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loomberg 2010-9-20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레드셔츠 집회, 예상보다 대규모로 진행
Thai Coup Anniversary Protests Draw Bigger Crowd Than Organizers Exp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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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추모행사에 참가한 레드셔츠 회원들이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사진을 들고 있다.
(촬영: Chaiwat Subprasom) |
기사작성 : Daniel Ten Kate (dtenkate@bloomberg.net)
태국의 "2006년 군사쿠테타" 4주년을 즈음하여 어제(9.19) 방콕에서 벌어진 반정부 집회에 주최측이 예상했던 인원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여, 89명이 사망자를 남긴 채 진압됐던 4개월 전의 충돌이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수천 명의 시위대는 지난 4~5월 자신들이 집회장으로 사용했던 방콕의 "라차빠송 교차로"를 여러 시간 동안 가로막고 붉은 풍선을 날렸으며, 촛불을 켜들고 단체로 춤을 추기도 했다.
이번 시위를 조직한 지도자 중 한명인 솜밧 분까마농(Sombat Boonngamanong, 42세) 씨는, 이 행사에 모인 인원이 당초 경찰이 에상했던 1천명의 10배에 달하는 1만명이라고 밝혔다. 솜밧 씨는 집회의 해산 후 "맥도날드"(McDonald) 점포 앞에서 수십 명의 지지자들이 그의 사진을 들고 응원하는 가운데, "우리는 살아남아 있고, 그 어떤 것도 [폭력적으로] 위협하지 않는다. 방콕이 여전히 비상사태 포고령 하에 놓여 있음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수도 방콕과 전국 몇몇 도시에서 벌어진 이번 집회는 "2006년 쿠테타"로 축출된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와 결부될 수 잇는 하나의 전기를 마련한 것처럼 보인다. 탁신 전 총리는 자신과 관련된 정당들을 지난 총선들에서 4차례나 승리할 수 있게 만들었던 인물이다.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현 총리는 친-탁신계 여당이 선거부정 혐의로 해산당한 직후인 2008년에 국회 내 투표를 통해 집권했지만, 내년이면 다시금 총선을 치뤄야만 할 입장이다.
"레드셔츠"(UDD) 지지자들은 같은 날에 북부지방인 치앙마이(Chiang Mai)에서도 집회를 가졌다. 치앙마이는 2008년에 진행된 재판에서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징역형 선고를 받은 후 해외에 피신 중인 탁신 전 총리의 고향이기도 하다.
태국 경찰 대변인인 빠웃 타원시리(Prawut Thavornsiri) 장군은 어젯밤 본지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지난 밤 치앙마이에 7천명 정도의 레드셔츠 회원들이 모였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이 평화로운 상태이고, 아무도 구속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전히 강력하다" ‘Still Strong’
빠웃 대변인은 방콕의 상업지구인 일요일 집회장소에 1천명의 경찰병력이 배치됐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반정부적 비난 구호를 외치기도 했고, 깃발을 흔들거나 "레드셔츠들은 결코 죽지 않는다"(Red Shirts Never Die)와 같은 현수막을 펼쳐보이기도 했다.
석유화학 회사의 이사인 58세의 꽁운 빨라치운(Kongwul Palacheewun) 씨는 고(故) 캇띠야 사왓디폰(Khattiya Sawasdipol) 육군 소장의 사인이 적힌 붉은 셔츠를 입고 집회에 참석했다. ["세댕"이란 별명으로 유명했던] 캇띠야 장군은 친-탁신계 강경파 현역 군인이었는데, 지난 5월 집회장소에서 암살(저격)당했다. 꽁운 씨는 "다음 총선거에서 우리는 이 나라의 대부분이 붉게 변했음을 보여줄 것"이라 말했다.
아피싯 현 총리는 자신의 11월 총선실시 안을 거부한 시위대를 군사력을 통해 강제진압한 이후로, 방콕 및 6개 지방 도들에 대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두고 있다. 태국의 정치적 충돌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증가하면서 금년 2/4분기 경제성장률을 9.1%에 달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동남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다음으로 높은 수치이다. 본지(Bloomberg)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번 대규모 시위가 끝난 후부터 태국 주식시장의 "SET 지수"는 21% 상승했는데, 이는 아시아 15개 대형시장 중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 이은 3번재의 상승세였다. 또한 태국 바트 화의 가치도 5.2% 상승하여 13년 사이에 최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아시아의 주요 10개국 통화 중 최대로 가치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쇼핑몰 Shopping Mall
"센탄 빠따나"(Central Pattana Pcl) 사의 CEO인 꼽차이 치라티왓(Kobchai Chirathivat) 씨는 9월 16일 기자들에게 밝히기를, "나는 이번 시위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평화적으로 진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회사는 지난 5월의 강제진압 직후 시위대에 의해 불타버린 "센탄 월"(Central World)을 이번 달 말에 재오픈할 예정이다. 그에 따르면, 9,100만 달러의 복구비가 소요됐다고 한다.
