 탄생한 케이스라 할 것이다.
그러나 3집은 맥빠진 실망작이었고, 노엘조차도 그다지 애정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이 바로 The Masterplan이 일종의 위안으로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노래와 태도와 미칠 듯한 허세가 넘쳐흐르는 이 앨범은 우리에게 왜 오아시스가 애초에 그렇게 중요한 밴드였던가를 상기시켜준다. 또한 오아시스에겐 더 기대할 것이 많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그들 스스로가 진정으로 그 이상을 원한다면 말이다.
대체로 봤을 때 비사이드 모음집으로서는 나쁘지 않다.
"x나 당연하지, 이 친구야." 노엘 갤러거가 꼭대기층의 창문으로 런던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며 어디서 다음 곡이 튀어나올지 궁금해하면서 말한다. "전혀 나쁘지 않지."
첫댓글 따끈따끈하군요!! Headshrinker가 토니랑 마지막으로 작업한곡인건 처음알았네요
Some Might Say 가 마지막 인줄 알았는데 ㅋㅋ
언제나오나 싶었는데 오늘나왔군요!
괄호앨범ㅋㅋㅋ
'참으로 다재다능한' 본헤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퍼민트님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본헤드가 정이 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이크 플라워즈가 대머리였다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뮤비에서 가발을 쓴 건 티가 나지만 그 안이 대머리였을 줄이야ㅎㅎㅎㅎ
카피곡들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주시다니 감사할 따름...곡에 대한 소개 기사는 아무리 예전 글이라도 새삼 새롭게 느껴지네요. 잘 읽었습니다.
처음 알게 되는 사실들도 많아서요. 옛날 인터뷰가 옛날 인터뷰가 아닌 듯ㅎㅎ
내가 뭔가 보여주겠어.헤헤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정한 잘 지내니!도 그렇고 재밌네요ㅋㅋㅋㅋㅋ
페퍼민트님 진리인듯.. 저같으면 이거 길고 귀찮아서 안할텐데 말이죠 ㅜㅜㅜㅜ
언제 봐도 재치넘치고 웃기는 노엘 인터뷰ㅋㅋㅋ페퍼민트님, 잘 봤습니다^^
페퍼민트님 ㅠㅠ 언제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잘 읽었어요 ㅎ
인터뷰 넘 재밌어요ㅠㅠㅠㅠ그리고 두번째 사진ㅋㅋㅋㅋㅋㅋ노엘ㅋㅋㅋㅋㅋㅋ대체 무슨ㅋㅋ옷을ㅋㅋㅋ입은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나 저제나 언제 나오나 기다리고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페퍼민트님 감사합니다.. 항상 잘읽고 있습니다.^^
아 To Be Free 본헤드 아코디언 부분 듣자마자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머리녀석 콧구멍 왜저리 크지
역시 노엘과 리암은 서로 안 보고 사는 걸로 끝나기엔 너무 아쉬운 형제예요..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만세!
괄호앨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번역해주셔서감사합니다ㅠㅠ잘읽고갑니동~
'당신의 존재는 바퀴의 발명 이후로 가장 위대한 일' 헤헤
잘읽고 갑니다~^^
마이크 플라워즈가 커버한 원더월은 정말 신기하네요......우연히 들어도 전혀 몰랐을거에요ㅠㅠ익숙한데? 정도로 끝났을듯...치프가 자신이 쓴 곡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게 되는건 참 신기해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