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에는 장안에 내로라 하는 맛집들이 즐비하다. 평상시도 그렇지만 특히 크리스마스나 연말 등 특별한 날이 있는 때면 이곳은 맛과 분위기를 찾아온 이들로 만원을 이룬다.
달빛 아래 즐기는 나폴리의 향기가 가득한 곳. 이탈리안 레스토랑 ‘메짜루나’도(02-3783-0003) 그 중 하나다.
이탈리아어로 ‘반달’이란 의미처럼 달빛 아래 있는 듯한 로맨틱한 조명과 밝은 베이지톤의 인테리어 소품들은 마치 공간을 초월해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와 있는 환상을 갖게 한다. 많은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고 격조있는 식사를 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썼음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이 집은 이탈리아의 모든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미식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피자와 파스타는 최고의 맛을 뽐내며 유명세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푸릇푸릇한 색감이 더욱 신선해 보이고 입맛을 돋우는 ‘클로렐라 피자’는 이집만의 히트 메뉴. 일반채소보다 엽록소가 더 많고 콩보다 단백질이 풍부한 클로렐라를 넣어 맛은 물론 영양까지 고려한게 성공의 요인이다. 갑오징어와 관자 등 해산물이 풍부하게 든 ‘해산물 피자’의 인기 또한 이에 못지 않다.
피자와 파스타 등 이탈리아 대표 요리들과 200여종의 와인, 샐러드 및 육류?해산물 요리가 즐거운 식사를 약속한다.
점심 때는 일품요리 외에도 샐러드와 수프, 파스타 그리고 후식으로 구성된 세트메뉴와 샐러드·수프·메인 육류 요리·디저트·커피 등 5가지 코소로 구성된 런치 메뉴로 거품을 뺐다.
저녁에는 각종 육류를 비롯해서 시푸드그릴 요리로 손님들을 맞는데 특히 송아지 정강이 요리는 스테미너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남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으깬 감자와 더운 야채를 곁들인 밀라노식 송아지 정강이살 요리는 타원형의 정강이살에 밀가루를 바른 후 맛과 향이 일품인 토마토 소스와 데미그라스 소스에 두 시간 정도 푹 쪄서 깊은 맛을 냈다.
다사다난 했던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그리고 그 이름만 들어온 설레이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조용하고 품격 있는 외식을 생각한다면 한 번쯤 찾아도 좋은 곳이다.
/김시영기자
■사진설명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지하 2층의 ‘메짜루나’는 품격있는 인테리어와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직장인들과 젊은 연인들이 즐겨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