지난번 시위의 지도부 대부분은 현재 정치활동이 금지됐거나 총기사용과 방화 등의 테러 혐의를 적용받고 있다. 테러리즘 혐의가 적용된 사람들은 탁신 전 총리를 포함하여 25인의 지도자들 중 6명이다. 탁신 총리는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다. 그밖에도 현재 19건의 재판이 진행 중인데, 3명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
레드셔츠 대변인을 역임한 샌 분빠쫑(Sean Boonpracong) 씨는, "현 상태는 국가화합과는 동떨어져 있다. 레드셔츠들은 지금 조용히 지낼 것이지만, 우리가 무언가 행동을 취할 적절한 시점을 찾게 될 것"이라 말했다.
국가 비상사태 선포령 Emergency Decree
국가비상사태 선포령은 어떤 용의자에 대해 영장없이 30일간 구속 및 은행자산 동결을 취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고, 친야 성향의 언론매체들과 웹사이트들도 검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방콕 시내에서는 유탄공격에 의한 폭발사건이 3번이나 발생하여, 1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했다. 철도나 지상철 역과 공공건물들에는 군인들이 배치되어 또다른 공격을 막으려 하는 중이다.
탁신 전 총리와 연계된 정당들과 시위단체들은 북부 및 북동부 지방의 빈곤층으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지역들은 탁신 정권 당시 소액대출 프로그램과 의료지원 사업 등이 매력적으로 펼쳐졌던 곳들이다. 아피싯 현 총리의 "민주당" 정권은 이러한 사람들을 달래기 위해, 재융자와 곡물 종자의 가격안정, 그리고 노인들에 대한 현금지급에 이르기까지 구애정책들을 내놓으면서, 지난 20년만에 최초의 전국적인 총선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이하의 화보집은 한국의 언론 <뉴시스>가 9월 19일 야간에 공개한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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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AP/뉴시스】태국 반독재민주연합전선(UFDD) '레드 셔츠(Red-Shirts)' 회원들이 19일 태국 방콕에서 지난 5월 유혈진압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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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신화/뉴시스】태국 반독재민주연합전선(UFDD) '레드 셔츠(Red-Shirts)' 회원들이 19일 태국 방콕의 라차프라송 교차로 부근에 모여 지난 5월 14일 유혈사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6년 9월 19일의 군부 쿠데타와 지난 5월 19일의 유혈사태 4개월 째를 기념해 시위를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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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신화/뉴시스】태국 반독재민주연합전선(UFDD) '레드 셔츠(Red-Shirts)' 회원들이 19일 태국 방콕의 라차프라송 교차로 부근에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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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신화/뉴시스】태국 반독재민주연합전선(UFDD) '레드 셔츠(Red-Shirts)' 회원들이 19일 태국 방콕의 라차프라송 교차로 부근에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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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을 상기하며 다시 모인 레드셔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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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신화/뉴시스】태국 반독재민주연합전선(UFDD) '레드 셔츠(Red-Shirts)' 회원들이 19일 태국 방콕의 라차프라송 교차로 부근에 모여 유혈사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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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센탄 월 사장인 꼽차이란 자 말이죠...
아주 정말로 원래부터 시위대가 폭력적이기라도 한듯이
꼴깝을 떠는 발언을 하는군요...
어떤 방식으로 태국의 폭력이 공작되는지 잘 아는 자일테고...
모르긴 해도, 이번에 정부로부터 보상금도 솔찮게 타먹었을텐데..
아주 웃기는 자구만요...
하여간 이 기사에서 더 중요한 내용은
석유화학회사 이사도 시위에 동참했다는거죠..
링크되어 있는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보면
방콕에 거주하는 화이트칼라 직장인들도 참여한듯 합니다..
노란 나찌들의 종말이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은듯합니다....
다만 그 종말에서
너무 많은 피가 흐르면 안될텐데...
요 노란 나찌놈들(왕실+ 군부 + 현 정부+ 최상류층 + 노란셔츠들 + 보수 언론 등등)이
물러나기 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을 죽이진 않을까 그게 참 염려됩니다...
비상 계엄 선포령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인원이 참여해서 아무런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