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예수 부활 대축일-요한 20장 1-9절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부활의 기쁨 100배 맛보기>
“짙은 슬픔이 새벽이슬로 내려앉는 미명의 묘원 앞에
아, 끝도 없는 아득함으로 묵묵히 서계시던 그 분,
서럽도록 맑은 눈망울은 내 부끄러운 배신의 환부를 말없이 치유하시고...
비탄의 그 십자가가 정녕 끝인 줄 알았는데,
이제 더 이상 한 발자국도 나아갈 곳 없는 세상의 끝인 줄 알았는데,
다시금 출렁이는 희망의 아침 물결,
핏빛 새벽노을 너머 힘차게 일어서는 승리의 태양이여...”
주님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평화와 은총이 여러분의 가정에 충만하시길 빕니다.
마리아 막달레나가 전해준 뜻밖의 소식에 베드로와 요한 사도는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예수님의 무덤으로 달려갑니다.
오늘 이 아침,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직 필요한 일 한 가지는 사도들처럼 쏜살같이 달려가는 일입니다. 설레는 마음 진정시키며 예수님의 빈 무덤을 향해 달려가는 일입니다.
그 빈 무덤 앞에서 다시 한 번 그분을 향한 우리들의 신앙을 고백하는 일입니다. 다시 한 번 그분께 드린 우리들의 서원을 갱신하는 일입니다. 너무나도 부족한 우리들의 믿음을 굳게 해달라고 간청하는 일입니다.
교회 전례력 안에서 부활대축일은 가장 큰 축제입니다. 물론 성탄대축일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대축제지만, 부활대축일보다는 등급이 낮습니다.
왜냐하면 성탄대축일은 하느님의 인류구원 사업이 시작되는 축제이지만, 부활대축일은 그 사업이 완료됨을 경축하는 축제이기 때문입니다.
축하하고 또 축하해야 하는 대축제가 부활대축일입니다. 너무나 기뻐서 펄쩍 펄쩍 뛰어야할 대축제가 부활대축일입니다. 더 이상 행복할 수 없는, 그래서 마음 깊이 샘솟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어쩔 줄 몰라 하는 축제가 부활대축일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이 부활의 아침, 정말 특별한 느낌을 지니십니까? 정녕 행복하십니까? 너무 기뻐 할 말을 잃을 정도입니까?
100% 그렇지는 않은 것 같군요.
부활의 기쁨 100배를 맛보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100번 죽어야 가능합니다.
사순기간 내내 아무런 통회도, 보속도, 기도도, 자기통제도 하지 않은 분들이 부활의 참맛을 느끼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사순기간 내내 평소와 똑같이 지내온 사람이, 더 흥청망청, 더 배부르게, 더 호사스럽게 지내온 사람에게 부활절 아침의 특별한 감흥은 조금도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늦게나마 예수님 부활의 기쁨을 조금이나마 맛보기를 원하신다면 방법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한번 죽어보는 것입니다.
큰마음 먹고 알량한 자존심을 한번 내려놓는 것입니다. 몇 번이나 생각했지만 실천 못했던 일을 과감하게 한번 이행해보는 것입니다.
지극히 사소한 일로 오랜 시간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워온 친구와 이제 그만 화해하는 것, 내가 잘못한 아랫사람에게 용서를 청하는 것, 나와 사사건건 맞지 않는 사람에게도 미소를 한번 지어주는 것, 아내에게, 남편에게, 자식에게, 부모님들께 고맙다고 말하는 것...
그리하여 우리 마음이 마치 텅 빈 빈 무덤처럼 여겨질 때, 비로소 우리의 부활도 가능하리라 저는 믿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우리의 부활로 만드는 일, 이것은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첫 번째 가는 의무입니다.
오늘 이 부활의 아침,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직 하나 간절히 바라시는 바는 ‘우리의 부활’입니다.
첫댓글 신부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저희는 오늘 손님 신부님 두 분이랑 미사 드릴 건데, 국악원에서 장구 반주하러 선생님도 오시고, 부활절 미사가 신나게 되겠어요. 기대, 기쁨 가득 안고 성당으로 갑니다.
신부님 부활 축하드립니다^^..힘겨운 사순시기였지만 아직도 그 무엇인가 다 비우지 못함인지..그 알랑한 자존심 때문인지..기뻐서 펄쩍펄쩍 뛰어지지는 않지만 노력하렵니다. 기쁜 부활 되세요~감사합니다.
부활 축하드립니다. 저도 내려 놓아야 할 것이 참 많음을 느낍니다...
신부님 부활 축복 받으시구요, 건강과 평화와 축복이 늘 주님과 함께 하시기를 빌겟습니다.
신부님, 부활축하드립니다. 지금부터 무엇부터죽어야할까~~가장 쉬운것 부터 실천하는 그런생활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멘
오늘 내가 행복하고 기쁜것은 행복한 조건이 다 갖추어져서가 아니라 .. 내가 그런것들로 부터 자유로워졌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나의 부활이라 생각하며 부활의 기쁨을 작은것 안에서 함께 숨쉬는 이들과 함께 합니다 ^*^ 살롬
알렐루야~! 신부님 주님께서 부활하심으로 온 세상을 기쁘게 하셨으니 저또한 기쁨에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신부님 ~ 부활 축하드려요..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신부님 부활 축하 드립니다..
아멘
아멘!
아멘!
얼마전 부활의 의미를 알았다고 기뻐했었습니다.제 마음도 텅빈 무덤처럼 비워보는 노력해봐야겠네요.실천하는 주님 자녀이고 싶습니다